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오일은 향기가 있는 식물herb의 꽃, 열매, 잎, 줄기, 뿌리 등에서 추출한 특유한 향을 가진 순수 식물성 오일이다. 에센셜 오일이 가지는 향기 성분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로 식물의 2차 대사 산물이다. 이러한 물질들은 특정 시기에 특정 조직이나 기관에서 다양하게 생성되며, 식물에 따라 오일낭oil sacs, 조직의 공동cavities of plant tissue, 섬모cilia 등에 저장된다. 이렇게 식물에 따라 향기 성분이 존재하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추출 부위가 결정된다. 향기 성분의 대부분은 수증기 증류법으로 추출되며, 감귤류(citrus계열)의 오일은 냉압착법에 의해 추출된다. 용매를 사용하여 추출되는 앱솔루트는 향기 성분 이외의 성분도 함께 추출되고, 용매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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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환식 모노터펜으로 그래이프프룻, 오렌지 스윗, 만다린, 레몬, 버가못 에센셜 오일과 파인, 전나무 에센셜 오일에 포함되어 있다. 리모넨은 무색 액체이며 d-, l- 리모넨 두 가지 광학 이성질체가 존재하며 d-리모넨은 레몬과 같은 기분 좋은 향이 나며 l-리모넨은 파인과 같은 향이 난다. 리모넨의 대사는 빠르게 진행되며 섭취 후 24시간 안에 대사 산물이 소변으로 대부분 배출된다.
리모넨은 사이토카인 생성을 조절하고 여러 질병과 관련된 신호 전달 경로를 조절하므로 과민해진 통각을 진정시키며, 항염증, 항산화, 위장 보호 효과 및 당뇨에 효과가 있다. 암과 종양에 대한 동물 실험에 관한 연구들이 있어 항암과 항종양에 대해 치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리모넨은 쉽게 산화되고, 일단 산화가 시작되면 빠르게 진행되므로 산화를 방지하려면 온도가 낮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한다. 리모넨은 EU에서 분류한 26가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하나이며, 산화된 리모넨은 알레르기를 10배 더 많이 유발하여 위험하지만 산화되지 않은 리모넨은 피부에서 비만 세포를 활성화하고 탈과립을 유의하게 억제하여 항알레르기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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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식 모노터펜 케톤으로 로즈마리 캠퍼, 라반딘, 로즈마리 버베논 에센셜 오일에 포함되어 있다. 캠퍼는 천연두, 콜레라와 흑사병이 창궐하던 시대에는 훈증제로 사용되었고 로즈 워터와 섞어 시신에 뿌리기도 하였다. 캠퍼는 항균, 항바이러스, 진해 효과와 같은 생물학적 특성이 있다. 근육통과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국소 진통제와 항소양제이다. 캠퍼는 매우 유독한 물질로 중독 사례가 많이 보고되어 있다. 캠퍼는 점막을 통해 쉽게 흡수되므로 캠퍼가 함유된 오일이나 연고를 유아의 코의 점막에 직접 사용하여서는 안 된다. 또한 태반을 자유자재로 통과하므로 임산부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간에서 헤모글로빈 합성에 결함이 있는 사람에게는 특히 위험하고, 일반인에게도 신장과 신경에 독성이 있고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 그러므로 중추 신경계 자극제인 캠퍼를 사용할 때는 매우 낮은 농도로 블랜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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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음양 상태를 실증(實症)과 허증(虛症)으로 명쾌하게 구분하고 판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허한 상태가 오래되면 오히려 허열이 일어나며 열이 많은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동사하는 사람들이 종종 옷을 전부 벗고 있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그 이유가 극도의 추위를 오히려 열기로 느끼며 덥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갱년기 장애가 심한 경우 열감을 많이 느껴 얼굴이나 머리로 열이 오르거나 더위를 심하게 타는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흔히 발생하는 음허로 인한 증상이다. 감기와 폐 질환의 경우에도 감기는 실증으로 보고 열을 내리는 위주의 처방을 해야 하지만 폐병의 경우는 허증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겉으로 비슷해 보이는 증상이라도 감기와는 완전히 다른 처방을 해야 한다. 이러한 실증과 허증의 관점은 비록 현대 의학에서는 다루지 않지만 아로마 테라피에서는 에센셜 오일이 가진 에너지적 성질을 통해 음양의 균형회복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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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고 뜨거운 에너지가 많은 체질의 경우, 균형 잡힌 상태일 때는 도량이 넓으며 물욕이 적고 정신적인 고매함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에너지 균형을 잃게 되면 불같이 성미가 급하거나 매사를 독선적으로 처리하는 독불 장군이 될 수 있다. 만성적인 불균형으로 에너지가 허해지면, 대단치도 않은 일에 초조해하며 일을 그르치는 성격으로 드러날 수 있다. 사상체질에서 이런 체질을 태양체질로 본다. 이런 건조하고 뜨거운 에너지가 많은 사람에게는 에너지를 수렴해 주고 열을 식혀 주는 습하고 차가운 에센셜 오일을 권하는데, 해당하는 에센셜 오일에는 제라늄과 로즈 오일, 라임 오일이 대표적이다.
습하고 더운 에너지가 많은 체질의 경우, 균형 잡힌 사람들은 매우 호탕하고 정이 많고 봉사 정신이 강한 활달한 성격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균형을 잃게 되면 기분에 따라 행동과 말이 쉽게 변하고 용두사미처럼 마무리가 부족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불균형이 지속돼서 에너지가 허해지면 실속 없는 지키지 못할 말을 많이 하게 되고,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불안정한 성격으로 드러날 수 있다. 사상체질에서 이런 체질을 소양체질로 본다. 이런 습하고 더운 에너지가 많은 사람에게는 건조하고 차가운 에센셜 오일을 권하는데, 그에 맞는 오일에는 그래이프프룻 오일, 버가못 오일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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