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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마지막 시리즈(3권 세트)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3권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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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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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1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1600g | 153*224*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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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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帝曰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제왈 인심유위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
감정과 욕망은 의지로 억누른다고 해서 제어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현자도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 시달리며 지금 당장에 급급한 평범한 처지라고 해도 감정과 욕망이 들끓을 때 잠깐 성찰하는 시간, 자신에게서 한 걸음 물러나 관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이다. 한 걸음 물러선다는 것은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잠깐 분리하는 것이다. 매몰되지 않도록 한 걸음 물러섰을 때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바로 볼 수 있다면 자신의 행동이 바른 도리에 근거하고 있는지를 따질 수 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다면 그 일에서 떠나야 한다. 부끄럽지 않다면 과감하게 계속하면 된다. 성인이 아닐지라도 일상에서 휘둘리지 않는 연습을 차근차근 실천한다면, 적어도 어제보다 나은 사람은 될 수 있을 것이다.
_〈구속받지 않는 사람에게는 중심이 있다〉 중에서


相在爾室 尙不愧于屋漏 無曰不顯 莫予云? 神之格思 不可度思 ?可射思상재이실 상불괴우옥루 무왈불현 막여운구 신지격사 불가탁사 신가역사

정약용은 신독에 대해 이렇게 의견을 달았다. “신독이란 자기 홀로 아는 일에서 신중을 다해 삼간다는 것이지, 단순히 혼자 있는 곳에서 행동을 삼가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방에 홀로 앉아서 자신이 했던 일을 묵묵히 되짚어보면 양심이 드러난다. 어두운 곳에서 스스로를 반추했을 때 부끄러움이 드러난다는 것이지, 어두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감히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의 악은 늘 사람과 함께하는 곳에 있다. _〈당당함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함에서 나온다〉 중에서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자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아집이 없다(무아毋我)’는 위와 같은 모든 일들을 자신의 물적 정신적 이익을 위해서 취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아집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다. 또한 공적인 이익 즉 대의를 위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욕심과 탐욕을 앞세우기에 크게는 나라, 작게는 작은 조직에서도 덕이 되지 못한다.무엇보다 아집이 강한 이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스로의 삶이 공허하다는 것이다. 오직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데에만 삶의 목적을 두는 사람은 끝없이 바위를 굴려야 하는 그리스 신화 속의 시지프스와 같이 채워지지 않는 갈망 속에서 허덕이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형벌이다.
_〈버려야 할 것을 못 버리게 되면 스스로를 버리게 된다〉 중에서


君子 反情以和其志 比類以成其行군자 반정이화기지 비류이성기행
학문을 위해서는 무언가 거창한 것을 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공부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책을 찾아서 읽기도 하고, 시간을 들여 상담도 받는다. 번잡한 마음을 벗어나기 위해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배우려고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하지만 한번 마음을 차지한 나쁜 기운들은 쉽게 비울 수가 없다. 설사 힘들게 비우는 데 성공했다고 해도 방심할 수 없다. 곧 더 강력한 욕심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은 바로 나쁜 것들이 마음을 차지하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다. 거창한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조금씩 좋은 것을 채워나가면 충분하다. _〈지키고 싶다면 벽을 세우지 말고 속을 채워라〉 중에서


孟子曰 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맹자왈 대인자 불실기적자지심자야
《맹자》 〈이루 상〉에는 이렇게 실려 있다. “스스로 해치는 자와는 더불어 말할 수 없고, 스스로 포기한 자와는 함께 일할 수 없다.” 자포자기한 자는 다른 누군가나 어떤 환경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포기하고 자기를 버린 자다. 승자뿐만 아니라 패배자에게도 자신이 왜 실수했으며 무엇이 모자란 데 대해 변명을 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스스로 포기하고 링 위에 올라 주먹을 섞지도 않은 이에게는 변명할 구실도, 다른 무엇을 탓할 자격도 주어지지 않는다. _〈경험에 휘둘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라〉 중에서


