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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02
들어가는 말 06 창업과 개혁의 산실 황희 정승 갈매기와 놀다 파주 반구정 014 율곡 이이의 개혁정책 파주 자운서원 036 만석꾼의 명문 남양주 연안 이씨 동관댁 050 좌절한 천재의 개혁 남양주 다산기념관 064 할 말 하는 명문 여주 창녕 조씨 3대 판서댁 088 선비의 삶 독서와 성찰 전쟁의 교훈 징비록 세계문화유산 안동 하회 106 천하절승의 독서 예천 초간정 130 다시 청백리를 찾아서 봉화 계서당 종택 150 국난 극복의 선봉 안동 임청각 172 풍요의 땅 나눔의 삶 나눔의 삶 기록의 삶 구례 운조루 190 선비의 멋, 은거의 한(恨) 담양 소쇄원과 양산보 206 삼효문(三孝門) 자랑스런 영광 연안 김씨 종택 222 삶도 공부도 부러운 집성촌 장흥 방촌 위씨 마을 234 꼿꼿한 충절의 고향 노론 가문의 호연재 동춘당과 은진 송씨 고택 264 핍박 받는 백의정승 논산 명재 고택 282 호국의 성지와 여장부 예산 한산 이씨 고택 300 권력 암투와 기우는 국운 누명 벗고 재기한 안성 해주 오씨 종택 326 행복한 막내? 비운의 왕녀? 남양주 궁집 338 나라 좀먹은 외척 세도 이천 김좌근 별서 356 약소국 황후의 피난 남양주 수원 백씨 고택 374 망국의 장수, 그 운명은? 이천 어재연 생가 390 한류 3.0을 위하여 조선은 혼군의 나라 408 문민(文民)의 나라 조선 416 한류 3.0을 위하여 422 에필로그 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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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세계 최초, 유일의 문민 우위의 국가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언론인 출신인 김구철 경기대 교수(국제정치학 박사)는 최근 저서 〈선비문화를 찾아서 :명가와 고택〉를 통해 조선이 세계사에 유례가 드문 500년 왕조를 유지한 비결은 선비 문화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구철의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은, ‘선비’라면 ‘딸깍발이’를 연상하던 기존의 소극적 선비 인식에서 벗어나, 선비 계급이 조선 왕조의 의사결정을 주도했다는 적극적 선비 인식을 제기한다. 조선의 무능한 국왕과 썩어빠진훈척 세력은 권력을 다투느라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국난을 불렀으며 국권을넘겨주었다. 위기가 닥치면 달아날 생각부터 한 무책임한 국왕과 훈척세력이었다. 그러나 올곶고 유능한 선비들이 조선을 일으키고 위기를 극복하고 국권 수호에 앞장섰으니 조선은 세계 최초의 문민 국가였다고 할 수 있다. 선비들이 왕실과 훈척에 맞서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고, 민생 수호와 국난 극복에 목숨을 던짐으로써 세계 최초의 문민 국가를 건설했다. 요즘 고택이 대세는 대세인가 보다. 이 책도 전국의 유명한 고택을 돌며 건축미를 다루고 집안 내력을 소개한 것까지는 비슷하다. 텍스트와 사진을 적당하게 배치한 것도 비슷하다. 그러나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은 책 제목으로부터 시작해 경북 안동의 반가(班家)에서 태어나 경주 양동 명문가에 출입한 저자의 배경이 다른 고택 책과는 다르다. 저자는, 고택이라는 하드웨어에 담긴 소프트웨어인 명가(名家), 그리고 선비문화에 주목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저자는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면서도 정작스토리에 무관심한 세태를 비웃는다. ‘여주 보통리 김영구 고택’이라고만 소개되던 고택이, ‘창녕 조씨 3대 판서댁’이었으며 그 후손이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사실을 밝힌 데서 보듯이 소프트웨어와 스토리에 주목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택이 하드웨어라면 하드웨어 지식에 머물지 말고, 거기 담긴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한국이 20세기 모범국가로 발돋움하는데 밑거름이 된 양반 문화, 선비 정신을 우리부터 잘 알고 간직해야 한다. 우리 다함께 명가의 가풍, 명가의 빛나는 전통, 명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여행을 시작하자.” 책 본문의 한 대목이다. 〈선비문화를 찾아서〉는 컨셉과 내용이 다른 고택 책과는 크게 다르다. 기존의 고택 책들은 풍수나 건축, 집안 내력과 인물, 문학적 접근 등 단편적이고, 때로는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중환의 〈택리지〉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기본으로 풍수와 풍류의 조화, 자연과 인간의 조화, 고전적 인문학과 현대적 과학의 조화를 지향한다. 동양의 문사철과 서양의 PEP(철학 경제 정치학)에 대한 저자의 높은 이상과 해박한 식견을, 두 발로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는 새롭게 쓴 한국 문화사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화려한 지식의 향연이며, 위기에 처한 ‘한국 국민에게 고함’이며, ‘한류 3.0의 시대’의 세계인류에 대한 당당한 선언이다. 고전 인문학과 현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폭넓은 식견이 언론인 출신다운 유려한 필치로 녹아있다. 10여 년째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 원장 겸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으로 일하는 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쓴 장문의 추천사가 책머리를 장식한다. 저자가 발로 뛰면서 촬영한 6천여 장의 사진 가운데 가려 실은 300장의 사진 덕분에 가독성도 뛰어나고 소장 가치도 높다. 김병일 장관의 추천사 한 대목을 들어본다. “가슴 찡한 이야기가 스물 한 꼭지나 담긴 이 책 ‘선비문화를 찾아서 : 명가와 고택’은 젊은 시절 언론인으로 명성을 떨친 경기대 김구철 교수께서 저술한 책이다. 지난 3년간 김 교수께서는 훌륭하게 살다간 사람들의 얼이 스며있는 옛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예리한 안목과 뜨거운 가슴으로 엮어낸 것이다. 이 책 구석구석에서 그의 밝은 안목과 격정의 숨결이 느껴진다.” 〈선비문화를 찾아서-명가와 고택〉을 출간한 ‘오색필통’이라는 출판사 이름에 은근한 고집이 배어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반드시 플러스 알파가 되는 책만 출간하겠다는 주장과 고집이다. “필자가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한국 사회의 좌표를 제시하는 석학이 되기를, 이 책이 한국 정신사에 길이 남을 명저가 되기를 주문한 전장하 오색필통 대표의 격려에 감사한다. 전 대표에게는 원망도 많다. 그런 과분한 기대와 격렬한 격려, 치열한 주문이 아니었다면 출간이 적어도 몇 달은 앞당겨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랬다면 책의 내용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이 부실해졌겠지. 결국 감사해야 하는 건가!” 저자가 책 뒷부분에 쓴 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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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삶의 품격을 높이는 문제에 골몰하며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물질적 풍요와 개인의 자유가 결코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오늘의 세태를 반영한 현상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삶을 이끄는 동력인 '인문학'이 일반인에게 스며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안동 임청각처럼 선비정신의 구체적 사례가 남아 숨 쉬고 있는 명가와 고택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곳이야말로 전통시대 인문정신의 근간인 사람다움의 길을 앞장서 실천한 대표적 현장이기 때문이다. 명가와 고택에 조심스레 다가가면 아직도 가슴 울컥한 사람내음이 짙게 느껴진다. - 김병일 (前 기획예산처 장관,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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