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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 우리에게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리뷰 총점9.6 리뷰 11건 | 판매지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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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60g | 140*210*13mm
ISBN13 9791191393552
ISBN10 1191393550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익숙한 일상에 샛길을 터주는 대화의 경험

01 가장 편안하게 있을 곳을 찾으세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
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

02 모난 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신념을 지키는 방법
프로파일러 표창원

03 넘어지는 경험은 무엇보다 값져요
실패를 받아들이는 방법
발레리나 강수진

04 주변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마세요
함께 살아갈 세상을 만드는 방법
의사 인요한

05 당장 주어진 일을 즐기세요
인생의 반전을 기다리는 법
농구인이자 방송인 서장훈

06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해요
성숙한 어른이 되는 방법
판사 천종호

07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다시 꿈을 꾸는 방법
축구인이자 방송인 안정환

08 보이는 것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마세요
진실을 추구하는 방법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09 인생 공부에는 끝이 없어요
만남과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방법
코미디언이자 MC 송해

저자 소개 (10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모델은 무명이 없다. 단, 매 순간이 시험이다’라는 말이 있다. 끊임없이 런웨이라는 시험대에 나를 올리는 것은 내 몸으로 내 역사를 만들고 자신을 사랑하는 과정이었다. 어떤 불꽃은 한순간 타오르고 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점점 아름답고 단단해진다. 이 사실은 비단 모델만이 아닌 모두가 내일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믿음일 것이다.
--- p.35, 「가장 편안하게 있을 곳을 찾으세요」 중에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또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신념을 고집하는 사람이 둥글둥글하게 세상을 살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많은 사람이 진심을 오해하며 비난할 때, 내 속을 꺼내 보여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느니 외롭고 괴로운 마음도 커진다. 그러나 적당히 눈 감으며 둥글게 살아가는 것보다는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 신념을 꺾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딸이 ‘아빠답다’라고 말하는 표창원다운 일일 것이다. 또한 그가 걷는 외로운 길이 의미 있는 것은, 견고한 벽에 흠집을 낼 수 있는 건 결국 둥근 돌이 아니라 모난 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 p.57, 「모난 돌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중에서

예술에서 완벽이란 정답이 없기에 매 순간은 더욱 특별하고 값지다. 강수진이 늘 후배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다. ‘넘어져도 괜찮다. 넘어지는 게 두려워서 100%의 역량을 끌어내려 시도하지 못할 바에야 넘어지고 그 느낌을 배우는 것이 더 소중한 경험이다.’ 모든 무대가 각자의 삶에 오직 한 번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삶에 주어지는 무대에서도 그 특별함의 가치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 p.81, 「넘어지는 경험은 무엇보다 값져요」 중에서

아이들을 좁은 우물에 가두려 하지 말고 아주 커다란 울타리를 치되, 그 울타리를 마지막 신뢰의 끈이라 여기며 절대 놓지 않고 지켜봐 준다면 아이들도 그 구역을 자유로이 헤엄치며 적응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당장은 아이들의 방황이 뜻대로 안 되는 골칫거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어른들이 준 상처와 결핍 때문일지도 모른다. 무심히 아이들의 상처를 후벼 팔 수도 있겠지만, 이제라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실패자로 낙인찍거나 포기하지 않고 애정과 포용으로 지켜본다면 분명히 그 마음은 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 p.105,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해야 해요」 중에서

“저는 그냥 좋게 생각하려고 했어요. 나한텐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몸뚱아리 하나는 주셨구나. 신이 뭐든 재능 하나는 주신다잖아요. 나는 몸뚱아리를 받았으니까 사실 그거 하나로도 많이 감사한 일이죠.”
--- p.166, 「재능이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중에서

“아버지랑 같이 식사를 하면 항상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가장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가 이거였어요. ‘인생에는 세상의 이치가 있는 법이지만, 이치 밖에도 또 그 나름의 이치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이치 이외의 이치가 더 있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전혀 모르는 세계에 뭔가 있다, 그런 식으로 생각했지요.”
--- p.189, 「보이는 것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마세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에게는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유일한 당신과 무한한 이야기, 대화의 희열


