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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놈의 수학

망할 놈의 수학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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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76g | 140*210*11mm
ISBN13 9788954686112
ISBN10 8954686117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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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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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야,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야.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너는 이미 수학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어. 예를 들어보자. 너는 몇 살이니?” “열한 살이에요.” “그럼 작년에는 몇 살이었지?” “세상에,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이 어디 있어요? 당연히 열 살이었죠.” “그것 봐라. 셈을 할 줄 알잖니. 그게 바로 모든 수학의 기초이자 시작이란다. 너는 조금 전에 수학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말했어. 그런데 만약 우리가 숫자라는 걸 사용하지 않고 셈도 할 줄 몰랐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었을까?”
--- p.9

“그렇다면 간단하게 아무것도 쓰지 말고 빈 공간으로 남겨두면 되지 않나요?” “아니지. 빈 공간인 채로 둔다면 옆에 다른 숫자가 왔을 때 문제가 생기거든. 예를 들어 삼십을 숫자로 쓴다고 해보자. 이는 열 개씩 세 개가 있고, 하나짜리는 없는 경우니까 그걸 단지 3이라고만 표시해서는 안 되겠지. 하나짜리가 세 개 있다는 의미가 되어버릴 테니까. 그러니까 공간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줄 동그라미가 필요한 거야. 그래서 목동은 동그라미를 남겨두되 그 크기를 다른 숫자만큼 줄여서 표시하기로 했단다. 그 결과 ‘삼백팔’이라는 수를 이렇게 쓰게 되었어.
--- p.20

“너의 공식 무기를 들고 왔느냐?” “예, 폐하.” 카드 0이 두 개의 검은색 막대기를 꺼내더니 양손에 하나씩 쥐고 ×자 모양으로 들었다. 거기 있던 모든 이들이 그 부호를 보자마자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하기 시작했다. 앨리스가 찰리에게 작은 소리로 슬쩍 물었다. “왜 저렇게 무서워해요?” “저자는 카드 0인데, 곱하기 부호를 가지고 있거든. 너도 이미 알겠지만 어떤 숫자든 0을 곱하게 되면 곧바로 사라져버린단다.”
--- p.38

“그래. 1은 그냥 지나가고 2를 한번 보자. 2는 1과 그 자신 이외의 수로는 나눌 수가 없으니까 명백하게 소수야. 2에 조그맣게 동그라미를 쳐놓자. 사실 2는 소수 중에서 유일한 짝수야. 짝수는 2로 나눌 수 있는 수니까 소수가 될 수 없는 거지. 그럼 어떤 수가 가장 먼저 체에 걸러지는지 바로 알 수 있겠지? 2를 제외한 짝수를 전부 지우면 되는 거야. 그러려면 2에서 시작해 두 번씩 건너뛰어 나오는 숫자들을 지워버리면 되겠다.” “이렇게 하니까 수의 반이 지워지네요.” “맞아. 이제 다음 수로 넘어가보자. 3이구나. 3에도 마찬가지로 동그라미를 쳐놓고, 이번에는 3의 배수, 즉 세 번씩 건너뛰면서 수들을 지워보자.”
--- p.47

“장난해요? 파이 반쪽이나 네 조각 중 두 조각이나 그게 그거잖아요!” 미친 모자장수가 앨리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제법인데? 지금 막 너는 똑같은 값을 가진 분수들을 알아낸 거야.” 3월 토끼가 덧붙였다. “암, 그렇고말고. 1/2은 2/4와 같지.” 미친 모자장수가 말했다. “그런데 너는 꿀돼지 먹보니까 파이의 50퍼센트는 꿀꺽 먹어치우고 싶지 않을까?” “이제 그만 좀 하라고요! 파이의 50퍼센트라는 말은 절반과 같은 말이잖아요!”
--- p.106

“아, 알겠어요! 사각형 안에 가로든 세로든 총 세 줄씩 있는데 이 세 줄의 합이 총 45가 되어야 하고, 그 줄들의 값이 모두 동일해야 하니까, 각 줄에 있는 수들의 합은 15가 될 거예요.” “맞다. 그럼 이제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럴 때는 그냥 처음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나은 법이지. 이 경우에는 1에서부터 시작하면 돼. 1을 어디에 놓으면 될까?”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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