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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주를 떠나오던 날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이는데 잘못된 첫 단추(feat. 나의 프러포즈) 바람과 윤리 한 번 핀 놈은 또 핀다는 속설에 대하여 결혼하자! 그리고 언제든 싱글로 돌아오자 결혼에 어울리는 여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아무튼 했다 결혼을 최고의 결혼식 철없는 부부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결혼에 어울리는 여자 좋아하시네 막장 드라마 그게 다가 아니었다 현실의 품위 결혼 생활 제2막 칼을 뽑는 심정으로 충분하고 덧없는 행복 허니문이 지나고1 시어미와 며느리 가장 낮은 신분의 사람 허니문이 지나고2 첫 번째 친구 그날 어긋남 다시, 그날 씻을 수 없는 것 자기혐오 더 이상은 못 참겠어 이혼한 여자 만나지 않는 친구에 대하여 월세의 기꺼움 그의 이혼식 약자에 약자에 약자가 되어도 인생 닭다리론 결혼 탈출 내 삶의 목격묘 고마워 탈혼했습니다 나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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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한 뒤 나는 한동안 그 사실을 숨겼다.”
--- 첫문장 “이제부터 나의 호기로운 결혼은 갈가리 파탄 날 것이다.” --- p.58 “두려움이 엄습했을 때 나는 나의 생각을 최선을 다해 부정했다. 그의 아버지를 닮지 않겠다던 J를 나는 반드시 믿어주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 p.27 “‘결혼=불행’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결혼이 사랑의 결론이 아니라는 점이다. 나에게 있어 결혼은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 p.52 “결혼한 여성을 향한 이런 역할 기대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나를 이토록 당황하게 한 것은 주어진 기대가 아니라 그 기대에서 조금도 자유로울 수 없는 나였다.” --- p.55 “나는 ‘내가 결혼에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처절하게 고군분투했다.” --- p.57 “어느 순간부터 이웃 할망, 하르방들이 나를 꾸짖었다. 풀을 안 벤다는 것이다. 섬사람들은 텃밭에 잡초 자라는 속도를 보면서 그 집 아내의 부지런함을 점친다고 했다. 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텃밭 농사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밭에 농약을 싹 쳤다. 그 후로는 잡초가 야자수가 되건 무엇이 되건 신경 쓰지 않았다.” --- p.79 “나는 내 몸을 살피지 않았다. 울지 않았다. 웃지 않았다. 숨을 쉴 때마다 굴욕의 냄새가 났다.” --- p.107 “결혼을 마음먹으면 온 사회의 지지 속에 단숨에 이루어지는 반면 이혼을 결심한 이에게 사회는 아무것도 준비해두지 않았다. 외로움과 자책을 견디며 한 사람 한 사람이 결혼 상태에서 빠져나온다.” --- p.122 “결혼은 완성이 아니다. 이혼은 결혼에서 떨어진 퍼즐 조각이 아니다. 비혼도 마찬가지다. 나는 나 스스로 내 삶을 완성해나갈 것이다.” --- p.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