今有無名之指 屈而不信 非疾痛害事也 如有能信之者 則不遠秦楚之路금유무명지지 굴이불신 비질통해사야 여유능신지자 즉불원진초지로

《장자》 에는 정나라의 재상이었던 자산과 다리가 없는 신도가의 이야기가 나온다. 신도가와 함께 배우는 것이 부끄러웠던 자산은 신도가에게 불구인 처지인 주제에 자신처럼 높은 지위의 사람과 어떻게 함께 공부할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비난하며 그만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신도가가 말했다.
“몸이 불편한 것이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기꺼이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은 오직 덕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제게 발이 없다고 비웃는 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공부하며 제가 ‘불구’라는 자책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저와 함께 공부하며 마음으로 사귀는 데에도 불구하고 오직 겉모습에서 저를 찾고 있군요.”
신도가의 말을 듣고 자산은 자세를 고치며 말했다. “자네, 부디 그만해 주게나.”
자산은 정나라의 명재상으로 명성이 높았다. 《논어》 〈공야장〉에는 공자가 자산을 극찬했던 말이 나온다. “자산은 군자의 도 네 가지를 갖추고 있었다. 처신에는 공손하고, 윗사람을 섬길 때는 공경스러웠고, 백성의 살림에는 은혜롭게, 백성을 부릴 때는 의에 맞게 했다.” 이처럼 공자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사람도 마음이 ‘불구’였던 적이 있었다. 그만큼 마음을 지켜나가기란 쉽지 않다. _〈자신에게만 너그러울 때 인간은 괴물이 된다〉 중에서
--- 본문 중에서
朝益暮習 小心翼翼 一此不懈 是謂學則
조익모습 소심익익 일차불해 시위학칙
다산의 이 말은 외면의 엄정함을 말하고 있다. 내면을 잘 갖췄다면 겉으로 드러날 수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수양은 깊은데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칠어 보인다. 하지만 내면은 잘 갖춰져 있지 않은데 겉만 번드르르한 사람은 스스르의 삶마저 기만하게 된다. 겉과 속이 잘 어우러져야 어른다운 어른이라 할 수 있다. 군자의 모습이 꾸며서 된 것이 아닌 것처럼 다산이 아들들에게 내린 말도 모습을 꾸미라는 가르침이 아니다. 스스로의 삶이 배움이며, 일상이 곧 배움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행하는 모습 자체다. 이루고 싶은 경지가 있다면 하루하루의 충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런 모습이 누적되고 쌓이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평범한 일상들이 쌓여 비범해졌을 때, 우리는 ‘위대하다’고 한다.
---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모두 나의 스승이다」 중에서

凡內外 鷄初鳴 咸?漱 衣服 斂枕? 灑掃室堂及庭 布席 各從其事
범내외 계초명 함관수 의복 렴침점 쇄소실당급정 포석 각종기사
아침에 일어나 귀찮음을 떨치고 침대를 정리한다. 사소한 일이지만 나는 하루의 시작부터 이겨냈다. 첫 번째에서 이겼다면 두 번째에서도 이길 것이고, 그렇게 이겨낸 경험이 쌓이면 스스로를 이기는 것은 습관이 된다. 사소한 지점부터 차근차근 돌아보며 해법을 찾아나간다면 고난을 이겨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그 시작은 바로 자신의 삶을 단순화하고, 옳지 않은 것은 중단하고, 주어진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공자가 말했듯이 그 어떤 높은 이상도 땅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은 물론 온 집안이 부도덕한 사람이 사회의 정의를 부르짖는다면 우스꽝스러워 보일 뿐이다. 아무리 높은 이상도 그 시작은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이 만들어가는 일상이다. 일상에서 증명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인정받을 수 없다.
---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책상부터 정리하라」 중에서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其在宗廟朝庭 便便言 唯謹爾 朝 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공자어향당 순순여야 사불능언자 기재종묘조정 변변언 유근이 조 하대부언 간간여야 여상대부언 은은여야
우리는 물 흐르듯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능력을 부러워하곤 한다. 하지만 잡다한 지식과 전문용어를 남발하며 과시하듯 말하는 것은 진정한 말의 능력이라고 할 수 없다. 굳이 복잡하게 표현하거나 외국어를 섞어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사람들에게 공자는 “말이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사달이이의 辭達而已矣)’라고 가르쳤다. 꾸밈은 있으나 뜻은 사라져버린 말을 안타까워한 것이다. 말해야 할 때 하고, 말하지 않아야 할 때는 자제하고, 숨기는 것 없이 진심으로 말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행동도 마찬가지다. 당당하면서도 나설 때와 나서지 않아야 할 때를 잘 구분해서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말이든 행동이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말은 뜻을 제대로 전달하면 족하다」 중에서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 吾友?從事於斯矣
증자왈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석자 오우상종사어사의
사람인 이상 누구에게나 부족한 면이 있고 누구든 저마다 한계가 있다는 사실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뛰어난 사람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한계도 인정한다. 하지만 상대의 잘못을 비난하는 데 열중하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논어》 에 실려 있는 “군자는 남의 장점을 키워주고 단점은 막아준다. 소인은 이와 반대로 한다”가 말해주는 바와 같다. 다산이 말하는 대인관계의 해답도 같다. 반드시 먼저 베풀 수 있어야 한다고 두 아들을 가르쳤다. “남이 먼저 내게 다가오기를 바라는 것은, 너희들의 오만한 근성이 아직도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는 적용하지 못하는 엄격한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수양의 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오늘을 품고자 하는 자는 어제의 실수를 품을 수 있어야 한다.
--- 「누구나 지옥을 걷고 있으니 타인에게 관대하라」 중에서

