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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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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3부

: 사신의 영생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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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06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6.19MB ?
ISBN13 978895444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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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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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톈밍은 고개를 들고 도시의 스모그에 가려진 몽롱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희미하지만 밤하늘에서 은빛 점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돈으로 할 일이 생겼다.
청신에게 별을 선물할 것이다.
--- p.51~52

“500그램짜리 탐사정에 500그램짜리 고양이를 싣겠다고 말하실 건가요?”
“둘 다 틀렸어요.”
웨이드의 마지막 말에 바디모프와 카미유의 눈이 번쩍 뜨였다. 청신도 풀밭에서 스프링처럼 튀어 일어났다. (……)
“뇌만 보냅시다.”
--- p.99

청신의 바람대로 그의 뇌가 삼체인이 손에 들어가 부활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악몽일 것이다. 냉혹한 외계인들이 그의 뇌에 센서를 붙이고 각종 감각을 입력하는 실험을 할 것이다. 물론 그들이 가장 관심 있는 감각은 고통이다. 그들은 그에게 굶주림, 갈증, 폭력, 화상, 질식 등의 감각을 차례로 체험하게 하고, (……) 그의 머릿속을 검색해 공포를 찾아낸 다음 붕대가 풀릴 때의 감각을 뇌에 주입할 것이다.
--- p.109

두 검잡이가 묵묵히 마주 보았다. 그 순간 청신은 날카로운 빛줄기가 자기 영혼의 어두운 밤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 눈빛 앞에서 그녀는 종이가 된 듯 얇고 가벼워졌으며 완전히 투명해진 것 같았다. 54년간의 면벽으로 이 노인이 무엇을 깨달았는지 청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의 생각이 머리 위 지층만큼이나 켜켜이 쌓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지층 위의 하늘처럼 텅 비었을 수도 있다.
--- p.211

지자는 인류가 호주로 즉시 이주하지 않는다면 물방울이 계속 도시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1년의 기한이 끝나면 보호 지역 밖에 있는 인류는 삼체 영토의 침입자로 간주하고 소탕할 것이라고 했다. (……)
지자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이것은 찬란한 지구 문화가 인류에게 선사한 생존 기회다.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인류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 p.238~239

빛이 점점 더 밝아져 땅 위의 모든 사람을 비추자 도시의 야경도 빛을 잃었다. 약 2분 뒤 이 항성의 밝기가 최대치에 다다르자 보름달보다 더 밝아져 사람들이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만큼 눈이 부셨다. (……)
최대치에 다다랐던 빛이 서서히 약해지며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한 뒤에 완전히 사라졌다.
“얘야, 두려워할 것 없단다. 일어나야 할 일은 언제든 일어나는 법이니까.”
아늑한 꿈이 산산이 깨지고 암흑의 숲 이론이 드디어 현실로 확인되었다.
삼체 세계가 파괴되었다.
--- p.338~339

청신이 폐허의 깊숙한 암흑 속에서 깜빡이고 있는 푸른빛을 응시했다. 그 빛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 시간 속에서 영원히 추락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이 세계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아직 살아 있지만, 그 자신의 세계에서 그는 이미 죽었다…….
--- p.577

“태양계에서 함께 살았다는 사실에 감사합니다.”
레벌레이션호가 2차원 공간으로 떨어지며 빠르게 2차원화되었다. 불과 몇 초 만에 불꽃 같은 섬광이 어두운 우주를 다시 비추었다. 10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알래스카호에서도 또렷하게 관찰할 수 있을 만큼 광대한 2차원 그림이었다.
--- p.647

빛점이 빠르게 커지며 타원형 편명으로 변했다. 2차원 평면이었다. 그 평면에서 내뿜은 빛이 주위의 빌딩 숲에 부딪혀 수많은 빛기둥으로 쪼개진 뒤 중심축에 있는 사람들을 비추었다. 밑바닥에 구멍이 뚫린 거대한 바퀴처럼 우주 도시가 2차원 평면의 바다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 p.676

초기 우주학에 이런 역설이 있었다. 만일 우주가 무한하다면 천체도 무한히 많을 것이고 그러면 수많은 천체의 중력 구간이 서로 겹치며 모든 천체가 사방에서 작용하는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질 것이라는 역설이었다. 지금 청신은 자신이 정말로 무한한 중력에 끌어당겨지는 기분이었다. 우주의 수많은 방향에서 다가온 중력이 그녀의 영혼을 갈가리 찢고 있었다.
--- p.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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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츠신은 평범한 인간의 삶에 과학적 지식과 상상력을 더해 특별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나로서는 결코 할 수 없었을 일이다.
- 모옌 (201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상현실 게임, 천체물리학, 문화대혁명 그리고 외계인에 관한 멋진 소설. 이 걸작을 번역하게 되어 영광이다.
- 켄 리우 (휴고상, 네뷸러상, 월드판타지상 수상자)
작품의 스케일이 워낙 커서 『삼체』를 읽을 때만큼은 백악관의 일상사가 사소하게 느껴졌다.
-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획기적이다. 과학적 철학적 사색, 정치와 역사, 음모론과 우주론이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조지 R. R. 마틴 (『왕좌의 게임』 저자)
SF의 가장 좋은 예.
- 킴 스탠리 로빈슨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자)
최첨단 과학을 바탕으로 다채롭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류츠신은 어떤 언어로 읽어도 최고인 작품을 써냈다.
- 데이비드 브린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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