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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 왕육성입니다

진진, 왕육성입니다

: 미쉐린 가이드를 홀린 골목식당, 백년가게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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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510g | 145*215*19mm
ISBN13 9788962624267
ISBN10 896262426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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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육성 요리 인생 50년은 한국 중화요리 역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살아온 궤적이 중화요리 변천사요, 미시로 본 한국현대사인 이유다. 전설의 중국집 뒤에는 뛰고 나는 주방장들이 있었다. 아쉽게도 이런 맹장들이 남긴 기록은 별로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고단한 노동으로 나날을 살아온 이들에게 기록은 사치였을지도 모른다. 왕육성도 그렇다. 그나마 있던 기록도 이사를 다니며 대부분 없어졌다. 그런데 왕육성에게는 일기장이 울고 갈 기억력이 있다.
--- p.22

누구나 좋은 상권에서 성공하고 싶어 하지만 피 터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가게는 극소수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장사를 하면 99퍼센트 망한다. 왕육성은 생각했다. 판을 바꾸자.
--- p.30

기부니 봉사니 그런 말은 너무 거창하고요. 직원들 지갑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면 기부고,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 싸게 내면 봉사고, 제가 쌓아온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면 나눔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후배들이 성공해서 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전해 가면 모두가 좋잖아요.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 p.32

가게는 신생이지만 신생이 아니다. 그 안에는 왕육성 요리 인생 40년이 고스란히 녹아 있고, 부모의 신산한 삶이 들어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중국에서 건너왔고 자신은 한국에서 태어났다. 자식 세대는 또 이 땅에서 대를 이어 살아갈 테다.
--- p.36

어깨에 힘을 빼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얼마든지 고급 요리를 낼 수 있으니 말이다. 중화요리를 노땅들의 추억 요리가 아니라 젊은이들도 만만하게 여기는 감성 요리로 만들고 싶었다.
--- p.38

짜장면, 짬뽕 같은 식사거리는 메뉴에서 뺐다. ‘경쟁하지 않겠다’고 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렇잖아도 취약한 상권인데 식사 메뉴를 내면 동네 식당들이 더 힘들어질 게 뻔했다. 작은 파이를 염치없게 나눠 먹느니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 전체 상권이 커지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 p.51

사람들은 식당을 가리지만 저는 사람을 가리지 않아요. 손님들은 다들 진진이 어떤 식당인지 알고 오세요. 누구나 같은 의자에 앉지요. 할아버지도 손자도, 여자도 남자도, 회장도 대리도 모두 마찬가지예요. 그분들 모두가 제게는 똑같은 손님일 뿐이에요.
--- p.70

손님들은 보통 맛이 없어도 표현을 하지 않는다. 아니라고 생각하면 조용히 발길을 끊어버린다.
--- p.75

장사꾼은 항상 웃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손님을 보면 무조건 먼저 한 번 웃고 이야기를 시작해라, 그래야 내 말이 손님 귀에 들어간다고요. 얘기할 기분이 아니면 말을 붙이지 말라고도 했어요. 고된 날들이었지만 사회생활의 기초를 배웠죠. 젊은 날 이런 경험들이 내 삶의 영양소가 됐어요.
--- p.138

친구 덕 본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항상 조심했다.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해 식자재를 받으러 나오는 사장 아들을 문 앞에서 기다렸다. 그러고는 바로 칼을 갈고 주방 일을 준비했다. 다른 직원들은 9시에 나왔다. 하루하루가 새로웠다. 퇴근하고 자취방에 오면 그날 보고 익힌 요리를 그림으로 그리며 복기했다.
--- p.157

요리사 첫발을 칼판으로 뗀 것은 복이었다. 왼팔 때문이기도 하지만 덕분에 주방 살림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으니 말이다. 불판으로 시작했다면 주방장으로 요리 인생을 마쳤을지도 모른다.
--- p.158

왕육성은 스스로 사장이라기보다는 대표 사원이라고 생각했다. 홀에서 손님을 모시면서도 주방을 항상 살폈다. 주방에 전용 화구를 하나 만들어 놨다. 손이 모자라면 양복을 입은 채로 뛰어들어 가 팔뚝 걷어붙이고 웍을 잡았다. 일하다 보면 옷에 금세 기름이 튀고 땀에 젖었다. 다시 홀에서 손님들을 맞아야 하니 하루에도 몇 차례씩 옷을 갈아입었다. 수시로 빨고 다리니 셔츠는 석 달이면 낡고, 양복도 1년이면 소매가 해졌다. 온몸을 써서 일하니 살이 붙을 틈이 없었다. 왕육성의 팔뚝은 지금도 군살 하나 없다.
--- p.200