살다 보면 보이지 않는 쳇바퀴 속에서 홀로 제자리걸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에겐 대화가, 특히 ‘좋은 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타인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때로는 나와 그의 세계가 겹쳐지기도 한다. 그래서 새로운 대화는 ‘샛길 하나를 톡 터주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남길 때가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전혀 모르는 사람과의 짧은 대화가 이상하리만큼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때도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우리 마음에 오래 여운을 남길 명사와 나눈 대화를 담았다. 내가 뻗어나갈 수 있는 세상의 크기는 한정적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모르는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우리의 삶도 조금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다양하고 인상적인 인물들과의 대화, 새로운 세계와 만남의 통로가 되는 『대화의 희열』은 유명인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진심들을 통해 독자의 가슴을 울리기도 한다. 각자의 섬에 고립되어 부유하는 우리에게 다정한 대화는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웃음과 감동,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이 책은 우리의 생에 온기를 불어넣고 세상의 채도가 높아지는 경험을 전할 것이다.


국민 MC ‘송해’가 만남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
20년간 최정상을 지켜온 모델 ‘한혜진’의 나를 사랑하는 법까지


올해로 만 94세인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의 MC로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떠나보내며 기쁨과 슬픔을 즐기고 흘려보내는 법을 깨달았다. 외적 조건이 중요하기에 수명이 짧은 모델이라는 직업에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톱을 유지하고 있는 모델 한혜진은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을지 몰랐다’며, ‘힘들어도 내가 모델을 하는 이유’를 털어놓는다. 경찰대 교수와 국회의원을 거쳐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표창원은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이야기 하고 왜 그렇게 다양한 길을 걸었는지 전한다. 타고난 재능과 더불어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성과를 일구어낸 농구인 서장훈과 축구인 안정환, 발레리나 강수진은 운동선수, 무용수의 숙명인 ‘부상’이라는 인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역경 앞에서 어떻게 견디고 극복했는지 경험을 들려준다. 청소년을 위하는 만사소년 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 우리나라 최초의 앰뷸런스를 만들어 수많은 목숨을 구한 의사 인요한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안한다. 지금 내가 듣고 보는 세계가 끝이 아니고, 그 이상의 무엇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감춰진 진실을 연구하는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는 자신의 자리에서 진실을 추구하며 새로운 세계로 가는 법을 알려준다. 각 분야의 명사 9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세대와 성별, 직업을 넘어 서로가 연결되고 또 세계가 확장되어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좋은 영감을 준다.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책으로 만난 대화의 희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h**u | 2022.02.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대화는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그 자체의 역할도 있지만,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고 살찌우는 영혼의 식사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KBS 프로그램인 <대화의 희열>을 또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TV를 보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종종 봤기에 어느 정도 내용을 가늠했지만, 책으로 읽으니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편에는 모델 한;
리뷰제목

대화는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그 자체의 역할도 있지만,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고

살찌우는 영혼의 식사이기도 하다.

프롤로그

 

KBS 프로그램인 <대화의 희열>을 또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TV를 보지 않아도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종종 봤기에 어느 정도 내용을 가늠했지만, 책으로 읽으니 더 집중해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편에는 모델 한혜원 님, 프로파일러 표창원 님, 발레리나 강수진 님, 판사 천종호 님, 농구인이자 현재는 방송인으로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서장훈 님, 의사 인요한 님, 축구인이자 방송인인 안정환 님,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님, 코미디언이자 전국 노래자랑 MC인 송해 님의 인터뷰가 나와있다.

