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상사는 너무 바쁘다. 직책, 직위가 높아질수록 책임지고 결정해야 할 일이 늘어나기만 할 뿐 절대 줄지 않는다. 팀원 개개인의 업무 진행이나 성과를 일일이 파악할 여력도 없다. 그렇다. 상사는 생각보다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굳이 이런 것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야 하나? 너무 공치사하는 것 같은데”라고 여기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상사가 내 노력을 몰라주면 우리는 배신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배신감에 상사의 책임은 없다. 주변에 자기 성과를 잘 어필하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말로 신뢰를 얻는다.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고,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캐치한다. 그들은 ‘말로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장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다. 자기 성과를 적절히 어필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는 것도 일의 일부다. 묵묵히 소처럼 일하다가 번아웃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상사나 동료에게 받는 좋은 피드백은 때로 훌륭한 동력
이 된다. 열심히 일했고 좋은 피드백을 받을 일이 있다면 크든 작든 보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작은 보고가 쌓여 평판을 만든다. 일 잘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추후에 착오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누구나 이 정도쯤은 하는 일’이라고 여기지 말자. 칭찬도 셀프, 어필도 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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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일이 터지거나,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릴 때 신체적인 ‘항상성’이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평소에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고 운동, 명상, 호흡 등을 루틴으로 만들어보자. 신체적인 균형을 통해서도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킬 수 있다. 불안이나 분노, 긴장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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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사회학자 마크 그라노베터(Mark Granovetter)의 하버드 대학 박사학위 논문 「약한 연결의 힘」에 따르면 사람들이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기회를 얻는 루트는 강한 연결 관계인 친
한 친구나 가족이 20%였고, 80%는 그저 아는 정도의 사람인 ‘약한 연결’ 관계를 통해서였다. 평소 밝은 표정으로 먼저 간단한 인사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약한 연결은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다. 가벼운 인사가 미래의 잠재적인 기회도 얻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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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열심히 노력해도 말주변이 늘지 않는 것처럼 느끼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스스로 말을 유창하게 못한다고 작아지거나,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다. 역설적으로 말을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소통에 임하는 태도다. 소통은 결국 교감이다. 말을 잘한다는 건 혼자 청산유수 떠드는 게 아니다. 공을 던지고 받는 것처럼 대화도 잘 던지고 받는 게 중요하다. 말이 매끄럽게 나오지 않더라도 괜찮다. 차근차근 단어를 고르면서 자신의 호흡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경험치가 쌓이고, 말주변이 조금씩 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스피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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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게 거절하는 사람은 평상시에 삶의 우선순위를 정리해놓았을 확률이 크다. 한정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거절하지 않는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무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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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의 면접 담당자는 수많은 지원자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목소리와 말하는 톤만 가지고도 상대방에게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합격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은 ‘목소리에 힘이 없다, 발음이 부정확하다, 말투가 느릿느릿하다’ 같은 공통점이 있다. 반면 ‘진행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목소리에 힘이 있고 또렷하며 말투가 단정하면서도 단호했다. 발음도 명확하고 듣는 이가 알아들을 수 있는 적당한 속도로 말했다. 그는 면접자와 통화할 때 마음속으로 ‘제발 목소리와 말투를 힘 있게 하시라’고 조언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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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낼 때 배기량이 낮은 흉식호흡을 하면 목에 힘이 들어가지만, 복식호흡을 하면 목이 아닌 배에 힘을 주니 성대를 보호할 수 있다. 복식호흡은 숨이 차지 않고 안정된 소리를 내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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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배우 김명민에 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발성, 발음 훈련법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 김명민은 목소리만 듣고도 누군지 알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 성우, 아나운서 못지않은 발성과 발음으로 2004년 KBS 바른 언어상까지 받았다. 그렇게 되기까지 수십 년간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좋은 목소리를 타고났다고 해서 발성이나 발음까지 좋을 수 없다고 믿는 그는, ‘매일 연습하지 않으면 입도 굳기 마련’이라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했다. 좋은 발성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게 아니라 꾸준함 속에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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