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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봉에서 보리회 만들 때의 보설
2. 정광 대사가 청한 보설 3. 황덕용이 청한 보설 4. 진국태 부인이 청한 보설 5. 전 계의가 청한 보설 6. 부 암주가 청한 보설 7. 유 시랑이 청한 보설 8. 부경간이 청한 보설 9. 열 선인이 청한 보설 10. 예시자 단칠이 청한 보설 11. 신감현의 여러 관원이 청한 보설 12. 전계의가 청한 보설 13. 정성충이 청한 보설 14. 손통판이 청한 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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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진실하게 공부하려고 한다면, 다만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마치 완전히 죽은 사람처럼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해야 한다. 알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하는 곳에서 문득 이 한 생각이 부서지게 되면, 부처님도 그대들을 어찌하지 못할 것이다. 보지도 못하였느냐? 옛사람이 말하였다. ‘절벽에 매달려 손을 놓아 버리고 스스로 기꺼이 받아들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과 같으면, 그대를 속일 수가 없을 것이다.’ --- p.60
기이하도다! 진실로 불법(佛法)은 전할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음을 알겠구나. 구지가 깨달은 곳은 손가락 위에 있지 않고, 향엄이 깨달은 곳은 대나무 때리는 곳에 있지 않다. 말해 보라. 어디에 있는가? 몽땅 다 말했는데, 여러분은 알겠는가? 이 일은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나면 천리(千里)를 잃어버린다. 삼가 여러분에게 권하노니, 한 걸음 물러나 스스로 살펴보아라. 모든 것이 드러나 있으니, 곧장 수긍하고 인정하여 쓸데없이 힘쓰지 말기를 바란다. 그대들이 털끝만큼이라도 바꾸려고 하면, 곧 천리만리로 어긋나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다. --- p.95 남전 스님이 말했다. ‘누가 그대의 스승인가?’ 만약 요즈음의 선객이라면, 곧 가까이 다가가 손가락을 튕기거나, 한 개 원상(圓相)을 그리거나, 한 번 고함을 지르거나, 박수를 한 번 치거나, 소매를 털고서 곧장 가거나 하는 등등의 더러운 냄새를 풍겼을 것이다. 그대들은 보아라. 저 조주 스님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초봄이니 아직 춥습니다. 스님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삼가 빕니다.’ 남전이 이에 유나를 불러 말했다. ‘이 사미를 특별히 대접하여라.’ --- p.323 무엇 때문에 달마는 서쪽에서 와 도리어 ‘다만 마음을 전할 뿐이고, 문자언어는 세우지 않으며, 사람의 마음을 바로 가리키고, 본성을 보아 부처가 된다.’고 말했겠는가? 무엇 때문에 현묘함을 전하고 언어를 전한다고 하지 않고, 다만 각자가 스스로 즉각 자기의 본래 마음을 밝혀서 자기의 본성을 보라고 요구하기만 하였는가? 부득이하여 마음을 말하고 본성을 말하지만, 이미 매우 시끄러운 것이다. 만약 삶과 죽음의 뿌리를 모조리 뽑아내고자 한다면, 절대로 내가 말하는 것을 기억해서는 안 된다. --- p.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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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하게 번역하고 풍부한 도움말을 붙인
최고의 참선 지침서! 선(禪) 공부인의 필독서! 중국 송나라 시대의 선승으로서 간화선을 창시한 대혜종고 선사는 《벽암록》을 지은 임제종 원오극근 선사의 법을 이어받았다. 《대혜보설》은 간화선의 창시자인 대혜종고 스님의 어록 3부작 중 세 번째 책으로서, 불교와 선(禪)에 관한 선사의 안목과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한 일화들이 14편의 설법에 담겨 있어서 불교와 선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된다. 3부작 중 앞서 출간한 《대혜서장》은 선(禪) 공부에 관하여 묻는 편지를 보낸 재가 신도나 제자들에게 답장한 편지를 모은 글이고, 《대혜법어》는 출가 제자나 재가 제자들에게 법에 관한 가르침을 글로 써서 보낸 ‘법에 관한 가르침’의 말씀이다. 대혜 스님은 이 책에서 여러 선문답과 선가 일화들을 인용하면서, 불법을 보는 바른 안목을 길러 주고 공부인이 잘못 이해하는 부분들을 짚어 주어 곧바로 본래면목을 볼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한 공부인들이 빠지기 쉬운 잘못된 선병(禪病)들과 그릇된 공부 자세를 낱낱이 지적하여 알려 줌으로써 도중에 길을 벗어나 헛되이 세월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는다. 이 책 《대혜보설》은 무심선원 김태완 원장이 당송대 백화문 사전을 비롯해 여러 가지 관련 사전을 두루 참고하였으며, 책에 인용된 수많은 문장들의 원전도 빠짐없이 찾아보고 확인하는 등 최대한 정확하고 엄밀하게 번역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대혜 스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이해하고 선(禪) 공부, 간화선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수많은 도움말도 주석으로 덧붙였다. 김태완 원장은 대혜종고 선사의 어록인 《대혜보각선사어록》 전 30권을 완역하였고, 대혜 스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선(禪)과 간화선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설명한 《간화선 창시자의 선(禪)》을 지은 저자로서 대혜 스님의 가르침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다. 이 책이 대혜 스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복원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