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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일기

: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존경해

리뷰 총점9.6 리뷰 12건 | 판매지수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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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한정현
『미물일기』, 미니 틴케이스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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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90g | 128*188*20mm
ISBN13 9791167740526
ISBN10 11677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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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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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제9회 대상 수상작. 일상에서 마주친 작고 대단한 생명들과, 그 속에서 발견한 ‘나’라는 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로서의 자립을 꿈꿨던 저자는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힐 때마다 자신의 문제에 갇혀 있기보다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속도를 늦추고 주위를 둘러보는 동안 우리 주변에 분명 존재하지만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작은 생명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물일기』는 존재만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작고 대단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단순한 관찰기에 그치지 않는다.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살아 있는 것이 변하기 위해서는 건너뛸 수 없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한 개인의 자기 고백적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는 자신의 문제로 가득 차 있던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더 자세하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일의 기쁨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꽉 움켜쥔 손에 힘이 풀리는 순간

1부 너에게 묻는 나의 안부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지렁이
이런 것까지 극복해야 하나 싶지만―벌레
자꾸만 돌아가야 하는 그곳―쇠백로
한 점 세차게 내리치는 나무 위의 너처럼―큰오색딱따구리
성과 없는 삶은 실패한 걸까요?―잠자리와 목련
너도 혼자니? 나도 혼자야―겨울 파리
봄을 맞이하기 전에 하는 결심―애벌레
작은 꽃을 피워내는 마음으로―들꽃

2부 한낱 벌레에게도 친절한 사람이라면

연민과 혐오를 오가며―매미나방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민달팽이
당신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사람
아름다운 연둣빛을 손안에―사마귀
나무로 기억되는 사람―박태기나무와 계수나무
저도 고통을 느낀답니다―물고기
화분 위에 피어난 크리스마스―인도고무나무
제 몫의 삶을 다하고 떠난 생명에게 존경을―고양이

3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친구들

새를 봅니다―일상틈‘새’ 관찰자의 기쁨
친숙하고도 강인한 귀여움―참새
어느새 안부를 묻게 되었어요―나무
오늘도 씩씩하게 걷는다―비둘기
완전한 절망이란 존재하지 않는 세계―거미
뒤뚱거리던 나의 친구에게―머스코비오리
어둠 속에 반짝임을 지닌―큰부리까마귀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어린 시절의 동물들
여름,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매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는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피곤한 영혼입니다. 세상이 좋다고 하는 것, 그래서 내 눈에도 좋아 보이는 것을 손안에 꽉 쥐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양손에 힘을 준 채로 우리가 만들어놓은 것들 속에서 이따금 길을 잃어버립니다. 새로 깔아 말끔한 보도블록 틈에서 솟아난 풀을 발견할 때, 예전에는 무서워하던 곤충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게 되거나, 어제만 해도 들리지 않던 개개비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릴 때면 이상하게도 손바닥이 빨갛게 파일 때까지 세게 움켜쥔 손에 힘이 풀렸습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일단 길을 나서면 알게 된다. 흙 위에서는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 이불 속에 파묻혀 나 자신의 괴로움만 바라보고 있는 사이에도 자연은 부지런하다. 겨울의 끝자락, 사방이 아직 흙빛이다. 봄이 오긴 하는 건가 의구심이 드는 찰나, 양지바른 언덕에 돋아난 초록 이파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너무 작아 자세히 들여다봐야 보이는 파란색 봄까치꽃이 점점이 돋았다. 개나리와 비슷하지만 동글동글한 노란 영춘화도 폈다. 꽃잎을 삐쭉 내민 산수유나무 너머로 왜가리가 나뭇가지를 물어와 집을 고친다. 걷고 보고 멈추고 냄새를 맡고 다시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동안, 나와 나를 괴롭게 만드는 문제로 꽉 차 있던 세상에 나무와 풀과 꽃과 새가 들어온다.
---「자꾸만 돌아가야 하는 그곳」중에서

딱따구리가 나무껍질을 부리로 망치질하며 이제 나무 쪼는 게 지겹다거나, 벌레 말고 딴 걸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을 상상하기 어렵다. 동물은 생존하기 위해 집중한다. 완전하게 현재를 산다. 인간은 자주 지금에 머무르는 데 실패하고 어딘가를 떠돈다. 과거에 두고 온 더 많은 기회와, 미래에 있을 더 많은 행복. 더 신나고 즐겁고 훌륭하고 값진 무언가를 찾아 현재를 자꾸 벗어난다.
---「한 점 세차게 내리치는 나무 위의 너처럼」중에서

