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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데리러 오지 않았다

: 6·25 전쟁 귀환 국군포로 9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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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90g | 152*225*18mm
ISBN13 9791198331809
ISBN10 119833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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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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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아들을 둔 사람은 대부분 아들을 군대에 보낸다. 그럼에도 내가 “국군포로를 취재한다”고 하면 대다수 사람은 “너무 오래된 주제, 아무도 관심 없어 하는 주제를 취재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국군포로는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내 아들이 경험할 수도 있는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분들의 생이 다하기 전에 가공하지 않은 목소리를 책에 썼다. (중략)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어두운 내용을 취재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하지만 그분들의 어머니가 느꼈을 고통을 생각하면 그만둘 수 없었다. 나 역시 아들을 둔 어미이기 때문이다.
---「13쪽 -프롤로그」중에서

“제일 분한 건 비전향 장기수 넘겨받는 거 있잖아요. 막 가슴이 치고 올라오더라고. 통곡하게 되더라고 그때는. 북한이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김일성광장에 10만 명을 모아놓은 채 환영하고 훈장을 달아주고 그럴 때 생각이 다 같았을 거야. (중략) 남한놈들이 비전향 장기수라고 다 넘겨 보냈다고. 다 반역자들 아니야. 대한민국이 처리해야 할 놈들을 북한에 넘겼으니 그때 정말 분통이 터졌지. 남한놈들 생각도 안 했지. 우리 생각은. 순 공명주의자들. 자기 업적만 남겨놓고 어떻게 해보려고. 교환이라도 해야지 맞교환이라도. 간부가 많잖아요. 1709부대에도 간부가 많거든. 이런 사람들이라도 얼마든지 맞교환할 수 있잖아.”
---「38쪽 -故 한재복」중에서

“포로를 알려면 이거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우리 정부가 국제 사회에 가서 ”국군포로가 북한에 있다, 송환시켜달라“는 말을 못 해요. 국제법을 어겼기 때문에. 내가 이 문제를 국회에 나가서 토론도 하고 많이 했습니다. 이건 국내 문제라서 정부가 아무 말도 안 합니다. 대한민국이 두 번이나 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말을 못 한다 이겁니다. 처음에 (인민군 포로를) 석방했지, 그러면 국제법 위반이 아니에요. 하지만 해산시킨 거, 중립국으로 보내라는 그것도 안 했다는 거 아닙니까. 송환위원회에 한국도 처음엔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그 바람에 참여를 못 했습니다. 먼저 그렇게 해놓고 어떻게 달라고 하겠는가 말입니다.”
---「48쪽 -국군포로 A」중에서

“탄광 일을 하면서도 배불리 밥을 못 먹어보고, 봄철 들에 풀이 나오기 시작하면 뜯어서 다 먹고, 산에 풀이 나면 그거 다 없어지게 뜯어 먹어야 되고…. 풀로 살았지요. 풀을 삶아서 죽을 쓴 데다가 강냉이 가루를 풀어 멀겋게 한 사발씩 먹고. 사람이 분통이 안 터집니까? 북한 땅에서 청춘을 다 보낸 게 너무 억울합니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했는가, 우리가 놀러를 가봤는가, 여행을 한 번 가봤는가. 탄광 안에서만 그저 움직이면서 억눌려 산 게 제일 억울합니다. 인생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 행복하다“ 이렇게 한 번 살아보지 못한 게 정말 억울합니다. 근데 인생 말년에 조국에 돌아왔고 고향에 돌아왔으니까 원은 없습니다.”
---「81쪽 -국군포로 B」중에서

“국군포로의 정체성을 밝혀야겠다 싶어서 귀환국군용사회를 설립했어. (중략) 회원은 한 60명. (회장은) 내가 3~4년 했나. (중략) 우리 목적은 그랬어요. 첫째는 북한에서 사람들을 찾아오는 거고, 둘째는 북한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알리는 거야. 몇 만 명이 억류됐다는 사실을 모르니까 전 세계에 그걸 알리고, 우리가 증언하면 인권단체에서 활발히 전재할 줄 알았지. 국가도 그럴 줄 알았는데 북한이 너무 억지 주장을 하니까, 대화가 전혀 안되니까 하나도 안 데려왔어. 끝내 국가가 그걸 못 하더라고. (중략) 정부가 관심을 보이고 귀환 용사가 많이 살아 있다면 같이 협력해서 할텐데 국가도 관심 없지, 다들 돌아가시지 하니까 맥이 풀려서 ‘조용하게 지내자’ 그러고 있단 말이야.”
---「86쪽 -유영복」중에서

