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사람도 꽃으로 필 거야

사람도 꽃으로 필 거야

김영희 | | 2022년 08월 2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6건 | 판매지수 72
베스트
자연 에세이 top20 4주
정가
14,800
판매가
13,3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92g | 128*188*20mm
ISBN13 9791158161545
ISBN10 11581615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무 아래에는 더욱 많은 꽃들이 떨어져 있었다. 가장자리 한쪽이 누렇게 빛이 바래기 시작한 꽃도 있었다. 한참을 이 꽃 저 꽃을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툭’ 소리가 들렸다. 살아 움직이는 것은 숲속의 새와 나밖에 없는 것 같은 새벽에 그 소리는 아주 크게 들렸다. 몸이 움찔했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돌아보니 바로 옆에 새로운 꽃이 하나 피어 있었다. 동백은 나무에도 피고 땅바닥에서도 피었다.
---「땅에 핀 동백꽃」중에서

병꽃나무의 입장에서는 꽃이 붉게 변하는 때부터 더욱 바빠진다. 열심히 열매를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때를 위해 화사한 꽃을 피우고 매혹적인 향기를 내뿜고 달콤한 꿀을 만들어냈다. 누군가는 그런 모습들을 다 지켜보며 배고픔도 잊은 채 한나절을 서 있다. 그런 와중에 병꽃나무는 또다른 황금기를 위해 소리 없이 달려가고 있다. 병꽃나무와 꿀벌과 어리호박벌은 상대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그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뿐이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중에서

결국은 사람도 꽃으로 필 것이다. 그게 언제인지 모를 뿐이다. 붉은 꽃으로 필지 흰 꽃으로 필지 알 수 없을 뿐이다. 그때를 위해서 초조해하지 않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한다. 자세를 바로 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요즘도 가끔 혼자 중얼거리듯이 되뇐다. “꽃은 꼭 봄에만 피는 건 아냐. 봄이 지나도 꽃 필 수 있는 계절은 길게 남아 있어.”
---「사람도 꽃으로 필 거야」중에서

우리들의 호기심으로, 보이지 말았어야 할 관심으로 인하여 그들의 생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 꼴이 되었다. 그때야 알았다. 사람의 손길이, 사람의 체온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지. 그때부터 곤충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다. 내가 무서운 마음이 들어서가 아니라 저들이 나를 무서워할 것이 무서워 만지지 못하게 되었다. 이미 성충이 된, 그동안 잘 잡던 나비와 잠자리도 못 만지게 되었다.
---「잠자리 날개를 손으로 만지지 마세요」중에서

무궁화가 어떻게 우리들의 마당에 있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후에 일어난 일련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자 친구는 내가 신기하다고 했다. 자기는 전혀 기억도 못하는 일을 어떻게 지금까지 자세히 기억하고 있냐면서. “나는 생각하고 또 생각했거든. 자꾸 생각하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어. 그래서 나는 좋은 일은 자꾸자꾸 생각해.”
---「누구에게나 있는 무궁화 한 그루」중에서

숲에 애벌레가 많이 발생하는 5월이나 6월에는 나무 아래를 걷는 사람의 배낭이나 모자나 옷자락에 붙는 수가 생긴다. 그럴 때는 사람의 손으로 뗄 수 없다. 설사 애벌레를 잘 만지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손으로 떼려고 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 달라붙는다. 나뭇가지를 이용해 떼려 해도 그들은 위협을 느끼고 더 강하게 안전하다고 여기는 곳에 붙어 있으려 한다. 그럴 때는 나뭇잎을 이용하면 쉽게 뗄 수 있다. 나뭇잎 한 장을 애벌레가 기어가는 방향 앞에다 놓으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기어 잎 위로 올라간다. 그런 뒤 그 잎을 숲에다 돌려주면 된다.
---「나비 애벌레를 이사시키고」중에서

나에게는 원칙이 있다. 숲속에서 그들과 함께 있을 때 나는 어떤 경우에도 의도를 갖거나 숨겨진 속셈을 품고 그들을 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누군가를 살리려는 의도나 누군가를 죽이려는 속셈을 숨긴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으려 애쓴다. 다만 ‘내가 궁금해서, 내가 보고 싶어서, 내가 알고 싶어서’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들을 따거나 주울 때는 있다. 나도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내 눈에 띈 것도 그들의 운명이라는 자기합리화를 한다. 그러나 그럴 때는 일차원적인 호기심이 가득할 뿐 의도나 속셈은 없다.
---「희망일까 절망일까」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3,3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