특색 없고 밋밋한 창작물에 자신 없던 마음을 작은 꽃에 비유한 것이 미안할 만큼 그들에게는 나름의 아름다움이 있었다. 아직도 이름을 아는 들풀보다는 이름을 모르는 것들이 훨씬 더 많지만 꽃을 발견할 때마다 한생각이 피어난다. 꽃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줄기가 구부러져 꽃이 땅을 향해도, 이파리가 상해 온전하지 못해도 주눅 들지 않는다. 크고 화려하든 작고 소박하든 한 송이 한 송이 모두 완전하다. 꽃에서 모자람을 찾아내려는 시도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작은 꽃을 피워내는 마음으로」중에서

사람들이 미물에게 마음을 쓰는 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기대 때문이다. 나는 좋은 사람도, 착한 사람도 아니지만 그들은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기대. 꼼지락거리는 벌레의 안위를 염려하는 세심한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적당히 못된 사람이 돼야만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언제든 다시 적당히 착한 사람으로 되돌아갈 것 같아 안심된다. 타자에 대한 연민이 있으니, 벌레와 동물 그리고 사람,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생명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고픈 사람이길.
---「당신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중에서

쓰름쓰름 우는 쓰름매미. 맴맴 맴맴 매애애앰 우는 참매미. 쓰~~~~~~ 하고 우는 말매미. 쓰암 쓰르르르 쓰암 쓰르르 쓰암 쓰암(이라고 적어보지만 정확히 문자로 표현할 길이 없는) 우는 애매미. 이밖에도 풀매미, 유지매미, 늦털매미 등등. 음감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울음소리만으로 매미 종류를 척척 알아내는 일이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목표가 생겼다. 매미 소리가 들릴 때마다 ‘매미가 우네’가 아니라 ‘참매미가 우네’라고 정확하게 매미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여름,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브런치북 제9회 대상 수상작★
일상에서 마주친 작고 대단한 생명들,
그들의 모습에서 발견한 ‘나’라는 미물의 이야기


브런치북 제9회 대상 수상작이자, 진고로호 작가의 네 번째 책인 『미물일기』가 어크로스에서 출간되었다. 주위를 돌아볼 여유 없이 목적지를 향해 시선을 고정하고 바삐 걷는 것이 일상인 시대. 어쩌다 마주친 길 위의 고양이에게는 쉽게 반가움의 인사를 건네지만, 땅 위의 지렁이나 곤충을 보고서는 화들짝 놀라며 인상을 찌푸리기 일쑤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 주변에 분명 존재하지만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작은 생명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이름을 궁금해하고, 다정하게 안부를 묻는다.

작고 꿈틀거리는 것들이 때로는 징그럽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살아 있다는 동질감 때문인지 저자는 미물들의 고군분투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연약하지만 강인하고, 답답해 보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을 말이다. 『미물일기』는 작고 대단한 생명들을 마주친 일상의 순간들을 담고 있지만, 단순한 미물 관찰기가 아니다. 애벌레가 나방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살아 있는 것이 변하기 위해서는 건너뛸 수 없는 과정이 있다는 것을,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는 한 개인의 자기 고백적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생존을 위해 집중하며 존재 자체로서 역할을 다하는 미물들에게 느끼는 존경의 마음과, 바퀴벌레는 죽이지만 파리는 죽이지 않는 모순 속에서 드는 고민을 진솔히 풀어놓는다. 모든 글에는 진고로호 작가의 섬세한 관찰력으로 포착해낸, 미물들의 특징이 돋보이는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함께 담겨 있다.

실패와 성공에 예민해진 마음을 회복하는 길
자연 속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들도 같이 작아졌다


오랜 고민 끝에 공무원이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둔 저자는 작가로서의 자립을 꿈꿨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뤄내야 한다는 강박은 성공과 실패에 부쩍 예민해진 뾰족한 마음으로 나타났다. 방 안에 웅크리고 이불 속으로 숨어들고 싶은 나날, 그때마다 저자는 자신의 문제에 갇혀 있기보다 밖으로 나가 흙길을 걷는 것을 선택했다. “일단 길을 나서면 흙 위에서는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풍경은 오늘과 다른 내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과 위로로 다가왔다. 저자는 말한다. 나를 괴롭게 하는 문제들로 머릿속이 가득할 때면, 자연과 연결될 기회를 찾으라고. 자연 속의 일부로서 존재하는 나 자신을 느낄 때 “나는 점점 작아지고 나를 괴롭히는 것들도 같이 작아졌다”고 말이다.

