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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부터 키워서 천이숲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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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top10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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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58g | 152*195*23mm
ISBN13 9791188806416
ISBN10 118880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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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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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 나무가 죽으면 또 심고 살아남은 나무는 돌보며 걸어온 지 3년이었다. 작고 어린나무는 키가 자라고 줄기가 굵어졌다. 기세등등하게 땅을 뒤덮고 있던 환삼덩굴과 단풍잎돼지풀은 어느 순간부터 세가 약해져 다른 식물들을 방해하는 존재가 아니라 어우러져 살아가는 동료가 되어 갔다. 그리고 나무의 생존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떨어진 씨앗에서 어린나무가 자라고 길게 뻗은 뿌리에서도 어린나무가 자랐다. 더 이상 사람이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지 않아도 되는 곳이 되어 갔다. 전문적인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부족한 곳이겠지만 우리에게는 그 모습이 ‘숲’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시민과 함께 만든 첫 번째 숲 ‘튼튼숲’이 선물로 주어졌다.

‘씨앗부터 키워서 100개 숲 만들기’ 활동은 그 땅에 맞는 어린나무를 최대한 다양하게 심되 한 번 심고 끝내지 않는다. 사람이 집중적으로 나무를 심지 않아도 되는 숲의 기반이 만들어질 때까지 심고 돌본다. 최소 3년은 나무를 꾸준히 심고,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 꾸준히 풀을 관리한다. 이런 방식이 자리 잡게 된 것은 자신의 실천으로 쓰레기산을 숲으로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람들 덕이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심어 본 나무 중 많은 도움을 받은 나무가 우리가 ‘고마운 나무’라 부르는 꾸지나무다. 원래 구하려던 닥나무가 잘못 전해져 우연히 인연이 닿은 나무다. 꾸지나무를 심어 보니 쓰레기 속에서도, 거침없이 땅을 독점하는 기세등등한 풀 속에서도, 메마른 가뭄과 더위에도 잘 자랐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쓰레기 등으로 뒤덮여 나무 대부분이 살지 못하는 거친 땅에서도 자리를 잡은 고마운 나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크고 억센 풀에 막히거나, 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 갇혀도 마치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게 구부러지며 제 길을 찾아 자라는 모습이었다. 다 자라도 10여 미터 정도여서 바람에 쓰러질 염려도 적지만, 쓰러져도 그 상태에서 그대로 살아간다. 쓰레기산 사면에는 보통 3년 이상 키운 나무를 심지만 꾸지나무는 1년생 나무를 심어도 살아남는다. 심지어 가시박 속에서도 가시박과 함께 땅을 기어가듯 살다 하늘이 보이면 하늘을 향해 자라 살아남는다. 그런 유연한 속성 때문인지 아까시나무조차 자라기 힘든 곳에서도 꾸지나무는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씨앗부터 키워서’라는 표현을 쓰지만 모든 나무를 씨앗부터 키운다는 뜻은 아니다. 나무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씨앗으로도 키우고 꺾꽂이 같은 번식법도 쓴다. 큰 나무 아래서 자라기 어려운 어린나무를 옮겨 심어 키우기도 하고, 필요한 어린나무를 구입해 키우기도 한다. ‘씨앗부터 키운다’는 말에는 ‘필요한 과정을 거르거나 소홀히 하지 말고 차근차근 정성을 다해 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그와 더불어 구하기 어렵지만 심으면 이 땅에 도움이 되는 나무나 지킬 필요가 있는 나무는 나무 시장에서 구할 수 없으니 우리가 직접 씨앗을 모아 키우고 심어 보자는 다짐이자 바람을 담은 표현이기도 하다. 씨앗부터 직접 키운 어린나무로 숲을 만들어 보려는 이유는 이곳처럼 심하게 훼손된 땅인 경우 어릴 때부터 이 땅에 적응하며 자란 나무가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남는 걸 보아 왔기 때문이다. 다양한 나무를 구하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땅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나무를 최대한 다양하게 심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만나기 어려운 우리 나무를 지키고 알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씨앗이나 묘목부터 키워서 숲을 만들면 같은 비용으로도 더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고 흙, 빗물, 씨앗 등 숲에 필요한 다른 곳에도 비용을 쓸 수 있다. 씨앗이나 어린나무는 큰 나무에 비해 육묘나 운반 등에 필요한 에너지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시드뱅크가 씨앗부터 키워서 숲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되려면 어린나무를 대하듯 대해야 한다. 우선 나무를 심듯 최소한 뿌리를 뻗을 수 있을 만큼은 흙이 있는 곳에 깔아 주는 것이 좋다. 2016년 가스가 새어 나오거나 쓰레기가 많이 드러나 흙이 거의 없는 곳에 시드뱅크를 깔아 보았지만 싹은 나와도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대부분 사라졌다. 바탕이 되는 땅의 힘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았다. 지나치게 척박한 곳은 그 구역 전체를 덮듯 넓게 깔고 한동안 어린나무를 돌보듯 풀을 정리하며 돌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게 나무를 심고 돌보듯 시드뱅크를 깔면서부터 시드뱅크는 씨앗부터 키워서 숲을 만드는 또 하나의 유용한 방법이 되었다. 시드뱅크를 ‘또 다른 나무 심기 시드뱅크’라고 부르는 이유다.

아무리 ‘위해식물’이라 해도 지나치게 깨끗하게 풀을 정리하는 것은 적어도 흙과 물이 부족하고 쓰레기가 드러난 이 땅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듯 느껴질 때가 많다. 각자 마주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답을 도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이 땅의 경우 풀을 제거하듯 말끔하게 정리하는 것은 존재에 대한 존중을 논하기 전에 실효성도 적어 보인다. 우리가 보기에 조건이 열악한 이곳에서 ‘위해식물’은 사면의 부족한 흙을 잡아 주고, 습기를 보존해 주며, 강한 빛을 가려 줄 뿐 아니라, 대부분 1년생이기 때문에 가을이면 스러져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품이 많이 들더라도 어린나무를 잘 돌보며 몇 해 잘 넘기면 나무 스스로 풀과 함께 살아갈 힘을 갖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환경에 잘 적응하는 나무를 심기 위해서는 큰 나무보다 작은 나무를 심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은 나무는 자라면서 대상 지역의 환경에 자신을 맞추어 가기 때문이다. 아예 생육조건이 맞지 않아서 자라지 못하는 나무가 아니라면 작은 나무를 심어서 환경에 맞게 적응하도록 키우는 것이 좋다. 그 환경에 ‘적합한’ 나무란 해당 환경에 잘 적응하는 나무를 의미한다. 척박한 토양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 등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서 토양을 개선하고 다른 나무들이 들어와 살 수 있게 해 주는 나무가 환경에 좋은 나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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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을공원시민모임 창립 이후 12년의 발자취를 찬찬히 따라간다. 노을공원 중에서도 쓰레기가 노출되고 매립가스가 새어 나오는, 가장 열악한 환경 조건에 있는 비탈진 사면을 푸른 숲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솔직하게 밝힌다. 우리는 책 제목에서 큰 나무를 심는 것보다 씨앗부터 나무를 키우는 일이 자연스럽게 천이가 이루어지는 숲을 만드는 더 나은 방법이라는, 노을공원시민모임이 터득한 진실을 알 수 있다. 노을공원이 단순히 나무만 많은 곳이 아니라 동물, 식물, 미생물, 무생물, 인간까지 모두가 조화를 이루며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노을공원시민모임의 염원이 더 많은 사람에게 가 닿기를 바란다.”
- 양병이 (노을공원시민모임 초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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