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
물이악소이위지 물이선소이불위
장괴애가 숭양현의 현령을 지낼 때 관아의 창고지기가 돈 한 푼을 훔치는 현장을 잡았다. 장괴애가 창고지기를 장형에 처하자, 창고지기는 “이까짓 동전 한 닢으로 매질을 하다니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장괴애는 “하루에 돈 한 푼이 천 일이면 천 푼이 된다. 노끈으로 나무를 자를 수 있고, 낙숫물이 댓돌을 뚫을 수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며 그를 처벌했다. 《소학지언》 에서 다산은 “악이 작다는 이유로 행해서는 안 되며 선이 작다는 이유로 행하지 않아서도 안 된다는 경계는 《주역》 〈계사전〉에서 나왔다”라고 그 출처를 밝히기도 했다. 일상에서 사소한 악과 마주했을 때 ‘착한 사람이 되어라!’라는 너무나 당연한 도리를 떠올리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은 일이다. 악은 너무나 쉽고 흔하다. 그러나 악당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
--- 「악은 ‘평범함’과 ‘사소함’이라는 가면을 쓴다」 중에서

某自守官以來 常持四字 勤謹和緩
모자수관이래 상지사자 근근화완
황상이 처음 다산을 찾아왔을 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너무 둔하고, 앞뒤가 꽉 막히고, 사리분별을 못합니다.” 그러자 다산은 이렇게 가르쳐줬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큰 병통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한 번 보고 척척 외우는 사람은 그 뜻을 음미하지 않아 금세 잊어버린다. 둘째, 제목만 던져 줘도 글을 짓는 사람은 똑똑할지언정 글이 가볍다. 셋째, 한 마디만 해도 금세 알아듣는 사람은, 곱씹지 않아 깊이가 없다.” 당장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또 단기적인 실적에 집착해서 초조해할 것도 없다. 처음에는 반짝반짝 빛나던 인물들이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는 까닭은 모두 초조함과 조급함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눈앞의 성과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기가 맡은 일을 묵묵히 해내면서, 꾸준히 자신을 연마하는 사람이 결국에는 이긴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그리고 꾸준함이다. 옳은 방향으로 쉬지 않고 갈 수 있다면 결국 일은 이루어진다.
--- 「느리기에 방향이 확실하고 무겁기에 발자국이 깊다」 중에서
당신을 깨닫는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본문 속으로)

