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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랭보
아이언 버터플라이
레이디 제인
다니엘 콘반디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
저스트 라이크 어 우먼
알랭 들롱
린든 존슨
치프 스릴
꿈꾸는 마음
웨스 몽고메리
레드 제플린
사월이 오면 그녀는
벨벳 언더그라운드
이츠 어 뷰티풀 데이

지은이의 말
작품 해설

저자 소개 2

무라카미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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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Murakami,むらかみ りゅう,村上 龍,무라카미 류노스케

1952년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태어났다. 나가사키현은 태평양 전쟁 말기 원자폭탄이 떨어진 나가사키시가 속해 있는 곳이며, 사세보는 2차대전 이후 미국 제7함대(태평양 함대)의 주요 기항지인 곳이다. 양친이 모두 교사인 가정환경 속에서 미국식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미 해군기지가 있는 사세보가 미국 길거리문화 일본 유입 1번지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은, 미국과 일본의 문화색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 한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소학교 졸업 때는『소학교 회상기』라는 기묘한 작문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히피문화가 불어치던 당시에 고교시절을
1952년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태어났다. 나가사키현은 태평양 전쟁 말기 원자폭탄이 떨어진 나가사키시가 속해 있는 곳이며, 사세보는 2차대전 이후 미국 제7함대(태평양 함대)의 주요 기항지인 곳이다. 양친이 모두 교사인 가정환경 속에서 미국식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미 해군기지가 있는 사세보가 미국 길거리문화 일본 유입 1번지 중의 하나였다는 사실은, 미국과 일본의 문화색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 성향에 영향을 미쳤다.

한 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소학교 졸업 때는『소학교 회상기』라는 기묘한 작문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히피문화가 불어치던 당시에 고교시절을 보낸다. 입학하자마자 럭비부에 가입했으나 훈련을 견뎌내지 못하고 탈퇴. 록밴드를 결성하여 드럼을 연주하고, 8밀리 단편영화를 만드는 등 범상치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프랑스 68혁명의 영향이 일본에 미친 후인 1969년에는, 도쿄대 야스다 강당 점거 농성의 영향을 받아 학교 옥상을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데모 농성을 하는 ‘기행’을 주도한다. 그는 이 일로 무기정학을 당했는데, 『69 Sixty Nine』은 그때의 경험을 되살려 집필한 작품이다. 2005년 한국에서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3수 끝에 도쿄에 위치한 무사시노미술대학에 진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한다. 재학 중이었던 1976년,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군조신인상 및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한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는 1976년 당시 국내 출판사 두세 곳에서 출간됐으나 ‘미풍양속을 해치는 외설물’이라는 이유로 판매금지 당했던 사건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이끄는 Two 무라카미로 불리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해 온 무라카미 류는 작품과 인생, 양면에서 아주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 풍요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일본 사회의 부조리와 실상을 통렬하게 지적해왔으며, 그 방편으로 방향 감각을 상실한 젊은이들의 일탈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그룹섹스, 원조교제, 동성애, 폭력, 마약 등 그가 주로 다루는 소재들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현실을 추수하여 자극적인 주제만을 다루어 온 것은 아니다. 그는 사람들이 아직 주목하지 못한 단계의 태아 상태의 ‘현실’을 포착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다룸으로서 새로운 현실의 도래를 예언해 온 경우가 많았으며 그것은 매우 정확했다.

무라카미 류는 가상의 미래사회를 충격적으로 묘사한 작품을 간간히 내놓았는데, 코인로커에 버려진 아이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타락한 세상을 파괴한다는 『코인로커 베이비즈』, 휴거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최후의 심판을 내린다는 『바이러스 전쟁』, 미국ㆍ소련ㆍ중국ㆍ영국에 의해 4개로 분할되어 지배되는 가상의 일본을 그린 『오분 후의 세계』 등이 그것이다. 『반도에서 나가라』도 이러한 가상소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또 다른 주요 작품으로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69』, 『토파즈』, 『5분 후의 세계』, 『인더미소수프』, 『교코』, 『자살보다 SEX』, 『공생충』 등이 있다.
NHK 라디오 진행, 일본판 플레이보이지 기고, 마이니치 TV 토크쇼 진행, 축구 해설가, 세계 미식가협회 회원, 사진작가 등 문화 전방위에서 활동해 왔으며 쿠바 음악을 전파한 공로로 쿠바정부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터넷 환경이 아직 한국보다 불비한 상황에서 전자메일 매거진의 편집장을 현재 역임중이다.

무라카미 류의 소설들이 국내에서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이유는, 그의 작품 속에 묘사되는 모습들이 이후에 우리나라에도 나타났거나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1995년 첫 한국 데뷔 이래 국내에 소개된 그의 소설 및 저작물은 국내 실정보다 앞서가는 바람에 절판되었다가 재출간된 경우까지 포함해 현재 69종에 이른다. 또한 그는 2010년 11월 작가로써 스스로 전자책 회사를 설립하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저자가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전자책의 형태로 책을 내는 출판의 새로운 형태를 열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무라카미 류와 요시모토 바나나가 직접 차린 이 회사 G2010은 일본 전자책 환경에 큰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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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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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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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8.8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8만자, 약 3만 단어, A4 약 62쪽 ?
ISBN13
9791160262292

출판사 리뷰

지금까지 삼십이 년의 인생 중에서 세 번째로 재미있었던
1969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우리는 열일곱 살이었다.


