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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우는 법을 잊은 나에게

: 우울의 바다에서 숨 쉬고 싶었던 김지양의 구명조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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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40g | 135*188*20mm
ISBN13 9791130697277
ISBN10 113069727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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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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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 울어버리고 싶을 때마다 나에게 그럴 자격이 있나 따져봤을 것이다. 참아야만 했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더 이상 쌓아 올릴 수 없도록 까마득해졌을 때, 그러다 우르르 넘어졌을 때, 눈물이 터지고도 울음을 그쳐야 한다는 강박이 당신을 괴롭힐 때, 그럴 때 이 책이 당신의 등을 가만가만 쓰다듬어 주기를, 조용히 안아주기를 바란다.
---「프롤로그」중에서

그간 괜찮았던 나는 나 자신에게 가장 끔찍한 존재였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나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고 괜찮은 사람이 돼줘야 한다는 것을 아주 쉽게 잊곤 한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괜찮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강박에 또 시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면, 나를 불러 세워 뒤에서 꼭 안아주고는 그러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다시 나를 ‘괜찮은 사람’이라는 갑옷으로 무장하지 못하게 말이다.
---「괜찮거나 괜찮지 않거나」중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 우리는 해왔던 일, 앞으로 해나갈 일, 혹은 이뤄낸 일, 실패한 일 등을 거북이 등딱지처럼 짊어진 채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이름 앞은 직업이나 정체성이 아닌 아직 이루지는 못했으나 선명히 꾸고 있는 꿈, 되고자 하는 인간상, 포부 같은 것으로 꾸며도 좋지 않을까. 어떻게 인간을 단편적인 단어 몇 가지로 설명하고 대변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나라는 인간으로만 말할 것 같아도 쉰여덟 가지는 넘는 수식어들을 지나쳐 지금의 내가 되었는걸. 나라는 사람을 정의 내리되 그 정의가 평생 변치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걷기를 멈추지 않으면 우리는 언젠가 무엇이 되어 만나게 될 것이다. 반드시.
---「나는 무엇으로 정의되는가」중에서

우울의 바다에서 당장 빠져나올 방도가 없는 내가 안쓰러웠다. 파도와 풍랑에 지친 나를 휙 건져다 물기를 잘 닦아 말리고, 뽀송한 이불에 눕혀서 아무도 방해하는 사람 없이 깊고 긴 잠을 자게 해주고 싶을 정도로.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나는 너무도 잘 안다. 그저 구명조끼를 단단히 조이고, 저체온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발을 구르고 손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언젠간 마른 땅에 다다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것도 말이다.
---「우울의 바다에 삼켜져」중에서

인생도 그러면 좋을 텐데. 정확히 과녁을 맞히지 못했더라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즐거웠으면 된 거라고,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살면 좋을 텐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10점 만점에 텐 포인트 나인(10.9점)만이 삶의 정수인 것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좌절하지 말기를. 비록 0점을 맞혔더라도 방아쇠를 당긴 건 맞으니까. 과녁 안에 궤적을 남기진 못했다 해도 과녁 밖의 삶도 엄연히 존재하니까. 그리고 그렇게 데이터가 쌓이고 쌓인 어느 날, 탁월한 오조준(일부러 과녁을 잘못 조준해서 조준점을 맞추는 일)으로 텐 포인트 나인을 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안녕하세요, 취미는 없습니다」중에서

인생이란 끝없이 이어지는 장애물 달리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넘기 전에는 높아 보이기만 하던 허들도 넘고 나면 별것 아닌 것처럼, 어떤 일이 당장 눈앞에 닥쳤을 때는 대단히 큰일 같지만 지나가고 나면 그 역시 별일 아니다. 모두가 허들을 넘고 싶지는 않을 수도 있다. 혹은 넘다 걸려 넘어질 수도 있지. 아니면 그 근처만 종일 맴돌다 돌아올 수도. 하지만 그건 허들을 넘지 못한 게 아니라, 각자 자기만의 허들을 조금씩 넘고 있는 게 아닐까? 모두가 같은 속도로 같은 높이로 허들을 넘을 수는 없으니까. 그러니까 오늘도 내가 당면한 허들이 뭔지 한번 찬찬히 살펴보고, 뛰어넘을지 옆으로 돌아서 넘을지 아니면 오늘은 안 넘고 잠깐 쉴지 고민해 보도록 하자. 언젠가 우리는 그 허들을 넘어갈 테니까.
---「허들을 넘어」중에서

우리는 각자의 전장을 누빈다. 꼭 셀럽이거나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용사가 되어 싸워나간다. 전장에서는 빛나는 갑옷이나 무기도 분명 필요하지만 가장 절실한 것은 전우다. 함께한다는 것, 나와 발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옆에 가득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전쟁에서 이긴 기분이 든다.
---「우리는 각자의 전장에서 함께 승리를 거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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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룩불룩한 삶의 면면을 곡선미로 승화시키고야 마는 사람의 이야기. 야속한 불행 속에서도, 깊은 자기혐오의 늪에서도 그는 자신의 두 다리로 직접 나아가길 포기하지 않는다. 그만의 입체감이 묵직하게 녹아든 에피소드 속에서, 괜찮든 괜찮지 않든 일단 걷는 사람의 생은 언제나 런웨이라는 걸 배운다. 내 삶의 굴곡 또한 김지양의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워지는 걸 느끼며, 오늘도 자신만의 무대에서 빛날 그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 정지음 (『젊은 ADHD의 슬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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