* 인세는 아동학대 피해 예방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감사하게도 제가 무대에서 빛이 나도록 타고났다고 말씀하세요. 그런데 사실 저는 제 부족함을 채우려고 계속 노력한 케이스예요. 물론 재능이 없었으면 못했을 거고, 애초에 선생님이 발탁도 안 하셨겠죠. 대신 그 재능만 믿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제 일상은 매일 극장, 집만 오가는 단조로운 날들의 반복이었어요. 그렇게 지루하면서도 지독하게 치열했던 하루가 모여서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p.71

 

발레리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분이 강수진 님이다. 그리고 같이 떠오르는 그녀의 발이 찍힌 사진. 무대 위에서의 아름다운 퍼포먼스를 위해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15살의 나이에 모나코로 유학을 갔고, 하루 4시간씩 자면서도 새벽 5시에 일어나 연습을 했으며 부상으로 공연은커녕 걷거나 잠들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가더라도 모든 사람이 같은 길을 걷지는 않는다.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계단을 오르고 문을 넘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 아닐까. 강수진이 생각하는 리더란 위에서 끌어올리는 사람이 아니라 맨 끝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며, 밀어 올려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강수진은 오늘도 단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

p.79

 

내가 이걸 왜 시작했지? 생각해 보면 결국 좋아했기 때문이거든요. 그 마음가짐을 계속 다듬고 상기시켜 나아가야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이기려고 하면 힘들어져요. 그래서 후배들도 발레를 하는 자신의 순간들을 생각하며 좋아하는 마음에 집중하다 보면, 조금 덜 힘들게 지속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p.81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해나가기 위해서는 시작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상기하는 게 중요하다는 건 발레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해당하는 말일 것 같다. 나도 좋아하는 일을 더 오래 하기 위해서 지금의 마음가짐을 쭉 간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호통짤로 유명한 천종호 판사님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소년 범죄로 시끌해질 때면 소년법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또한 처벌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소년 범죄를 줄이는 방법과 처벌 후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질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천정호 판사님은 그런 아이들의 뒷이야기에 더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촉구하는데 아직은 변할 수 있고 변할 자격이 있는 아이가 많다고 한다.

 

 

판사로서도 고민스러운 부분인데요. 소년 범죄 중에 극악무도한 특수 범죄 비율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인천 초등생 사건 같은 살인 사건은 1% 미만, 또 살인까지는 아니지만 여중생 폭행 사건처럼 죄질이 무거운 사건의 비율은 약 5% 미만입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약 95%가 아이들이 그냥 장난삼아서, 배고파서 한다든지, 혹은 여학생들이 가출 후 성매매에 휘말리는 그럼 범죄들이거든요. 만약 흉악 범죄 1%를 위해서 소년법을 폐지하면 나머지 약 95%의 아이들에게는 죄질에 맞는 처분을 못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p.87~88

 

당장은 아이들의 방황이 뜻대로 안 되는 골칫거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어른들이 준 상처와 결핍 때문일지도 모른다. 무심히 아이들의 상처를 후벼 팔 수도 있겠지만, 이제라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실패자로 낙인찍거나 포기하지 않고 애정과 포용으로 지켜본다면 분명히 그 마음은 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p.105

 

 

참여한 모든 분들의 이야기가 좋았지만 기억에 남는 이야기 하나를 더 적어본다면 역사학자이자 현재 세종대학교 교수 호사카 유지 님인데, '독도'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어느 학생의 질문때문이었다고 한다. 일본 것이냐, 한국 것이냐는 말에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했고 어느새 20년 넘게 이어진 것이다. 학자이기 때문에 진실이 무엇인지, 진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하는것이라고 하는데, 아마 교수님의 바램처럼 자녀분들께도 '신념을 가지고 살았던 아버지'라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좋은 대화'란 말하기와 듣기를 합친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세계를 알아보는 것. 좋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에 대해, 또 그 사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취지도 좋으니만큼 <대화의 희열>을 재밌게 본 시청자분께는 소장할만한 책이 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주간우수작 2022-02 대화의 희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져* | 2022.02.04 | 추천32 | 댓글21 리뷰제목
p.5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 모든 대화가 우리에게 스며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가끔은 진심을 담은 잠깐의 교류가 놀라운 인상을 남기며 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대화의 희열> 시즌 1에서 MC 유희열이 말했던 것처럼, 뜻밖의 사람과 나누는 새로운 대화가 우리가 늘 가던 길에 '샛길 하나 톡 터주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남길 때가 있다. 새로운 길을 터;
리뷰제목

p.5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 모든 대화가 우리에게 스며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가끔은 진심을 담은 잠깐의 교류가 놀라운 인상을 남기며 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대화의 희열> 시즌 1에서 MC 유희열이 말했던 것처럼, 뜻밖의 사람과 나누는 새로운 대화가 우리가 늘 가던 길에 '샛길 하나 톡 터주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남길 때가 있다. 새로운 길을 터주고 영혼을 살찌우는 대화를 경험하는 일이 자주, 쉽게 일어나지는 않지만 말이다.

