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도 멘탈”
말을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일 잘하기로 소문난 동료가 있다. 그는 늘 팀장의 상황을 세심하게 체크한다. 언제 본부 회의에 들어가는지, 오늘 컨디션은 어떤지 세세한 부분까지 파악한다. ‘저렇게까지 눈치를 봐야 하나? 내 일을 하는 게 중요하지. 난 저렇게 일하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일 잘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흐름’을 볼 줄 아는 넓은 시야에 있다. 보고할 때도 상사가 보고받을 상황인지부터 파악하고, 보고 후에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예상해서 그 답변까지 준비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보고 내용 자체만 신경 쓰느라 상사가 어떤 상황이고 어떤 걸 궁금해할지는 관심이 없다.
게다가 자기 업무 범위까지만 일하려고 한다. ‘내 일이 아닌데 왜 알아야 하나?’ 싶은 거다. 하지만 평소에 팀 내 이슈, 상사의 상황, 조직 내 관계 등 회사가 돌아가는 전반적인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내 업무에도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내 일만 완벽하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이런 사람은 자기 일에만 신경 쓰고 업무 협조나 협력 관계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기 위해 내 시간을 쓰는 일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저자는 오히려 그 과정에서 진짜 ‘일머리’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운동처럼 훈련이 필요한 말하기”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파트 1(“왜 말까지 잘해야 할까”)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시야를 넓히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업무에서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왜 중요한지 짚어내며,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꼭 필요한 보고의 기술에 관해 다룬다. 보고도 결국 쌍방향이다. 내 머릿속에 있는 말만 읊어대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철저히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고한다. 결론부터 말한 다음 뒷받침할 만한 근거, 그에 따르는 혜택이나 이익까지 놓치지 말고 보고하자. 일을 못해 보이는 사람의 말 습관은 에둘러 말하는 거다. 정확한 수치를 동원하지 않고 모호한 수사적 표현(매우 많음, 다소 적음 등)에 기대어 말한다. 또한 ‘죄송하다’라는 말은 입에 달고 살면서도 감사 인사는 매우 늦거나 하지 않는다.
파트 2(“나를 살리는 말투로 마음을 얻는다”)에서는 말이 어떻게 평판을 만드는지 살핀다. 말실수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해 말실수를 줄이는 방법, 똑똑한 사람처럼 보이는 질문법, 능동적으로 듣는 백트래킹 4가지 방법, 라포(신뢰)를 형성하는 데 유용한 관찰 기법 미러링 & 페이싱 방법 등을 소개한다.
파트 3(“좋은 목소리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에서는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는, 다양한 보이스 훈련법을 소개한다. 누구나 본인만의 안정적인 발성과 키톤이 있다. 자기 키톤과 맞지 않는 음역대로 이야기하면 안정감도 떨어지고 목도 아프다. 올바른 호흡법과 발성법을 통해 너무 높은 하이톤, 주목성이 떨어지는 말투나 음성, 무미건조한 말투 등을 개선하고 나만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매력적인 음성을 만들 수 있다.
파트 4(“비대면 시대에 살아남는 말투와 목소리”)에서는 비대면 시대, 변화한 업무 환경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센스와 독서/글쓰기/외국어 공부 같은 자기계발 커뮤니티에서의 소통법, ‘셀프 브랜딩’에 도움이 되는 보이스 연출법까지 새로운 환경에 필요한 다각도의 말하기 방법과 보이스 테크닉을 다룬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목소리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말이나 메시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과 안정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주는 힘”
건강한 말이 단단한 내면을 만든다
“당신들 내가 누군지 알아? 지금 이렇게 하면 당신들 어떻게 되는지 내가 보여줘?” 승객이 단단히 화가 났다. 공항에서 실랑이를 벌이던 승객이 비행기에 타서도 난동을 부렸다. 점잖게 내리던 승객 한 명이 고생했다며 인사를 건넸다. “저런 사람은 자기 말이나 행동이 다시 본인한테 돌아온다는 걸 몰라요. 자기 복은 자기가 잘 가꾸어야 하는데.”
말과 태도가 나를 만든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결국 내 삶을 채워간다. 매사 불평불만에 가득 찬 사람은 늘 그런 세상 속에 살아간다. 인생도 입버릇을 따라간다고 믿는 저자는, “자기도 모르게 내뱉는 푸념이나 부정적인 말을 하면 할수록 부정적인 기운을 만들어”내기 마련이라며 “스스로 깎아내리는 말, 기운 빠지게 하는 말버릇이 있다면 당장 뿌리째 뽑아”버리라고 강조한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무너지지 않을 안정되고 단단한 내면이 말투와 행동에서도” 묻어나기 마련이다. 말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말투는 우리의 내면을 반영하는 동시에, 마음을 빚어내기도 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습관 중 하나는 ‘자기 확언’이나 힘이 되는 문구, 좋은 글귀를 낭독해보는 것이다. 기왕이면 녹음도 해보면서 여러 번 들어보자. 목소리와 발성에 대한 피드백도 할 수 있고, 내면에 자신감과 에너지도 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당부한다. “말하는 만큼 이루어진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