표제 ‘69’는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가 최고의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히피문화가 꽃을 피우던 1969년을 가리킨다. 무라카미 류의 말을 빌리면 1969년은 “코드를 세 개밖에 몰라도 록 연주자가 되었던” 시대고, “돈추노(don’t you know)를 외치기만 하면 누구라도 록 가수가 되었던” 시대다. 이 격동의 시대를 배경으로 작가는 제도화된 사회와 교육에 답답해하던 당시 젊은 청춘들의 좌절과 방황, 또 이를 극복해내는 그들의 사랑과 우정을 간결한 문체로 그려냈다.
『69』의 주인공은 열일곱 살 고교 3년생인 ‘겐’이다. 겐은 랭보의 시 한 수와 번드르르한 말주변으로 공부 잘하는 친구 아다마를 포섭하고, 예쁜 여학생에게 잘 보이려고 친구들을 선동해 학교 옥상에 반체제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를 내건다. 페스티벌을 한답시고 유치찬란한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레디 큐를 외치는가 하면, 록 스타를 흉내 내 ‘우주의 혼돈’을 상징한다며 닭 스무 마리를 풀어놓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또, 페스티벌 티켓 수입으로 친구들은 나 몰라라 한 채 여자친구와 단둘이서 스테이크 먹는 꿈만 꾼다. 정말이지 엉뚱하고 비겁한 데다가 영악하기까지 한 겐은 사람을 가볍게 속이고도 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다. 하지만 류는 이 주인공을 아주 매력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와 히피문화가 세상을 휩쓸고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불온했던 69년,
열일곱 살 ‘즐거운’ 아웃사이더들의 한바탕 ‘축제’와도 같은 학원쾌담!

겐이 주도한 학내 바리케이드와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라는 선동적인 슬로건은, 얼핏 이들을 좌익에 물든 학생들로 보이게 하나 사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 들뢰즈와 가타리가 『앙띠오이디푸스』에서 말한 것처럼 즐겁게 살려는 그들의 ‘욕망’ 자체가 혁명이었을 뿐이다.
소설 전체를 가득 채우는 삶의 에너지는 바로 그들의 욕망에서 분출된 것이었다. 스스로 인생을 계획하고 그로 인해 흥분하고 좌절하며, 한 여학생의 마음에 들기 위해 엄청난 사건들을 꾸민 겐. 결국 무기정학까지 감수해야 했던 이 열혈 고교생의 이야기는 “어떻게 하면 즐겁게 살 수 있을까” 또는 “즐거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름 아니다.


“비록 퇴학당하는 일이 있어도
나는 네놈들에게 지지 않아.
평생, 나의 즐거운 웃음소리를 들려줄 테다!”


『69』는 랠프 F. 매카시에 의해 영역된 미국판이 출간되었을 당시 “제2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호평을 들으며 사랑을 받았다. 주인공 겐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열여섯 살 홀든 콜필드처럼 세상의 허위의식과 무신경함, 약육강식의 비정한 현실에 대해 매우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는 십 대다. 자신들을 매몰차게 내모는 학교와 사회, 기성세대의 권위에 독설과 야유를 서슴지 않는다. 착하지도 않고, 거짓말도 잘하지만 둘 다 풍부한 상상력을 가졌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다. 그리고 세상에 삐딱하게 맞서지만 나름대로 삶의 홍역을 앓고 난 뒤 희망을 찾아낸다. 홀든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순수한 아이들의 구원이 되려 했다면, 겐은 지겨운 인생을 축제처럼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그것은 바로 무라카미 류의 과거의 모습이다. 그래서 이 자전적 성장소설이 상상만으로 쓴 소설보다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69』의 청춘들은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멈추지 않는 웃음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후진 세상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한다. 입시에 얽매인 교육현실, 권위적인 학교, 기성세대의 강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겐과 아다마, 이와세의 일탈은 우리의 성장 안에도 담겨 있던 모습이다. 한 손엔 비틀스의 음반을, 다른 한 손엔 오에 겐자부로를 집어든 소년들이 펼치는 한바탕 폭풍 같은 이 학원쾌담은 기개에 찬 청춘의 엑스터시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내게 상처를 준 선생들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 소수의 예외적인 선생을 제외하고, 그들은 정말로 소중한 것을 내게서 빼앗아가버렸다. 그들은 인간을 가축으로 개조하는 일을 질리지도 않게 열심히 수행하는 ‘지겨움’의 상징이었다. 유일한 복수 방법은 그들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싸움이다. 나는 그 싸움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지겨운 사람들에게 나의 웃음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싸움을, 나는 죽을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 무라카미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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