 

라면서 신수정 PD는 프롤로그 끝머리에 '진심을 풀어놓은 대화 가운데에서 당신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문장을 읽으면 나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어질까 기대를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p.22

"혼나고, 괴롭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러다가 무대에 딱 올라가면 돌겠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무대에 서본 사람은 그 기분을 알 거예요. 만약 내가 언젠가 죽는 날이 온다면 나는 여기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좋아 죽겠다. 이런 느낌을 나도 언젠가 느껴봤던 것도 같은데.. 아주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나마 평생 이렇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20대 초반에 보드게임카페에서 알바를 할 때였다. 매일 게임을 하고 매일 게임을 알려주고 매일 게임을 배우고.. 낮 12시에 출근해서 다음날 새벽 5시는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그 삶이 그때의 나는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었다. 오히려 매일이 즐거웠다. 이 재미난 게임을 나만 알고 있기엔 너무 아깝고 아쉬워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더 많이 같이 하고 싶어하다가 급기야는 영어사전을 붙들고서 게임설명서를 해석하기도 했었다. 너무 하고 싶은데 설명서가 영어로만 되어 있어 못하는 게 못 견디겠어서.. 고등학교 때 그렇게 영어 공부를 했으면 아마 in 서울은 조금 더 가깝지 않았을까..ㅎㅎ 여튼 이런 비슷한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모델 한혜진이 말하는 저 기분..

 

p.44

"그때 했던 얘기의 골자는 이런 거였어요. '우리는 떳떳하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게 우리의 임무이고, 시위 진압도 피할 수 없는 임무의 일부이니 갈등 느끼지 말고 당당하게 해라. 다만 저들도 자신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자. 저들도 우리나라 국민을 위해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신념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다. 서로 방식과 입장이 다를 뿐이고,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입힐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서로를 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걸 잊지 말자'는 얘기를 했죠."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더라도 각자 자신의 맡은 일을 할 뿐이니 서로를 적으로 삼지 말라는.. 표창원 프로파일러의 말은 요즘의 세상을 되돌아보게 했다. 나와 다른 것을 수용하지는 못하더라도 '너는 그렇구나' 하고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 되는데 내가 느끼는 요즘 사회 분위기는 '모' 아니면 '도'다. 내 편이 아니면 다 적이 되는 세상이다. 아니 적이 있어야만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끝없이 만들어낸다. 내가 선 곳에 서지 않은 누군가를 적으로 돌려 벼랑 끝으로 자꾸 몰아세운다. 이래도 고개 안 숙일래? 이런 식으로..

 

p.55

하지만 표창원은 정치인이라면 중요한 일에는 소신을 가지고 확실한 견해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공직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걸어가는 직업이라는 말이 있다. 한 걸음 잘못 내딛으면 교도소로 떨어지고, 똑바로 걷고 있어도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밀려 교도소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예상치 못한 일로 억울할 수 있지만, 표창원은 공직이란 그런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한다.