팬데믹 전에는 줄 서는 가게, 제법 되는 가게, 안 되는 가게 세 종류가 있었어요. 팬데믹 이후에는 중간이 없어지고 줄 서는 가게와 안 되는 가게로 둘로 나눠졌어요. 연남동에서 꽤 잘되는 가게가 썰렁해서 주인에게 물어보니 제법 있던 단골도 안 온대요. 젊은 사람들이 특히 안 온대요. 그 옆에 있는 줄 서는 가게는 매달 몇백만 원을 블로그 노출에 쓴다더군요. 온라인이나 SNS를 이용해 판로를 개척한 가게는 줄을 서고 대책 없이 버티던 가게들은 문을 닫거나 고전하는 거예요. 불티나던 매장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경우도 많고요. 이런 추세가 또 어떻게 바뀔지 몰라요.”
--- p.278

저는 요리를 배우러 오면 홀 서빙부터 권해요. 진짜 요리사는 손님 마음을 읽지만 기술자는 영혼 없이 음식을 만들 뿐이거든요. 큰 요리사가 되려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일이 먼저예요. 진진도 젊은 후배들이 계속 오고 가죠. 저는 누구에게나 뭐든 숨김없이 보여줘요. 일을 배워 독립한다면 박수를 쳐주고요. 제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진진에서 익힌 노하우로 가게를 차리고 키우면 또 여러 사람에게 일자리가 생기잖아요. 진진이 이런 선순환 구조의 한 축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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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육성 형님은 바보다. 주위에 마냥 베풀면서도 되레 민폐를 끼칠까 걱정한다. 대가를 바라서 하는 일이 아니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아닌데 이러니 바보가 맞다. 만난 지 40년이 넘도록 선배든 후배든 이 양반 욕하는 사람을 한 명도 못 봤다. 그런데 실행력은 불도저 같아서 이거다 싶으면 바로 움직인다. 서교동 구석에 허름한 중국집을 열 때 놀랐다. 미쉐린 가이드 별을 받는 걸 보며 ‘역시’했다. 어떨 때는 옆에서 지켜보자니 안타깝기까지 하다. 나이 일흔을 바라보면서도 손님에게 내놓을 만두를 직접 싸고 가게 구석구석을 살핀다. 이제 그만 쉬시라고 잔소리를 해도 듣지 않는다. 일이 그렇게 좋단다. 항상 가르침을 주는 육성 형님은 중화요리계의 BTS요, 내 인생의 스승이다.
- 이연복 (목란 대표)
엉? 실패한 적이 없어? 왕육성 셰프의 삶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10대에 철가방을 든 뒤 거침없이 달려왔으니 그럴 만하다. 진진 요리를 맛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진진의 성공 뒤에는 『삼국지』 뺨치는 전략과 전술이 촘촘하게 숨어 있다. 낙관과 긍정은 난관을 돌파하는 힘이다. ‘다 계획이 있구나’라는 말은 ‘요리하는 현자’ 왕육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왕 사부님. 적당히 퍼주세요. 그러다가 살림 거덜 나면 어쩌려고요, 네?.
- 박정배 (음식 칼럼니스트, 『음식강산』 저자)
그가 좁은 주방에서 짜장을 볶느라 어깨를 구부리고 있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노주사의 격이 거기 있었다. 짜장면 한 그릇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 같은 것. … 그저 힘들 때 그의 가게에 들러 밥 한 그릇을 청하곤 한다. 그러면 그는 바쁜데도 슬그머니 주방에서 나와 옆에 앉는다. 보살처럼 따뜻하게 웃으며. “힘들지요?” 괜히 목울대가 무거워진다. 나중에 나도 왕육성처럼 살아야지, 다짐하게 된다. 나는 긴 세월 공짜로 그렇게 형을 뜯어먹고 살았다. 나뿐이랴. 일렬종대로 서교동을 돌아 열 바퀴, 그만큼의 인간이 있다. 사람들은 오늘도 외친다. 형, 고맙습니다!
- 박찬일 (글 쓰는 셰프, 『짜장면: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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