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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돌보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모두 돌보는 사람입니다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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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30g | 140*210*30mm
ISBN13 9791168121201
ISBN10 11681212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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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대학을 막 졸업하고 런던으로 이사 간 지 몇 주 되지 않은 어느 늦은 밤, 소식을 전해 들었다. 멜버른까지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할 테니 억지로라도 잠을 자야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뜬눈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데, 퍽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충격적이었으나 뭔가 다른 느낌이기도 했다. 엄마가 처음 자살 기도를 했을 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그때부터 오랫동안 이 전화를 기다려온 것 같았다. 나는 언젠가 엄마의 부고가 들려올 것을 아는 채로 계속 그 전화를 두려워하며 살아왔다. 이제 기다림은 끝났다. 충격과 시린 고통을 느끼는 한편 나의 일부는 내심 수년간 참고 있던 숨을 내쉬었다. 엄마를 돌보는 건 이제 더 이상 내 일이 아니었다.
---「서문 돌봄자가 되다」중에서

엄마와 아들을 돌본 경험을 통해 나는 인간 정서에서 가장 아름다운 면과 가장 감추고 싶은 면 모두를 목격했다. 나는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렸고, 내게 요구되는 것들에 억울하고 화가 났고, 가장 놀라운 기쁨을 맛보았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치보다 더 열심히 사랑했고, 셀 수 없이 여러 번 주저앉아 울다가 마음을 추스르고 일어섰다.
---「서문 돌봄자가 되다」중에서

하지만 대부분의 돌봄자에게 돌봄은 삶의 나머지 부분과 똑같다. 때론 놀랍고, 때론 끔찍하고, 대체로 아주 평범하다. 문화적 담론은 이 사실을 인정하길 거부하며 대신 우리를 긍정의 아이콘, 선하고 감동적인 사람들 혹은 강렬한 고통 속에 사는 동정의 대상이나 도와줘야 할 사람으로 분류한다. 이는 돌봄자 역할을 하는 수백만의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이 돌보는 사람들에게 매우 심한 짓이다. 돌봄자로 사는 게 쉽지 않고 더러 극단적인 어려움이 따르지만, 동정의 대상이 되거나 우상화되는 건 돌봄자의 역할을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만들 뿐이다.
---「1 시작 우리가 돌봄을 말하지 않는 이유」중에서

제스 목스햄은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 시작한 어느 날에 대해 말해주었다. 주중에 오랜 시간 일하는 남편 제임스가 어느 주말 벤과 함께 소파에 앉아 있었다. 둘은 럭비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제스는 부자가 ‘그냥’ 앉아만 있는 게 짜증이 나서 남편에게 왜 벤을 데리고 물리치료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제임스는 그를 돌아보며 “난 그냥 아들이랑 좀 놀고 싶은데. 럭비도 보고” 하고 답했다. 바로 그 순간 벤은 가능한 한 많은 걸 해줘야 하는 아이에서 평범한 꼬마로 바뀌기 시작했다. (…)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바라보며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고 말해줄 수 있다면 우리 모두 괜찮을 것이다.
---「2 완벽주의 완벽한 엄마라는 불가능한 꿈」중에서

엄마와의 시간은 극도의 시련이 괴로움뿐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면도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괴로움과 긍정은 동시에 진실일 수 있다. 상황은 어려우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고, 두려우면서도 즐거울 수 있다.
---「4 기대 가진 적 없으나 잃어버린 아이」중에서

잉그리드 페텔 리의 책을 읽으면서 아서가 감각 세계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세계에서 얼마나 쉽게 즐거움을 느끼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풍선과 구름처럼 떠다니는 물체부터 수증기를 머금은 표면에 생기는 무지개, 밝은 색깔의 벽, 작은 방울 한 움큼, 반복적이고 조화로운 패턴까지. 아서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삶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무수한 즐거움을 매일 내게 보여준다. (…) 나는 아서의 눈에 비친 세상이 어떨지 자주 궁금하다. 아서가 천진하게 기뻐하며 섬세한 손길로 물방울을 흩뿌리는 모습을 보며, 어쩌면 아서의 눈에는 세상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이 미친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상상할 따름이다.
---「10 기쁨 우리 눈에 담긴 세상」중에서

돌봄자들을 보살피는 건 사회라는 집단으로서 우리가 가진 책임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막상 자신은 아무것도 받지 못한 채 고갈되고, 돌봄이 유발하는 어려움을 외면하는 문화에 지쳐 쓰러지는 일이 개인의 문제로 남겨져선 안 된다. 생애 말기 둘라 애나 라이언스가 말한 것처럼, 돌봄을 받는 사람들이 최상층에 있고, 바로 그 밑에 돌봄자가 위치하며, 그 아래로 그들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돌봄의 피라미드를 구축해야 한다.
---「나오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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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시민들은 누군가를 돌보고, 돌봄에 기대며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돌봄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이런 현실 탓에, 돌봄자 개개인은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모든 부담을 지게 된다. 돌봄의 공백을 채우고, 서로를 연결하는 일은 국가의 몫임에도 말이다. 저자 페니 윈서는 돌봄자로 살아가며 경험한 진솔한 마음의 이야기를 전함과 동시에, 돌봄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까지 꼼꼼히 짚는다.

“이 책은 ‘돌봄자’라는 단어가 나를 가리키는 말인지도 몰랐던 십 대 때의 나에게 누군가 쥐여줬어야 하는 책이다.” 책의 초반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중증 발달장애인 동생의 탈시설을 결심했던 순간의 나 자신은 물론, 돌보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거나 살아가게 될 이들,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이들 모두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싶다.
-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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