 

참 어려운 직업이다. 내 잘못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더라도 그런 억울함까지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하는 자리라니.. 간장 종지 만한 내 깜냥은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는 자리다. 그래서 언감생신 꿈도 안 꿨나 보다.^;;;

 

p.76

"은퇴 무대라는 점에 큰 의미를 담지는 않았어요. 관객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발레를 할 수 있었으니 어떤 공연이든 항상 좋은 공연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질 뿐이죠. 끝나면 울컥할 줄 알았는데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어요. 저 발레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항상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오늘'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매 순간을 100% 채우며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후회는 전혀 없어요. 마지막까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공연을 할 수 있어 감사했고, 이제 됐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언젠가부터 가지게 된 내 마음가짐 중 가장 큰 것이 '당장 죽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게 오늘을 살자' 이다.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기엔 요즘의 내일은 너무도 불확실했다. 그리고 나처럼 뭔가 후회할 짓을 했을 때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미련둥이에게는 애시당초 후회할 짓은 만들지도 하지도 말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당장 오늘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을, 매일을 열심히 살자, 아끼지 말고 살자, 그 어떤 말도.. 그 어떤 행동도.. 발레리나 강수진처럼 100%를 채우는 삶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아..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또 그렇게 살려고 하고 있다.

 

p.189

"아버지랑 같이 식사를 하면 항상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가장 마음에 남았던 이야기가 이거였어요. '인생에는 세상의 이치가 있는 법이지만, 이치 밖에도 또 그 나름의 이치가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의 이치 이외의 이치가 더 있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전혀 모르는 세계에 뭔가 있다, 그런 식으로 생각했지요." - 호사카 유지

 

내가 아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내가 사는 세상이 절대적으로 옳지만은 않다는 것.. 그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조금은 더 넓고 더 따뜻하게 하는 것 같다. 내 세상과 너의 세상이 같지는 않지만 우리는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다고 나와 너는 적이 아닌 그냥 공유인이라고.. 너의 세상을 알지 못하기에 너에 대해 나는 궁금하다고.. 너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이렇게 내가 아닌 사람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그 순간부터 세상은 조금 더 넓어지고 따뜻해지는 게 아닐까..

 

p.222

살아간다는 것은 그 시간만큼의 이별을 겪는 일이었다. 채울 수 없는 빈자리를 빈 그대로 남겨둔 채 가슴에 묻고 걸어나가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내 곁을 새로이 채워주는 이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는 것이, 고단하고 희망찬 삶의 또 다른 일면이었다. 떠나간 이의 자리는 허전하지만 새로운 세대를 보며 또 기운을 낸다. 집 주변에 딸과 손주들이 모여 사는데, 같이 아침밥을 먹고 아이들이 학교 가는 뒷모습을 챙겨주고 나면 '저놈들에게 할아버지 본때를 한번 보여줘야지!' 하면서 불끈 힘이 생기곤 했다.

 

송해 할아버지의 삶의 반토막도 살지 않았지만,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겪어야 하는 이별이 나는 너무도 힘겹다. 그래서 남겨진 자가 아닌 떠나는 자가 되려 한 적도 있었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견딜 수가 없어서, 어쩔 줄을 모르겠어서.. 도저히 감당이 되지가 않아서.. 하지만 내가 떠난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도 아니였다. 떠나면 떠나는 대로, 남겨지면 남겨지는 대로 다 힘이 드는 일이었다. 해서 어차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바에는 그냥 지금을 잘 살아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죽지 못할 바엔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 기왕 사는 거 죽지 못해 사는 것보다 조금은 잘 살면 좋을 테니까.. 그렇게 하루, 또 하루를 살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감사하게도..ㅎ

그나저나.. 송해 할아버지의 본때는 과연 무엇일까.. ㅎ 딱히 그렇게 궁금하지 않으면서도 살짝 또 궁금한 것도 같은.. 그러면서도 왠지 알 것도 같은 그 표정이 이 문장을 읽는 나까지도 미소지어졌다.

