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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영화 유튜버 라이너, 철학자와 함께 영화를 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X 아리스토텔레스 아이언맨의 눈물이 황홀한 이유 블레이드 러너×플라톤 복제품은 이데아에 다가갈 수 있을까 12인의 성난 사람들(feat. 리갈하이)×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를 죽인 것은 누구인가 매트릭스×데카르트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실재하는가 기생충×헤겔 봉준호, 정반합 그리고 헤겔 그래비티×쇼펜하우어 산다는 것, 중력을 견딘다는 것 조커×니체 아무도 그의 농담에 웃지 않았다 내부자들×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 형! 세상이 왜 이래? 다크 나이트(feat. 소리도 없이)×융 가면이 두렵지 않은 시대 설국열차×마르크스 꼬리칸은 머리칸을 향해 달린다 그녀×붓다 누군가를 담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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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비극’은 뚜렷한 플롯이 존재하는, 미토스의 극치입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설명하지 않고 넘어간 것이 있죠. ‘우리는 왜 비극에 끌릴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우리가 비극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토록 영웅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그들의 영웅적인 모습과 실패를 가슴에 담아두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핵심은 바로 ‘공감’에 있습니다. 우리는 등장인물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난을 겪고 고통받는 장면을 보며 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서사에 빠져들게 됩니다. 고통과 좌절은 우리에게도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아리스토텔레스 - 아이언맨의 눈물이 황홀한 이유」중에 영화 [매트릭스]는 인식함으로써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세상이 변한다는 식의 인식론의 세계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흔히 장자의 ‘호접몽’과 비유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더 포스트모더니즘적입니다. 인식을 넘어선 세상에 대해서, 복제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언급해야 할 인물이 바로 ‘사이퍼’라는 친구입니다. 사이퍼는 느부갓네살 호의 선원이자 모피어스의 동료 중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이퍼는 ‘빨간 약’을 선택한 걸 후회합니다. ‘빨간 약’, 즉 ‘진실’을 거부한다는 것은 가능할까요? 진실을 알고도 이미 인식한 세계를 거부할 수 있을까요? 진실은 거짓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었던가요? 이러한 질문에 사이퍼는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면이에요. ---「매트릭스×데카르트 -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실재하는가」중에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이 지닌 초월적인 보편성을 보면서 떠오르는 철학자가 있습니다. 압도적일 만큼 방대한 체계 안에서 감각, 이성, 정신과 종교와 절대지(知)를, 그리고 역사를 사유했던 철학자. ‘변증법’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입니다. 헤겔은 변증법으로 세계를 논했습니다. 특히 그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알면 [기생충]이 더 흥미롭게 느껴져요. 헤겔은 《정신현상학》에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을 제시합니다. ---「기생충×헤겔 - 봉준호, 정반합 그리고 헤겔」중에 니체는 인간의 정신이 세 단계를 거쳐 초인으로 성장한다고 봤습니다. ‘낙타-사자-어린아이’ 단계이지요. 이 정신 성장의 단계는 건너뛸 수 없습니다. 모든 인간은 낙타의 단계에서 시작하며, 사자를 거치지 않고 어린아이로 갈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자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한번 어린아이 단계까지 간 초인은 다시 낙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우선 낙타의 단계란 인내와 복종의 단계입니다. 주인에게 복종하는 노예의 단계나 마찬가지죠. 낙타는 ‘외부 세계’에 복종합니다. 그리고 늘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존재입니다. 여기에서 무거운 짐은 우리 삶에 주어지는 과제들이죠. 예를 들어 아서 플렉의 삶은 고단하기 그지 없습니다.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힘겹게 노동을 하고, 별로 잘하지도 못하는 일이지만 열심히 참고 견딥니다. 전형적인 낙타의 모습이에요. ---「조커×니체 - 아무도 그의 농담에 웃지 않았다」중에 브루스 웨인이 선택한 가면이 밤의 자경단원, 고담의 수호자 배트맨이라면 그의 진짜 얼굴은 경박한 억만장자 모습인 걸까요? 융은 인간 심리의 구조를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했습니다. 의식의 세계에서 페르소나와 무의식을 연결하는 것이 바로 우리 의식의 중심인 ‘자아(ego)’입니다. 페르소나는 하나의 사회적 인격인데 자아는 언제나 페르소나로 일컫는 가면을 쓰고 사회활동을 한다는 것이죠. 이에 따르면 브루스 웨인이 보여주는 또 다른 모습인 경박한 억만장자이자 플레이보이라는 모습 역시 페르소나입니다. ---「다크 나이트×융 - 가면이 두렵지 않은 시대」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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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꽤 쓸모 있는 영화 속 철학 이야기
영화는 때때로 현실보다 더 리얼하게 우리의 미래 또는 현재를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영화 속 세계에 몰입하게 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삶의 가치와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한 철학은 ‘나’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다. 삶에 대한 본질적 질문은 자신만의 생각으로 삶을 그려나가게 만든다. 그렇기에《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는 영화와 철학의 크로스오버, 그 자체만으로 이미 흥미진진한 책이다. 저자는 영화에 자신만의 특별한 인문학적 해석을 덧붙여 우리 삶과 철학의 연결고리를 이어주고, 더 넓은 세상과 삶의 지혜를 마주할 수 있게 안내한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으로 아이언맨의 비극을 이야기하며, 매트릭스를 통해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를 사유한다.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으로 [기생충]을 들여다보고, 니체의 초인 사상을 통해 조커의 변화를 분석한다. 또한 배트맨의 가면을 카를 융의 페르소나로 설명하며, 설국열차의 혁명과 마르크스의 혁명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한다. 위대한 철학자와 뛰어난 영화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 특별한 철학 시사회는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삶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선물할 것이다. 영화 유튜버 라이너가 철학 도슨트로 나서다 대한민국 대표 영화 유튜버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라이너는 영화에 대한 깔끔한 분석과 ‘철저한 비판’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수많은 구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라이너의 재기발랄한 질문, ‘철학자가 영화관에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서 시작됐다. 라이너는 영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에서 영화와 철학의 인문학적인 연결선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라이너만의 철학적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는 소크라테스부터 헤겔, 니체 등 시대를 초월한 총 11명의 철학 거장들의 시선을 통해 11편의 작품들을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감상할 수 있게 안내한다. 또한 간결한 인포그래픽으로 자칫하면 엉키기 쉬운 철학적 사유와 영화 스토리를 보기 좋게 정리했다. 그의 인문학적인 도슨트를 따라가기만 해도 어느덧 영화의 속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지적 즐거움을 주는 신선한 해석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