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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를 잃은 달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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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92g | 125*185*16mm
ISBN13 9791198240316
ISBN10 11982403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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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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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10월의 어느 날 밤, 침대 머리맡에서 듣게 된 말이 결국 ‘자퇴’였다. 아이는 ‘구해달라’고 했다. 어느 때보다 목소리가 무거웠다. 그때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나왔다.
“그래. 애썼다!”
아이 말속에 숨은 결의를 순간적으로 직감했기 때문에 튀어나온 말이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아이를 지키고 도와주는 길일까.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정신을 차리고 중심을 잡아야 했다. 나는 엄마니까.
--- pp.11~12

그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 예고 없이 충동적으로 시위하듯 실행한 아이의 첫 가출은 27시간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원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원하지 않은 타이밍에 집으로 돌아온 시연이는 이미 눈이 돌아가 있었다. 단 하루 사이에 내가 알던 딸의 눈빛이 아니었다.
“인생 뭐 있어. 씨-발!”
시연이가 혼잣말로 내뱉은 한마디에 나는 집채만 한 파도가 덮치는 듯 두려웠다. 그런데도 한 번으로 끝날 파도가 아님을, 곧 쓰나미가 닥칠 것임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 p.30

나는 아이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동안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건 낱개의 퍼즐 조각 하나하나에 불과했다. 그것을 꿰맞춰 큰 그림으로 아이를 보고 이해하기 전까지 그건 아는 게 아니었다.
--- pp.58~59

양육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나는 그 뒤로도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누군가 말해주고 또 말해주길 바랐다. 아이를 다시 세우는 일보다 양육자로서 내 죄책감을 벗겨주는 게 나에겐 더 큰 구원 같았으니까. ‘내 탓이다, 아니다’ 나는 왜 그렇게 그 문제에 집착하며 매달렸을까? 내 딴엔 지금까지도 최선이었는데 그것을 부정당하는 일, 내가 내 아이한테 상처준 걸 수용하기란 죽고 싶을 만큼 뼈아픈 일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 p.65

불안을 붙들고 싸우며 숱하게 헛발질을 해오던 나는 이제 더는 불안에게 상상이란 먹이를 주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 불안은 상상을 먹고 덩치를 키우다가 언제든 내게 달려들 준비를 하는 놈이니까. 내가 실체 없는 불안을 스스로 다룰 수만 있어도 좋겠다. 그럼 사춘기라는 강을 좀 더 수월하게 건널 수 있지 않을까? 때론 아이보다 내가 키운 이 불안이 더 무섭고 힘들 때가 있다.
--- p.70

‘시연이의 수업 시간표는 여기까지다. 하지만 인생 시간표는 지금 잠시 쉬는 시간일 뿐이다.’
하지만 모를 일이다. 부모인 우리 눈에는 쉬는 시간이지만, 아이에게는 자기 인생 시간표에서 가장 치열했던 시간으로 기억될지도.
--- p.170

부모가 A라고 아이가 A-1이 될 수는 없다. 아이는 B부터 Z까지 얼마든지 내 기대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 죽도록 괴로워도 다를 수도 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고집과 기싸움으로 시간만 낭비했다는 것을.
--- p.180

엄마한테는 이런 딸이라서 많이 미안했다. 그래도 나는 나 자신이 싫지 않았다. ‘이런 사람일 수도 있지, 뭐 어때!’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엄마 생각만 하면 참 미안했다. 엄마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졌다. 평범한 딸이 아닌 것이 죽도록 미안해서.
--- p.244

나는 기도가 많이 부족했던 엄마다. 아이의 마음에 가 닿는 방법을 몰라서 아이와 나 사이에 쌓인 보이지 않는 벽을 돌고 돌아 헤맸다. 무엇보다 아이를 보다가 ‘사람이나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참으로 많이 했다.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다. ‘아이가 사람이 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제대로 된 부모나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했어야 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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