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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

: 평화와 공존의 공간 되찾기, 인류학자의 제언

강주원 | 눌민 | 2022년 08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1건 | 판매지수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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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56g | 150*215*18mm
ISBN13 9791187750611
ISBN10 11877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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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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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반도 안에서 느꼈던 나의 무지함과 낯섦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디에서 왔는지 파악하는 여정을 담았다. 두번째 책에서 “압록강의 물결은 흐르고 흐르다 황해를 만나고 대동강과 한강에서 흘러나온 물과 섞인다.”라고 기록했었다. 이번에는 그 강들에서 강 하나가 빠져 있음에 주목했다. 바로 임진강이다.
--- p.9

2021년부터는 초반부에 던지는 질문이 하나 더 생겼다. 가족 모임에서만 물어봤는데 모두가 있다고 한 내용이다. 지인들에게 묻고 다녔다. 나중엔 강연할 때도 덧붙이고 있다. 이번 네번째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의식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는 욕심이 생겼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만들었다. “여러분, 휴전선엔 철조망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 pp.17~18

북한이 “만날 수 없고 만나선 안 되는 사람들이 사는” 그리고 “여권으로도 절대 갈 수 없는 나라”는 아니다. 더불어 통일부에서는 1988년부터 여러 “법령이 제정됨으로써 우리(한국) 법의 테두리 안에서 남북 교류 협력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1990년대 전후부터 제한적으로 만날 수 있고, 만나도 되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자 몇몇 서류가 갖춰지면 여권으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북한이다.
--- p.33

2018년 겨울, 북한에 출장을 간 재외동포가 서울에 있는 나에게 위챗 메신저로 안부 문자와 함께 평양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실시간으로 보내온 적이 있다. 나 또한 바로 답장했다. 드라마 속 리정혁이 외국 친구의 휴대전화를 빌리면 얼마든지 평양에서 서울에 있는 윤세리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다.
--- p.39

선입견과 달리 38선이 하룻밤 사이에 남북을 둘로 갈라놓지는 않았다. 38선 표시는 약 2년에 걸쳐서 생긴 도로 차단기 혹은 나무표지판이었다. 물론 경비초소도 양쪽에 있었지만 이들 사이에는 약 2년의 세월만큼 여백이 많다. 촘촘하게 산과 강을 가로질러 이어져 있지 않고 주요 교통로와 38선 주변 마을에 설치했다.
--- p.47

휴전선은 “말뚝을 이은 가상의 선”이다. 즉 말뚝 설치물만이 있을 뿐이다. 전체가 철조망이나 장애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모양새다. 가만히 생각하니 휴전선이 철조망으로 되어 있다고 착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나는 무엇 때문에 휴전선의 모습을 헷갈렸고 은연중에 중·조 국경을 부러워했던 것일까?
--- p.49

남방한계선 너머에 휴전선이 있다. 휴전선과 북쪽 DMZ 너머가 북한이다. 휴전선 이남의 DMZ는 유엔사가 관리한다. 남방한계선 이남부터는 한국 지역인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DMZ는 말 그대로 남과 북의 중립 지역이다.
--- p.56

정부가 올린 영상의 후반부와 위의 기사를 연결해봤다. 로마에 간 평화의 십자가는 DMZ 철조망이 아니고 동해안 군 경계 철책(철조망)으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십자가를 만든 철조망 고향은 또 있었다. 로마에서 전시회를 한 지 50일이 지난 후에 보도된 내용이다. 김포와 강원 고성의 철책으로 십자가 제작을 주관했다.
--- p.68

한국 사회는 휴전선에 철조망이 있다는 기획자의 잘못된 표현이 그대로 반복해서 기사화돼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휴전선엔 철조망이 없다고 바로잡지 않는다. 로마에 간 평화 의 십자가는 DMZ 철조망으로 만들었다고 틀리게 표현해도 아무렇지도 않은 한국 사회가 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 p.69

성당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나서면 성동IC 주변부터는 지역의 특성이 달라진다. 자유로를 기준으로 왼쪽은 민통선 이북이고 오른쪽은 민통선 이남이다. 한강과 멀어지고 임진강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철조망 명칭이 바뀐다. 재질은 같으나 명칭이 다르다. 이전까지는 일명 한강 하류 경비 철조망(철책)이고 여기서부터는 민통선 철조망(철책)이다.
평지인 자유로를 달리면서도 왼편으로 임진강 너머의 북한 마을이 어렴풋이 보인다. 오른편으로 헤이리 예술마을이 나타난다.
--- p.87

우선 민간인(출입)통제선의 줄임말인 민통선, 민통선 이북과 이남 지역은 민북과 민남 지역으로 부른다. 민통선을 통과해서 민북 지역을 지나면 남방한계선이 있다. 그 너머로 한국 쪽 DMZ를 약 2킬로미터 지나면 그곳에 휴전선이 있다.
--- pp.107~108