吾日 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오일 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주자는 세 가지를 반성했던 증자를 비판하며 이렇게 말했다. “세 가지로 반성하는 것은 성인이 할 일은 아니다. 증자가 만년에 덕으로 나아가는 공부에 조금이라도 흠이 되는 것을 다 제거하지 못했다.”
증자가 부족하기에 그랬다는 것인데, 다산은 이렇게 반론을 펼친다. “탕임금이 여섯 가지 폐습으로써 스스로 책망했지만 어찌 흠이 되는 찌꺼기를 다 제거하지 못해서 그랬겠는가? 성인조차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보며 성찰해왔다.”
어른은 흠 없이 살아내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를 경계하며 부족함을 기꺼이 인정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다산은 증자 역시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성찰했던 것이지, 결코 만년에 흠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위대함은 조금씩 쌓여 더디게 이뤄진다」중에서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다산은 쉰에 이르러 깨달은 경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천명을 안다는 것은 하늘의 덕에 통달한 경지이고, 이순은 또 그 위의 단계에 있는데 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 하지만 모두 성인을 추앙하기만 하고 그의 성취에 대해서는 멀게만 여기며 다가가지 못한다. 성인은 본래부터 높은 존재라서 나는 도무지 그렇게 될 수 없다며서 포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오늘날 성인이 나오지 않는 까닭이다.”
위대한 인물에 대한 존경은 그가 도달했다면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존감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스스로를 높일 줄도 모르면서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길이란 없다.
---「어른스러움이란 기꺼이 나이다워지는 것이다」중에서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다산은 효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과 정성이라고 생각했다. 두 아들을 가르친 글에서 잘 알 수 있다.
“네 어머니를 섬길 때 세세한 것부터 유의해야 효도하는 첩경을 얻을 수 있다. 《예기》 〈내칙〉 편에는 음식에 관한 소소한 절목이 많다. 옛 성인들은 까마득한 곳에서부터 가르침을 시작하지 않았다. 새벽에 문안드리고 저녁에 잠자리를 보살필 때 하인에게 시키지 말고, 너희들이 직접 나무를 가져다 불을 지펴 따뜻하게 하여라. 잠시 연기를 쐬는 수고에 지나지 않지만, 네 어머니의 기쁜 마음은 맛있는 술을 드신 것과 같을 것이다.”
인간이 태어나 처음 마주하는 감정은 사랑이다. 효란 그 마음에 조금이라도 닿고자 하는 정성이다.
---「효란 태어나 처음 받은 마음을 닮으려는 노력이다」중에서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사람의 마음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우리 자신을 돌이켜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선함과 악함 사이를 오간다. 이처럼 때로는 선하고 때로는 악한, 평범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함께하는 당신이 아닌 바로 나의 마음이 선과 악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주위는 온통 배울 만한 것으로 가득하다. 공부는 평생을 두고 하는 것이라는 말은 거짓이 아니다. 그러한 공부는 바로 일상에서 시작된다. 하루하루 일상에서 접하는 일, 접하는 사람이 모두 배움의 대상이다. 우리는 언제나 셋이서 길을 간다. 그 셋 중의 하나는 바로 ‘나’다. 내가 함께하는 이에게 물들 듯 나 또한 함께하는 이를 물들인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의 스승이듯,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스승이 된다.
---「일상의 모든 것이 나의 스승이다」중에서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
다산은 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상 이치를 가만히 살펴보니 바삐 움직이며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었다. 누에가 알에서 깰 즈음엔 뽕잎이 먼저 움트고, 제비가 알에서 나오면 날벌레가 들에 가득한 것이 하늘의 이치다. 그런데 굳이 깊은 근심과 지나친 염려에 사로잡혀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혹시나 남들 다 잡는 기회를 놓칠까봐 두려워하는가?
그러니 말지어다. 벌써부터 내년을 꾀하지만 어찌 그때까지 내가 살지를 알 수 있겠는가. 어린 자식을 어루만지며 증손 대의 미래까지 설계하지만 앞으로를 살아낼 그들이 어디 생각 없는 바보들이겠는가?”
---「돈은 쓰는 것이지 돈에 쓰여서는 안 된다」중에서

樊遲問仁 子曰 愛人 問知 子曰 知人 樊遲未達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樊遲退 見子夏曰 鄕也吾見於夫子而問知 子曰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 何謂也 子夏曰 富哉 言乎 舜有天下 選於衆 擧皐陶 不仁者遠矣 湯有天下 選於衆 擧伊尹 不仁者遠矣
번지문인 자왈 애인 문지 자왈 지인 번지미달 자왈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번지퇴 견자하왈 향야오견어부자이문지 자왈 거직조저왕 능사왕자직 하위야 자하왈 부재 언호 순유천하 선어중 거고요 불인자원의 탕유천하 선어중 거이윤 불인자원의
다산은 《회남자》 를 인용해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지知란 사람을 아는 것이다. …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사람을 알아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이 두 가지가 성립되어 있지 않으면 비록 밝은 지혜와 민첩한 기교를 갖추고, 근면과 노력을 다하더라도 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의 삶을 아름답게 가꾼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이해하고자 하고, 나아가 사귄다는 것은 내 삶의 품격을 지키는 것이다. 아름답고 품격 있는 삶, 그것을 가능케 하는 힘이 바로 사람의 학문인 인문학이다. 인문학이란 결국 나를 사랑하기 위한 노력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기도 하다」중에서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子曰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자로왈 환공살공자규 소홀사지 관중불사 왈 미인호 자왈 환공구합제후 불이병거 관중지력야 여기인 여기인
관중은 명예롭게 죽는 대신 태산과 같이 무거운 삶을 살아내며 제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다산 역시 고난의 극한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까닭은 이루고 싶던 소명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학문을 완성하고, 그 공부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 다산은 제자 정수칠에게 주는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배불리 먹고 따뜻이 입으며 종신토록 근심 없이 지내다가 죽는 날, 사람과 뼈가 함께 썩어버리고 한 상자의 글도 전할 것이 없다면 삶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런 삶을 일컬어 삶이라고 한다면, 그 삶이란 금수와 다를 바 없다.”
모든 죽음에는 무게가 있다. 그러나 어떤 죽음도 살아내는 것보다 무겁지는 않다.
---「태산보다 무거운 삶을 살아내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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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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