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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걸작선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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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80g | 138*213*30mm
ISBN13 9791166891274
ISBN10 116689127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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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디에선가 "은하 정거장, 은하 정거장" 하는 신비로운 목소리가 들리더니, 수억만 개의 불똥꼴뚜기 불을 한꺼번에 화석으로 만들어 하늘에 박아 놓은 듯이 갑자기 눈앞이 밝아졌습니다. 다이아몬드 가격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아 일부러 캐지 않는 척하며 회사에서 숨겨 놓은 다이아몬드를 누군가가 온통 흩뿌려놓은 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조반니는 몇 번이나 눈을 비벼야 했습니다.
---「은하철도의 밤」중에서

마침내 숲을 다 빠져나왔을 때 부도리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휘둥그레 떴습니다. 눈앞에서 저 멀리 새하얀 구름이 있는 곳까지 들녘에는 꼭 아름다운 연분홍색과 초록색, 회색의 카드가 펼쳐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연분홍색인 곳에는 키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피어 있고, 꿀벌이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초록색인 곳에는 작은 이삭을 매단 풀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히 자라고, 회색인 곳에는 얕은 흙 수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폭이 좁은 나지막한 둑이 그 사이를 가로막고, 사람들은 말을 몰아 땅을 일구거나 파헤치고 있었습니다.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중에서

"정말 이상한 집이야. 왜 이리 문이 많을까?"
"러시아식이라서 그래. 추운 곳이나 산속은 거의 다 이렇지."
문을 열려고 하자 문 위에 샛노란 글씨로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주문이 많은 요리점이니까, 부디 양해해주십시오.'
---「주문이 많은 요리점」중에서

"음악을 배우고 싶어요."
고슈는 조심스럽게 말하는 뻐꾸기의 말을 비웃었습니다.
"음악이라구? 네 노래는 뻐꾹 뻐꾹 하는 소리만 낼 뿐이잖아?"
뻐꾸기는 더할 수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예, 그래요. 하지만 뻐꾹 소리를 내는 것도 아주 어려워요."
"어렵다구? 오랫동안 우는 게 힘들지, 노랫소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잖아?"
"그렇지 않아요. 예를 들어 '뻐꾹' 하고 우는 것과 '뻐꾹' 하고 우는 건 소리가 다르거든요."
---「첼로 연주자 고슈」중에서

"해님, 해님. 부디 당신이 있는 곳으로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불에 타서 죽어도 상관없습니다. 저처럼 흉측하게 생긴 새라도, 불에 타오를 때에는 희미한 빛을 내뿜겠지요. 부디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쏙독새의 별」중에서

동자들은 심한 현기증으로 머리가 어지러워서 서 있는지 걷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지만, 한마디도 불평하지 않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벌써 여섯 시간이나 지났지만, 전갈의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 한 시간 반은 더 가야 합니다. 그러나 붉게 타오르던 태양은 이미 서쪽으로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쌍둥이별 1」중에서

그때 발밑에서 별처럼 생긴, 붉은빛의 작은 불가사리가 끼어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바다에서 오셨나요? 두 분 모두 푸른 불가사리라는 표시를 달고 있군요."
"우리는 불가사리가 아닙니다. 별이라고 하지요."
---「쌍둥이별 2」중에서

"이 빨간 튤립과 하얀 튤립을 쳐다보면, 옛날에 해적이 입던 조끼가 생각나지요. 그리고 이 새빨간 꽃잎이 두 겹 달린 튤립을 보십시오. 이 꽃잎보다 투명한 꽃잎은 없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사람들이 모두 갖고 싶어 한답니다."
"정말 굉장합니다! 붉은 튤립은 바람에 살랑거릴 때보다 가만히 있을 때가 더 아름다운 것 같군요."
---「튤립의 환술」중에서

"존경하는 시인 알타께 행운이 있기를! 스루닷타여. 그 시야말로 나의 시이며 동시에 너의 시다. 애당초 나는 이 동굴 안에서 시를 읊은 것일까? 너는 이 동굴 위에서 그 시를 들었을까? 오오, 스루닷타여! 그때 나는 구름이며 바람이었다. 그리고 너 또한 구름이며 바람이었다. 시인 알타가 만약에 그때 명상을 했다면 아마 똑같은 시를 읊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루닷타여, 알타의 말과 네 말이 똑같지 않고, 너의 말과 나의 말이 똑같지 않듯이 시의 운韻도 아마 그러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시야말로 너의 시이며, 또한 구름과 바람을 다루는 정신의 시다."
"오오, 차나타시여. 그렇다면 저는 용서를 받은 겁니까?"
---「용과 시인」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일상에 몸을 움츠린 어른들에게 주는 신선한 충격과 감동
세대를 아우르는 걸작선, 14편의 이야기