어느 계절에는 풀은 모두 꽃을 피워내지 못하고, 작은 생명들은 모두 성체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연에서는 많은 수고가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그들은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에는 존재한 것만으로도 제 삶의 몫을 다한, 작지만 실로 대단한 생명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한번은 산책 중에 흙 밖으로 나온 지렁이를 맨손으로 집어 구해주는데, 곁에 있던 할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말을 건넸다. 지렁이를 집다가 누군가에게 들켜 이상하다는 눈총을 받은 적이 있었던 저자는 순간 긴장했다. 하지만 몸이 좋지 않아 오랜만에 산책을 나왔다는 할머니는 저자에게 대단한 사람이라며 순수한 경탄을 나타냈다. 나이가 들어도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을 간직하는 노인, 느리고 곧잘 멈추더라도 제 할 일을 끝까지 해내는 지렁이를 보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단한’ 존재들에게 오늘도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넨다.

“당신이 좋은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다른 생명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려는 마음에 대하여


저자가 미물들과 눈을 마주치는 것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살아 있는 생명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의 미소를 발견하는 순간이다. 우리 주변에는 미물에게 마음을 쓰는 이들이 존재한다. 길에 떨어진 이미 죽은 나비를 행인들의 발에 밟히지 않게 옮겨주는 사람, 비둘기를 날리지 않으려고 몇 발짝을 돌아가는 사람. 저자가 그런 모습들을 발견하는 순간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은 생명에게도 친절한 사람이라면 결국 타인에게도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히 작은 생명을 돌보는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생명의 어깨에 얹힌 짐을 덜어주려는 마음이 곧 나의 짐을 더는 일이며 ‘살아 있다’는 것의 존귀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이야기에 가깝다.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생명 중 작지 않은 것이 있을까. 이 땅 위에 존재하는 생명들을 오로지 숫자로만 치환한다면, 인간 역시 미물에 지나지 않을 테지만 우리는 쉽게 그 위치를 망각한다. “자신은 미물이 아닌 줄 아는 한 미물의 일기”라고 부르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는 25편의 글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문제로 가득 차 있던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더 자세하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일의 기쁨을 누려보라고 권한다. 『미물일기』와 함께라면 예전에는 무서워하던 곤충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거나,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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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미물을 통해 나를 만날수 있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e***y | 2022.07.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응원"작가는 일상의 미물과 살아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고그들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삶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미물이라고 불리는 생명으로부터 나를 발견한 경험을 나눠줍니다.책을 다 읽었을때 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음을 느낍니다.따뜻해진 시선으로 미물을,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그리고 나 또한 세상 속의 미물임을 상기시켜;
리뷰제목
"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응원"

작가는 일상의 미물과 살아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고
그들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삶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미물이라고 불리는 생명으로부터 나를 발견한 경험을 나눠줍니다.
책을 다 읽었을때 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음을 느낍니다.
따뜻해진 시선으로 미물을,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나 또한 세상 속의 미물임을 상기시켜줍니다.
자연 속에서 나는 점점 작아지고 나를 괴롭히는 것들도 같이 작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마음 잡고 읽으면 2-3시간 안에도 읽을 수 있을 책이지만
한 챕터 한 챕터 천천히 읽으며
미물을 관찰을 하면서 읽는 방법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나만의 미물관찰기도 짧게 작성해보았는데, 정말 완독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목련 나무에 꽃이 솜사탕처럼 뭉게뭉게 달리고,
잠자리들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 연못 위를 바쁘게 날아다니길 열렬히 응원할 것이다.
그렇게 길을 걷다가 아무 이유없이 그냥 살아 있기에 기분 좋게 웃고 싶다고 생각하니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수고가 성공으로 근사하게 피어나지 못하더라도 삶을 만끽할 수 있을 것만 같다. (p54)

- 출판사로부터써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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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과의조우_미물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1 | 2022.07.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애정을 가지고 소중하게 대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작가가 미물들에 마음을 써주는 타인에게 느꼈다는 ‘참 좋은 사람일 것 이라는 기대’를 나역시 느꼈다고 한다면 작가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까. 글에서도 언급되지만,이 책은 화려한 장미보다 소소하고 사랑스런 들꽃같다. 잔잔히 읽어내려가다 보면 따뜻함이 가슴속에 잔물결처럼 퍼져나간다. 누구나 한번 쯤 겪;
리뷰제목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애정을 가지고 소중하게 대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작가가 미물들에 마음을 써주는 타인에게 느꼈다는 ‘참 좋은 사람일 것 이라는 기대’를 나역시 느꼈다고 한다면 작가에게 너무 큰 부담이 될까.

