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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대 강당당 노무현

: 노무현 참모 황이수가 말하는 ‘인간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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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50g | 135*200*9mm
ISBN13 9788993632910
ISBN10 89936329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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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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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괴물 같은 지역주의에 맞서겠다는 노무현 소장이 멋있어 보였다. 화살이 빗발치는 전투 현장에서 말을 탄 채 칼을 빼들고 ‘나를 따르라’고 외치며 맨 앞에서 달리는 대장의 모습이었다. ‘나 같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정책 비서는 거절했지만 선거는 도와야겠다고 마음먹고, 5월 18일 부산 출신의 윤재와 같이 ‘역사의 현장 부산’으로 내려갔다.
--- p.23

모든 것이 순조로워 보였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1999년 초 어느 날, 노무현 의원은 참모 소집령(?)을 내렸다. 함박눈이 제법 내리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종로의 한 음식점. 10여 명의 참모들이 모인 가운데, 노무현 의원이 이야기를 꺼냈다.
“나 또 부산 갈랍니다. 내년 선거에 부산에서 출마할랍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내가 한마디 했다.
“의원님, 이제 그만하시죠. 너무 힘든 가시밭길 그만 가시고, 탄탄대로 정치 1번지 종로 국회의원 계속 하시죠.”
그러자 노무현 의원은 울먹이면서 말했다.
“운동권이 왜 말립니까? 내가 싸우겠다는데….”
--- pp.43~44

2002년 5월 24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가 열렸다. 패널 한 분이 “서민과 관련된 말이다. 옥탑방을 아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회창 후보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날 이 사건은 이회창 후보가 귀족 보로 낙인찍히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날 아침, 노무현 후보가 물었다.
“이수 씨는 옥탑방 알고 있었어요?”
“네.”
“반지하는 알아도 나도 옥탑방은 몰랐는데… 이회창 그 양반 안됐네요….”
--- p.95

왜 그랬을까? 얼마나 힘드셨을까? 연초에 인사 갔어야 했는데….
2008년 2월 25일 대통령 책임을 벗고 고향 봉하마을로 려가셔서 “야, 기분 좋다”고 외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그 모습이 내가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니…. 원망과 분노, 자책과 후회가 밀려들었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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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람 노무현의 냄새가 물씬 나서 정말 좋습니다.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님 관련 책들은 주로 대통령 재임 시절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90년대 정치인 시절 이야기가 궁금했고 그리웠는데, 그 부족했던 부분을 딱 채워 준 것 같습니다.
- 고재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사무총장)
진심이 그리운 시대에 글 곳곳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걸출한 인물이나 군자의 도리를 펼친 사람 가까이에는 담대함과 개성이 넘치는 자가 있기 마련이다. 노무현이라는 우리 시대의 걸출한 인물과 함께했던 황이수 선생은 개성 넘치고 담대하게 시대를 관통한 사람이다. 황 선생은 젊어서는 세상을 이기려고 했고, 세월을 머금은 뒤에는 세상을 배우는 지적 저수지가 됐다. 내가 15대 국회의원이 되자 당시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낙선한 노무현 의원이 개성 강하고 기획력이 출중하며 포용력 있지만 성깔 있는 인재가 있으니 함께 해보라고 황 선생을 소개했다. 그의 글을 읽어 보니 자랑거리가 많은데도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인연 맺은 분들을 섬기는 모습이 여전하다.
- 김홍신 (소설가, 대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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