대표작인 〈은하철도의 밤〉은 어느 소년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소년의 환상적 은하계 여행록이라 할 수 있다. 소년이 북두칠보성에서 남십자성에 이르는 천상공간의 기행을 떠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과 지구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는 구스코 부도리라는 소년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현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이야기로, 미야자와 겐지의 자전적 성격이 강한 작품이다. 여기서 겐지는 구스코 부도리의 삶을 통해 지식인·기술자의 사회적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주문이 많은 요리점〉은 아동문학 장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도시의 두 신사가 사냥하러 갔다가 겪게 된 사건을 우화적으로 보여 주는데, 신사를 희극적으로 묘사하여 사악한 인간을 탁월하게 풍자하고 있다.

〈첼로 연주자 고슈〉는 예술이란 어떤 것인지를 표현한 보편적인 주제를 갖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겐지 동화의 주류를 이루는 조건을 구비하고 있다. 라스치진 협회를 배경으로 했으며, 동물우화 중 인수人獸 교환담으로 고슈의 예술적 의지가 성공하는 것을 보여 준다. 겐지의 만년작의 하나로 예술을 표현하려는 뜻을 듬뿍 담고 있는데, 이는 곧 그의 유토피아 건설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삼색고양이, 뻐꾸기, 너구리, 쥐 등과의 교환담에서 표현되는 유머도 인상적이다.

〈쏙독새의 별〉은 일본의 초·중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된 동화 중의 하나다. 못생긴 쏙독새는 늘 다른 새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쏙독새는 그런 비애감과 고민에서 탈출하기 위해 승천昇天의 원력을 세워 진력해서 별이 된다. 이 동화에 대해 우메하라 다케시梅原猛는 “근대 일본 문학이 낳은 가장 아름답고, 깊이 있으며 높은 정신을 표현”했다고 평했다. 쏙독새의 승천의 원력과 사력의 노력으로 성취된 원력(별이 됨)은 구도자의 길과 그 성취를 감동적으로 보여 준다.

〈쌍둥이별 1〉과 〈쌍둥이별 2〉는 저학년용으로 알려진 데뷔작이다. 겐지는 이 동화를 가족들에게 들려주었다고 한다. 작품의 무대는 하늘나라이고, 주제는 순진무구한 것에 대한 동경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춘세와 포세 동자의 티 없는 맑음과 믿음을 통해서 순수의 미를 찾아간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풍부한 묘사와 단순명료한 전개, 음율적인 문체로 서술되어 있다.

〈쏙독새의 별〉, 〈개미와 버섯〉, 〈똘배〉, 〈재두루미와 달리아〉, 〈노송나무와 개양귀비〉는 소소한 동·식물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다. 〈노송나무와 개양귀비〉는 종교적 사고에 기초해 형이상학적 사념을 주제로 한 화조花鳥동화이면서, 〈재두루미와 달리아〉와 같은 계열의 우화다. 여왕이 되고픈 개양귀비와 악마와 노송을 통해 생존경쟁에 의한 질투, 선망, 오만을 통렬히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화조동화인 〈똘배〉는 작은 생명의 기쁨, 슬픔, 놀람, 두려움 등을 묘사한 산문시 풍으로, 정경묘사가 주를 이루는 단편에 속한다. 새끼 게의 순수함과 아빠 게의 인내를 보여주며, 깊은 강물 속의 환경과 게의 생태에 대한 서술이 밝고 선명하게 묘사된 점이 뛰어나다.

〈튤립의 환술〉은 인간을 이미지화한 소설에 가까운 심상 스케치다. 양산 수리공과 정원사 간에 이루어지는 계산법은 〈노란 토마토〉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그 둘은 시인의 분신이며 튤립과 종달새, 나무들, 즉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된 흥겨운 조화를 엿볼 수 있다.

〈마음 착한 화산탄〉에서는 베고라는 못생긴 둥근 돌이 놀림을 받고 심지어 모기한테도 바보 취급당하지만, 온순하고 성낼 줄도 모른다. 그러나 지질학자로부터 전형적인 화산탄이라 인정받아 동경 대학으로 가게 된다는 스토리다. 이는 입신출세의 형식에서 관료 모델이 아닌 서민 모델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용과 시인〉은 자연을 존중함으로써 일어나는 심상을 꾸밈없이 서술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즉 겐지의 심상 스케치가 이 작품 속에 단순화되어 있다고 보인다. 용에 의해 표현된 고대 인도의 분위기에, 그리스 정취를 결합한 고대적 창달과 남국적 분위기로 작품의 테마를 나타내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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