글에서도 언급되지만,
이 책은 화려한 장미보다 소소하고 사랑스런 들꽃같다. 잔잔히 읽어내려가다 보면 따뜻함이 가슴속에 잔물결처럼 퍼져나간다. 누구나 한번 쯤 겪어봤을 산책을 하다 마주한 거미줄이라던가, 집에서 불현듯 마주한 바퀴벌레나 나방, 상추를 씻다가 발견한 달팽이 같은 것들에 개인적 경험을 입혀 이야기에 따뜻한 온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많은 이야기 중 내게 큰 울림을 준 것은 역시 생각에 대한 반성이다.
[한 점 세차게 내리치는 나무위의 너처럼-큰오색딱따구리] 편에서 생존을 위해 완전히 나무를 타격하는데 집중하는 딱따구리를 보며-
작가는 좋아하는 일에 깊게 빠져드는 몰입을 좋아하지만 자꾸 지금에 머무르는 일에 실패하고 어딘가를 떠도는 자신을 반성했다. 과거에 두고 온 더 많은 기회와 미래에 있을 더 많은 행복.. 더 신나고 즐겁고 훌륭할 것만 같은 무언가를 찾아 현재를 자꾸 벗어나는 자신을 반성한다.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고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속이 쓰리다고 했다. 나역시 그러한 일이 흔하다. 자꾸 후회하고 불평하고 그러다 보니 속상한 일도 잦다. 최근에 아베 전 총리의 급작스런 사망 소식을 보면서 삶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며 언제나 최선을 다해 후회없이 충실한 삶을 살아보자고 다짐해보기도 하였다. 작가처럼 나도.. 딱따구리처럼 내 삶에 나의 현재에 집중하는 행복을 만끽하도록 해야지.
[성과없는 삶은 실패한 걸까요?-잠자리와 목련]편에서 처럼 나의 행적을 하나하나 성공과 실패로 분류하며 평가하는 오류 역시 범하지 말아야지. 길을 걷다가 파란 하늘에 예쁜 구름만 보고도 행복해 지는 것 처럼 살아 있는 것만으로 삶을 만끽할 수 있는,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소중하게 살아보자고 다짐해 본다. 삶에 찌들다 보면 또 이런 다짐은 작심삼일처럼 눈녹듯 사라지겠지만 그때마다 다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 될테지!

삶이 퍽퍽하고 일상이 바쁘게 느껴질 때마다 이 따뜻함을 책장에서 고이 꺼내 다시 읽어봐야지.
좋은 글과 더불어 아름다운 그림까지 탄생시켜준 작가 진고로호 님께 애정어린 팬심을 전한다.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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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물을 더 사랑하게 됩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초*이 | 2022.07.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초초이독서 . 책을 읽으며 작디작은 미물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엊그제 집에 들어온 거미를 살살 달래어(?) 베란다 밖으로 내보내주었다. 아이와 함께 사는 집이다보니 그닥 해를 끼치지 않는 동물이어도 우선 집밖으로 쫓아내야한다. 아이가 있으니 모기와 파리는 적이다. 보이지 않으면 찾아야하고, 찾으면 죽여야한다. 참, 작디 작은 것들에게 마음을 쓰지 못한 내가 조금은 미안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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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이독서
.
책을 읽으며 작디작은 미물들에게 마음이 쓰였다. 엊그제 집에 들어온 거미를 살살 달래어(?) 베란다 밖으로 내보내주었다. 아이와 함께 사는 집이다보니 그닥 해를 끼치지 않는 동물이어도 우선 집밖으로 쫓아내야한다.
아이가 있으니 모기와 파리는 적이다. 보이지 않으면 찾아야하고, 찾으면 죽여야한다. 참, 작디 작은 것들에게 마음을 쓰지 못한 내가 조금은 미안했다. 이 책을 읽으며 지렁이를 알게되었고, 들꽃의 아름다움을 더욱이 알게되어 좋았다.

아이와 외출을 하면 아이는 개미를 쫓아가는 일이 많다. 본인보다 작은 동물들이 바쁜 걸음을 쫓아가며 달리기시합을 하기도 하고, 공벌레가 지나가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 보고 일어나기도 한다.
새와 같이 놀고싶어하는 아이의 웃음에서 또 한 번 사랑을 느낀다.

나에게도 작고 소중한 것들이 있다.
독서를 할 때 항상 옆에 있는 플래그 인덱스, 작은 포스트잇, 연필 그리고 무선이어폰.
그리고 내가 아끼는 작은 것들이 있다. 계량스푼, 아이 숟가락, 커피스푼, 버터칼.
그리고 내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고 좋아하고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기쁘게 하는 존재의 작은 것이 있다. 바로 나의 아이.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 나에게는 소중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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