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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조사는 이렇게 일한다 (큰글자책)

응급구조사는 이렇게 일한다 (큰글자책)

: 생사의 경계를 책임지는 현장의 전문가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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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210*290*30mm
ISBN13 9791198223685
ISBN10 1198223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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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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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 채용된 케이스였기 때문에 수습기간은 있었으나 입사동기가 없었다. 그다음 차수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과 같이 교육을 받아야 했고, 그들이 내 동기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4년제 학위는 입사와 동시에 포기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러한 서류에 서명을 했다. 사실 많은 EMT들이 4년제 학위를 받기 위해 대학을 선택하고 전문학사 취득 이후에도 편입해서 4년제를 간다. 그러나 기업에서 일하는 데 4년제 학위는 필요하지 않다.
--- p.19

사회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궤도에 오르고 나면 본업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귀찮아질 수도 있다. 이러한 나태함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공부한 내용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꾸준하게 학습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습관화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운이 좋게도 이것이 초석이 되어 대학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 p.50

사고는 언제나 순식간에 벌어진다. 그리고 응급구조사들은 환자가 발생하면 어디든 출동한다. 환자의 상태가 어떤지, 사고가 벌어진 장소와 시간은 어딘지, 현장에 있는 환자의 수는 몇 명인지, 다친 이유가 무엇인지, 성별이 어떠한지, 연령대는 어느 정도인지, 걸을 수 있는지 없는지. 크고 작은 정보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장소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챙겨야 할 구급 장비가 다르기 때문이다.
--- p.95

EMT로 살다 보면 비위가 강해져야 하는 순간들이 많다. 벗겨지거나 으깨져버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신체 일부, 절단되거나 찢기면서 발생한 상처와 피 비린내. 일상이 되어버린 구토물, 설사, 혈변, 소변 등과 고약한 냄새를 동반한 분비물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밖으로 나온 혀, 핏기가 사라져버린 창백하거나 시퍼런 피부. 외부의 힘에 의해 골절되어 정상적인 모양에서 벗어난 팔, 다리 등. 일반적으로는 볼 일이 없는 형상이나 이미지들을 눈앞에서 수십, 수백 차례 마주하게 된다.
--- p.138

누군가의 죽음을 대면한 날은 휴식이 필요하다. 아직 인식이 변화되지 않은 곳일 경우, “힘들겠지”, “이해한다”는 말로 대체할 수 있으나 그 이상 배려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는 관리자들은 EMT들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먼저 휴식을 권해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애써 괜찮은 척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쉴 수 있는 타이밍에는 휴식을 가져줘야 다시 일상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다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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