 

 

채널을 돌리다가 잠깐씩 멈짓하고 보던 프로그램이 이렇게 책으로 나왔다. TV로 볼 때와는 또 감회가 새롭다. 실은 조금은 낯설기도 해서.. 그 방송을 다시 찾아서 정주행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몸이 아주 조금은 축이 나겠지만, 정신만은 아주 많이 풍요로워질테니까..ㅋ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어질까.. 생각해봤다. 문득 창밖에 고양이가 지나갔고 나는 나와 고양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졌다. 나는 어찌하여 고양이만 보면 금사빠가 되고 고양이 앞에서는 한없이 수다쟁이가 되고 고양이와 함께하는 순간은 일단 멈춤이 되는 것인지.. ㅎ 위의 대화들을 보면 갑분 어이가 없어질 수도 있겠지만, 어제 확인했던 나의 ISFP-T형이 고양이과 인간이라는 것과 고양이는 현재를 사는 동물이라는 것을 조금 염두해두면 내가 고양이에게 끌릴 수밖에 없는 것이 조금은 당연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 나는 나의 동류에게 무한히 애정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이야기들도 하고 싶어졌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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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하***아 | 2022.02.0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3시즌까지 방영됐었던 KBS 토크쇼 대화의 희열. 매번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봤던 프로그램이였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게스트들이 나와 인생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들을 말하는데 프로그램 이름처럼 대화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영상으로 볼 때와 책으로 읽는 느낌은 사뭇 달랐지만 읽는 내내 배울 점도 많았고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을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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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까지 방영됐었던 KBS 토크쇼 대화의 희열. 매번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봤던 프로그램이였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게스트들이 나와 인생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생각들을 말하는데 프로그램 이름처럼 대화의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영상으로 볼 때와 책으로 읽는 느낌은 사뭇 달랐지만 읽는 내내 배울 점도 많았고 오래도록 마음 속에 남을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였다.

 

모델 한혜진, 프로파일러 표창원, 발레리나 강수진, 판사 천종호, 농구선수 서장훈, 의사 인요한, 축구선수 안정환, 역사학자 호사카 유지, MC 송해 선생님까지 9명의 명사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을 찍었던 분들. 사실 나는 그들에게 노력보다는 타고난 재능이 훨씬 많은 영향을 미쳤을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것은 큰 오해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체적인 것들은 타고났을지 몰라도 결국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했다. 노력하지 않았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자리였다. 

 

대화의 희열에서 수많은 명사들이 나왔었는데 그 중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하신분이 있었다. 호통판사로 불리는 천종호 판사님의 이야기. 최근 뉴스에서는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 빈번하게 나온다. 요즘 아이들이 전보다 무서운 건 자신의 나이에서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걸 알고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소년법에서는 연령에 따라 세그룹으로 나누고 있다. 법령에 저촉되는 범범 행위를 했을때 만 10세 미만은 범법소년으로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는다. 만 10세 이상부터 만 14세 미만까지는 촉법소년으로 형벌은 받지않고 보호 처분만 받는다. 그리고 만14세 이상부터 만 19세 미만까지는 범죄소년이라고 하여 완화된 형벌을 받게 된다. 

 

뉴스에서 미성년자들의 잔인한 폭행 사건들이 나오면 항상 소년법이 폐지되야 한다는 논란이 일어난다. 근데 사실상 소년 범죄들 중에 이런 특수 범죄 비율은 약 5%미만이라고 한다. 나머지 95%는 장난삼아서, 배고파서 혹은 여학생들이 가출 후 성매매에 휘말리는 경우라고 한다. 소수의 흉악범죄를 위해 소년법을 폐지한다면 나머지 95%의 아이들에게는 죄질에 맞는 처분을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소년법 폐지보다는 경중에 따른 개정 혹은 특수 강력 범죄의 경우 형벌 상한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처벌에서 끝나지 않고 처벌 후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고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종호 판사님은 처벌을 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대안가정이라고 불리는 '청소년회복센터'를 설립해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사회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 단순히 판사라는 직업에서 끝나지 않고 그 이후의 아이들의 미래까지 생각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깊었다.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본 것 같다. 

 

다양한 명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누구 한명도 쉬운 길만을 걸어온 사람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나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들의 경험을 통해서 많은 걸 깨닫고 낯선 세계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다. 앞으로도 대화의 희열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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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좋은 대화는 인생을 살아하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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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 2022.01.29
평점5점
대화가 필요한 요즘, 힘을 주는 9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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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더 | 2022.01.26
평점5점
읽으며 참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삶의 방향에 용기와 위로가 되어주는 편안하고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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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m****0 |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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