“(아들이) 북한에 있을 때 전문학교를 나와 기술자격증을 가졌단 말이오. 다른 사람들은 거기 나오면 간부과에 등록해 다 한자리씩 한다고. 근데 우리 같은 경우는 국군포로니까 써먹을 뿐이지 그런 게 없어. 아들도 탄광에서 일했는데, 며느리도 온전하지 못하고…. (할머니가 ”어르신의 아들이 처지를 비관해 알코올중독에 빠진 뒤 신경에 문제가 생겨 사망했다“고 설명하자 어르신은 침묵하셨다.) 아버지를, 자식이 아버지를 원망해. 그래서 내가 항상 마음에 가책을 받는단 말이오. (중략) 나도 예민한 사람이라서 내가 가겠다고 나서면 나한테 어떤 불행이 닥쳐올지 모른단 말이오. 그래서 몇 번 온 걸 거절하고 거절하고 했지. 아들이 죽은 다음에 결심했어, 가겠다.”
---「120, 121쪽 -이대봉」중에서

“한국 사람인데 미군 앞에서 일하는 것보다 국방군에 들어가는 게 더 떳떳하잖아. 그렇지? 내가 군대에 가겠다고 하니까 어머니가 몹시 섭섭해하더란 말이야. 사람이 염치가 있지. 우리 부락에도 형제밖에 없는데 형, 동생 둘 다 전사한 집이 있었어. 군대 나가서 저러는데 그냥 살 수 있겠어? 내가 원래 날쌔서 잘할 거라 생각했는데…. (중략) 춘천경찰서 앞에 집결해 원주로 나가서 신체검사를 했어. 학교 1년 아래인 형사 홍00이가 (거기에 있던) 둘은 자기랑 사촌 간이라 뽑았어. 그리고 나한테 “같이 순사 하자”고 그래. 안 갈 수 있는 기회가 두 번 있었단 말이야. 군대 갈 사람이 없는데 하나, 둘 뽑아내면 누가 군대 가겠는가. 내 솔직히 양심껏 온 거야.“
---「129, 130쪽 -최기호」중에서

”5급이 제일 조금 받는 거예요. 숟갈로 하면 두 숟갈이면 다 먹는 거야. 나는 5급 그 정도 됐어요. 물이 되도록 씹는단 말이에요. 그럼 구수해요. 반찬은 된장국 하나고 다른 건 없어요. 시라지국이지. 이밥은 김일성 생일날, 그다음에 노동당 창건일, 정월 초하룻날 그렇게…. 드문드문 해물도 먹을 수 있어요. 명탯국, 동탯국. 생활이라고 말할 게 없어요. 영양실조 걸려서 죽는 경우가 많다니까. (중략) 목욕도 못 했어요. 그러니까 옷을 찐단 말이에요. 전기 찌는 걸로. 20호가 생기면 큰 야단이에요. 전염병이 온다고. 그래서 계속 찌고 하니까 이는 없었지요. 목욕을 어디서 하겠어요. 목욕한 생각이 안 나. 세수할 때 세면장이 있겠어, 뭐가 있겠어. (13년간) 이빨도 못 닦아 봤어요.”
---「156, 157쪽 -김성태」중에서

“아들이 하나인데, (나는) 우리 아들이 주선해서 압록강을 넘었단 말이오. 아들이 나한테 전화를 해와서 아들한테 ”무사히 갔는가“ 물어봤더니 ”어떤 놈의 새끼가 보위부에 신고해서 잡혀 왔다“ 그래요. 그래서 둘째 딸한테 브로커를 통해 300만 원을 보냈다고. 딸이 북한 감옥이라는 감옥은 다 돌아다녀 봤는데 없다는 거지. 그래 내 추측은 정치범수용소에 갔겠다. 아직까지 소식이 없소. 정치범수용소에 가면 죽은 거나 다름없단 말이오. 근데 내가 잘못한 게 무인가. 회령정치범수용소에 우리 노친 친척이 하나 있다고. 근데 내가 그걸 통해서 구출할 생각을 못 했단 말이오. 왜 그게 생각이 안 났는지. 지금도 그것 때문에 자다 일어나서도 아들 생각에…. 그게 계속 후회되지.”
---「168, 169쪽 -故 국군포로 C」중에서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들을 살려야 되는데, 나 때문에 자식들이 산골에서 헤매고 있잖아. 감시 속에서 살고 있잖아. 그게 제일 가슴 아프다고. 서로 연락이 돼서 다만 돈이라도 좀 보내주면 다 풀리겠는데, 마음이 다 풀리겠는데…. (중략) 죽기 전에 고향 땅 한 번 밟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것도 다 풀리고, 친척들도 다 만나고, 내 생활도 완전히 해결됐지만, 다만 가슴 아픈 게 북한 자식들이야. 몇 년 전에 우리 아들이 혜산에 와서 전화를 했더라고. 후에 알아보니까 한 500(만 원)만 주면 될 수 있었던 건데,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파. 내 옆에 누가 딱 달라붙어서 못 주게 하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그거지 뭐. 나는 잘됐다.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것도 있다.”
---「206쪽 -국군포로 D」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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