넓은 의미의 DMZ를 계속 쓴다면 민북 지역의 축소 역사와 이를 가능하게 한 한국 사회의 노력을 외면하는 것이다. 2022년 현재, 철조망이 남방한계선엔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민통선엔 이어져 있는 모양새는 아니다. 파주 임진강엔 대부분 쳐져 있다. 하지만 내가 돌아다녔던 연천 백학면엔 전 지역에 있지 않고 남방한계선으로 가는 길목이나 군인 초소 주변에만 보인다. 이렇게 DMZ와 민북 지역은 같지 않은데 넓은 의미의 DMZ라는 말로 뭉뚱그릴 순 없다.
--- p.112

이쯤에서 생각해본다. 중립 수역이 임진강에 있고 중립 수역의 동쪽에는 휴전선의 시종점이 있다. 이 사실을 한국 사회가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면 휴전선과 DMZ는 육지에만 있고 중립 수역에는 없다는 것도 알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중립 수역에 존재하지 않는 휴전선을 그려놓은 지도 또한 설 자리를 잃었을 것이다.
--- pp.123~124

흔히 휴전선을 155마일, 약 250킬로미터라고 말한다. 중립 수역에 잘못 그려진 휴전선 길이가 약 67킬로미터다. 한국 사회에는 휴전선을 약 317킬로미터로 잘못 그린 지도들이 존재한다. 휴전선은 중립 수역에까지 이어서 그릴 만큼 더 길어졌어야만 했던 것일까?
--- p.124

임진각 앞의 임진강은 남북을 가르는 분단의 강이 아니다. 남북통일 이전에 일상의 삶을 누리고 평화를 꿈꾸고 실천할 수 있는 강이다. 그 지역의 풍경이 어떤 평화를 그려나가는지를 기록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나는 임진각을 찾을 것이다
--- p.131

민간인통제선의 통제는 모든 것을 금지하지 않았다. 민통선은 통제를 받으면서 넘나들 수 있는 선이었다. 민북 지역에서 하루 농사일을 마치고 민통선의 출입구 역할을 하는 통일대교를 다시 넘어 민남 지역으로 이동하는 농기계를 실은 트럭이 보이곤 했다.
--- p.147

우선 마을에는 초등학교만 있다. 자녀가 중고등학생인 학부모는 자녀와 함께 타지인 DMZ 밖으로 나가 살 수 있다. 그들은 아침이면 마을로 돌아와서 DMZ 안에 있는 논과 밭에서 농사를 짓는다. 그렇게 살아도 마을주민 자격을 상실하지 않는다. 타지에서 공부하던 중고등학생들은 주말이면 DMZ 내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교직원들도 민통선과 남방한계선을 넘어 DMZ내 학교로 출근한다. [...] 2006년부터 외부 학생, 즉 통일대교 이남에 주소지를 둔 학생들도 민통선과 남방한계선을 차례대로 통과해서 등교한다. [...] 대통령과 장관도 유엔사의 허락을 받는 조건으로 넘나드는 그 선, 남방한계선을 그들은 월화수목금 통과한다.
--- p.153

한강하구와 임진강 하류의 일정 지역은 남북의 중립 혹은 공동이용 수역으로 정의되고 있다. 두 공간은 중립이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고 정의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내용은 크게 다르다. 휴전선과 남방한계선이 존재하는 DMZ는 완충이면서 접근 금지의 의미가 강하다. 반면에 휴전선과 남방한계선이 없는 한강하구와 임진강 하류 중립 수역에는 공동이용의 성격이 포함돼 있다.
--- pp.170~171

이곳 마을과 휴전선 사이의 거리가 약 400미터다. 지금 저 논은 마을과 휴전선 중간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서 있는 위치는 휴전선에서 200미터다. 철조망이 없는 휴전선까지 100미터 달리기를 두 번만 하면 닿는 지점에 내가 있었다. DMZ에서 평화를 봤고 휴전선 바로 앞에서 평화를 느끼고 체험했다.
--- p.187

남북 당국 사이의 직통전화는 2020년 6월에 중단됐다가 2021년 7월에 재개됐다. 이를 기억하면 2021년 봄에 이어졌다는 “접촉”의 경우는 한반도 안에서 휴전선을 넘나드는 전화와 팩스가 아닐 것이다. 한국에서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북한에 팩스를 보내거나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사람에게 국제전화를 했다고 봐야 한다.
--- p.239

다른 나라를 제외하고도 단둥엔 다섯 개가 넘는 개성공단이 들어서 있는 것과 같다.
---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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