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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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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12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0g | 118*188*9mm
ISBN13 9791197559693
ISBN10 119755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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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고는 시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을 단 한 가지도 떠올릴 수 없었다.

일기 쓰기는 무엇을 생략할지, 무엇을 잊을지를 솎아내는 선택의 연속이다.

내가 일기를 쓰는 이유는 일기장으로 내 존재를 빈틈없이 떠받치고 싶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정보를 충실하게 기록한다. 내 기억보다 더 현실적인 정보가 글에 품위를 더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런 정보가 진실을 드러내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떤 기억이 떠오르면 나는 와인이나 커피를 한 잔 마신다. 그 한 잔은 기억의 고통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내가 잊고 싶은 기억은 무슨 짓을 해도 절대 잊을 수 없다. 이토록 끈질긴 기억으로 남은 것들에 대한 예의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150년 후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사람들 중에서 나를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세상으로부터 잊히는 것, 그토록 광대하고 지속적인 공백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죽음보다 더 죽음 같다.

인식은 불완전하다거나 기억은 그보다 더 불완전하다는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내가 기억하는 것을 왜 기억하기로 했는지, 혹은 왜 기억한다고 생각했는지 알지 못한다는 사실은 신경 쓰인다.

그리고 나는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된 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간을 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시간은 필멸과 결부되었다. 나는 계속 일기를 썼지만,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는 우유 사는 것을 잊어버렸다. 지난해에는 납세 신고 하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래도 나는 계속 살아간다.

나는 선형적인 시간이 실제 시간, 모든 시간, 늘 흐르고 있는 영원이라는 시간을 압축해 놓은 시간임을 이토록 선명하게 이해해 본 적이 없다.

이제 나는 망각이 내가 삶에 지속적으로 관여한 대가임을, 시간에 무심한 어떤 힘의 영향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언젠가는 내가 잊은 몇몇 순간들, 내가 스스로 잊어도 된다고 허락한 순간들, 내 뇌가 애초에 잊을 수밖에 없는 순간들, 내가 기꺼이 잊고 또 쓰기를 통해 기꺼이 되살려낸 순간들을 일기 속에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경험은 더 이상 경험이 아니다. 경험은 쓰기다. 나는 여전히 쓰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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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망구소는 오늘날 영미 문단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가 중 한 명이다. 단어 하나하나가 필수 불가결하다. 그는 새로운 장르를 쓰고 있다.
- 줌파 라히리 (『축복받은 집』 저자)
작지만 막대한 힘을 품은 책이다. 그 선명하고 치열한 언어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 제이디 스미스 (『하얀 이빨』 저자)
순수함으로 빚어낸 그의 글은 두 배로 증류한 술 같다. 맥주보다는 위스키에 가깝다.
- 레슬리 제이미슨 (『공감 연습』 저자)
시간과 기록을 고찰하는 이 빼어난 책은 회고록 형식을 뒤흔들고 재발명한다.
- 제니 오필 (『사색의 부서』 저자)
세라 망구소만큼 형식 면에서는 과감한 시도를 하고, 내용 면에서는 조금도 타협하지 않고 엄격한 태도를 취하는 작가가 과연 또 있을까 싶다.
- 미란다 줄라이 (영화 감독)
대담하고, 기품 있고, 정직하다. 『망각 일기』는 중독자의 진술로도, 고백으로도, 찬양으로도, 비가(悲歌)로도 읽히는 다채로운 글이다.
- 파리 리뷰
예술가의 딜레마에 대한 정밀한 초상화. 삶을 통해 죽음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법을 찾아낸다.
- 뉴욕타임스
일기 쓰기를 실천하는 일에 대한 명상. 세라 망구소는 무언가를 기록하고자 하는 욕망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추적한다. 그는 문장에 대한 어떤 종류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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