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리뷰 총점9.8 리뷰 11건 | 판매지수 360
베스트
러시아소설 top20 2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48쪽 | 574g | 130*190*35mm
ISBN13 9791167373236
ISBN10 116737323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서로 만날 운명인 사람들의 행동 궤적을 주시하는 것은 흥미롭다. 가끔 이런 만남은 운명이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사건의 흐름에 따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거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등의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하곤 한다.
---「멋진 학창 시절」중에서

“나 시 한 편 썼어. 고양이에 대한 시야. 봐봐.”
미하는 쭈뼛거리면서 말했다.

그는 잘생긴 고양이라네
죽을 각오도 돼 있다네,
일리야는 그의 목숨을 살렸다네,
그리고 이제 지금 그는 우리와 함께 있다네.

“나쁘지 않네. 물론 푸시킨에는 못 미치지만 말이야.”
---「멋진 학창 시절」중에서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에 죽이 잘 맞는 이들 세 사람은 오랜 시간 논쟁 끝에 3인조를 의미하는 ‘트리니티’와 ‘트리오’를 거쳐서 자신들을 ‘트리아농’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해체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지만, 순전히 발음이 예쁘다는 이유로 이 단어를 고른 것이었다.
---「멋진 학창 시절」중에서

그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당장 목숨을 바쳐야 할 드높은 이상, 훨씬 따분하게는, 1백 년 남짓 동안 사샤와 니카에게 일어났던 것처럼 은혜를 모르는 국민들을 위해 평생을 바칠 이상도 아니었다. 그것은 1951년에 일어난 비극을 보지 못하고 죽은 허약한 새끼 고양이였다.
---「멋진 학창 시절」중에서

“우리는 문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는 마치 새로운 소식이라도 되는 듯 이 말을 입버릇처럼 되풀이하고는 했다.
“문학은 인간이 소유한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는 문학의 심장이며,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새로 온 선생님」중에서

빅토르 율리예비치는 여러 민족의 피가 섞였기 때문에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있지 않았고, 자신이 국외자 같기도 하고 귀족 같기도 했는데, 유대인을 잡아먹을 듯이 싫어하는 이 시기를 무엇보다도 미적 관점에서 혐오했다. 못생긴 사람들이 옷도 이상하게 입고 행동도 아름답지 않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으로 가득한 공간 밖의 삶은 뭔가 모욕적이었지만, 책 속에는 생각과 감정과 지식이 살아서 꿈틀거렸다. 이 두 공간의 격차가 견디기 힘들 만큼 너무 커서 그는 점점 더 문학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는 아이들 덕분에 역겨운 현실을 이겨낼 수 있었다.
---「새로 온 선생님」중에서

“맞아요. 왜냐하면 어떤 시대에나 문학 주위를 맴도는 것을 가장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나와 여러분처럼 말이죠!”
---「‘러문애’」중에서

“미샤, 너도 알겠지만, 우리는 애벌레, 즉 성충이 되지 못한 사람들, 어른으로 위장한 사람들의 사회에 살고 있어.”
---「‘러문애’」중에서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천막은 초록색이 아니라 금색으로 빛나는 것 같았어. 가보니 일리야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혈색이 굉장히 좋아 보이고, 건강하고 젊어 보였는데, 나를 자기 옆에 세우고는 한쪽 어깨에 한 손을 얹더라고. 그런데 이때 옥사나가 나타나서 그를 향해 다가오는데 그는 그녀를 못 본 척하는 거야. 천막 입구엔 제대로 된 문은 없고 웬 커튼 같은 두꺼운 천이 늘어져 있었는데, 이 커튼이 젖혀지더니 안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무슨 음악인지는 모르겠더라고. 무슨 냄새도 나고 빛이 나는 것 같기도 했어.”
---「커다란 초록 천막」중에서

일리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특별한 사람들뿐이었다. 물론 모두가 작가는 아니었다. 하지만 한 명 한 명이 뛰어난 사람인 데다 이상한 관심사를 갖고 있었고, 정상적인 삶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들고 전혀 불필요한 분야에서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었다. (……) 그들은 하나같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매혹적인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인지 국가가 그들과 엮이기 싫어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아서왕의 결혼식」중에서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저쪽 세계에서 생겨나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이곳에 온 음악이라는 것이었다. 음대의 홀을 가득 채우던 것도 음악학교 복도에서 들리던 불협화음도 검은색 레코드판에 숨어 있던 소리도 음악이었다. 심지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널을 뛰며 오르락내리락하는 음표들도, 가끔 생겨나는 공백도, 세계와 세계 사이에 있는 갈라진 틈으로부터 비집고 들어오는 것도 전부 음악이었다.
---「조금 작은 부츠」중에서

이것은 특정 정당도 아니고, 동아리도 아니고, 비밀 단체도 아니고, 심지어 같은 생각을 가진 동지들의 모임 같은 것도 아니었다. 그들의 공통분모는 스탈린에 대한 혐오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은 책을 읽었다. 열정적이고 광적인 독서는 그들의 취미이자 노이로제이자 마약 같은 것이었다. 많은 이들에게 책은 삶의 스승에서 삶의 대체재로 변모했다.
---「높은 음역대」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작가는 왜 쓰는가. 파스테르나크는 동시대인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쓴다고 말했다. 혁명의 격동기를 다룬 『닥터 지바고』가 바로 동시대인들에게 바친 헌사였다. 이 헌사의 대열에 『커다란 초록 천막』을 더하고 싶다. 파스테르나크의 바통을 이어받아 울리츠카야는 자기 세대의 삶과 고난의 역사에 대한 면밀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완성했다. 이로써 한 세대의 삶이 비로소 온전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울리츠카야는 문학이 여전히 한 시대를 기억하고 증언하는 ‘위대한 천막’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다.
- 이현우 (로쟈/서평가)

회원리뷰 (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0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