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줄리언 반스의 아주 사적인 미술 산책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8.5 리뷰 6건 | 판매지수 4,254
베스트
예술 에세이 6위 | 에세이 top100 2주
정가
23,000
판매가
20,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926g | 138*210*35mm
ISBN13 9791130644714
ISBN10 113064471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플로베르는 한 예술형식을 다른 예술형식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명화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믿었다. 브라크는 우리가 그림 앞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야 이상적인 경지에 도달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경지에 이르기란 요원한 노릇이다. 우리는 뭐든 설명하고, 의견을 내고, 논쟁하기 좋아하는 구제 불능의 언어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림 앞에 서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재잘거린다.
---「서문」중에서

1877년 카유보트가 계획하고 세잔의 작품이 포함된 제3회 인상화 전시회에 즈음하여 미술 평론가 폴 만츠는 프랑스 일간지 《르 탕》에 이렇게 선포했다. “사실 이 그룹에는 인상파가 단 한 사람밖에 없다. 그 화가는 바로 베르트 모리조다.” 우리는 베르트 모리조를 최초의 인상파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녀의 공책에 이런 글이 있다. 나는 오래도록 아무것도 기대한 것이 없는데 사후의 영광을 바라는 것 또한 과도한 포부인 것 같다. 사라져 가는 것을 얼마간이라도 포착하고자 하는 욕심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아, 그 ‘얼마간’이라는 것! 그 최소한의 것. 그런데 그 포부마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리조: “무직”」중에서

포드는 관습을 파격적으로 거스르는 욕정이라는 발상을 모파상에게서 취했다. 여기에는 청춘의 수월한 사랑과 노년의 필사적인 사랑 사이에 존재하는, 피부를 벗기는 것 같은 차이도 포함된다.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라기보다 이해하려고 했던 베르탱의 말을 빌리자면 “가슴이 청춘인 것이 문제다.” 난감한 감정적 (그리고 사회적) 딜레마에 빠진 화가는 달리는 마차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한다. 그렇게 또 하나의 소설 속 화가가 고뇌 끝에 자살한다.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이런 그릇된 이야기가 반복된다면 인상파 화가들이 그것을 반대하는 탄원을 낼 법도 하다.
---「화가와 문인 1」중에서

드가의 원천적 스승은 앵그르였다. 앵그르가 그린 여인들(첩, 비너스, 여신)은 몸의 털이 제거되고 조각풍으로 완벽하게 변형되었다. 변형되었다는 것은 척추골의 수가 해부학적으로 가능하지 않으며, 몸통이 길어지고 궁둥이는 넓지만 다리는 가늘기에 그렇다. 앵그르의 누드화는 대체로 플레시오사우르스 같다고, 발레리가 적절하게 평한 바 있다. 그래도 앵그르의 작품을 보고 불평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드가는 어디가 가려운지 긁는 것 같거나 신발 끈을 묶으려 하는 듯한 여인, 지치고 따분해 보이는 여인, 루벤스풍의 엄청난 비만은 아니어도 렘브란트풍의 다이어트에 기반한 소박한 비만을 떠올리게 하는 비만한 여인 등 이상적이지 않은 여인들을 표현했다. 사람들은 어느 쪽을 더 좋아할까?
---「드가 1: 허, 흠, 야아!」중에서

커샛은 파리에 있으면서 드가의 작품 24점뿐 아니라 자신의 작품 19점이 전시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녀는 드가의 작품과 나란히 전시하면 “내가 이 모방의 시대에 그를 모방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라고 루이진에게 말했다. 그러나 더 아이러니한 만족감의 출처는 전시회의 목적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여성 참정권 운동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일이었다. 커샛은 루이진에게 “드가가 내린 평가를 생각하면” 그 전시가 정말 통쾌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메리 커샛: 방에 제한되지 않은 여성」중에서

“일반 대중이 좋아하는 것은 반드시 진부하기 마련이다.” 반 고흐가 1883년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 일반 대중은 그의 그림을 대단히 좋아한다. 그렇다면 그의 그림이 진부해진 것일까? 우리가 반 고흐의 그림을 제대로 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그것은 볼 것이 사실은 그만큼밖에 없다는 표시일까? 그리고, 혹은 또는, 우리는 나이가 들면 반 고흐를 졸업하는 것일까? 묘하게도 그렇지 않다. 반 고흐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우리의 눈을 정제하고 심화시켜 주는 화가─가령 드가나 모네 같은 화가─가 아니다. 반 고흐의 그림이 세월의 흐름에 따른 우리 자신의 변화와 함께 변하는지, 그래서 그의 그림이 다르게 보이는지, 우리가 60세나 70세가 되어 그의 그림을 다시 보았을 때 20세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필사적인 진정성, 대담하고 눈부신 색채, “고뇌하는 영혼들에게 위안을 주고자 하는” 그의 강렬한 열망이 우리를 다시 20대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그곳은 결코 되돌아가기 나쁜 곳이 아니다.
---「반 고흐: 해바라기와 함께 셀카를」중에서

그 시대에─유럽 미술의 짧고 찬란한 시기에─그런 파리에서 그만큼의 돈을 가진, 그와 같은 수집가의 삶은 어땠을까? 무슨 생각으로 귀중한 미술품들을 모스크바로 가져가 위태롭게 했을까? 슈킨은 그림들을 아무렇게나 나란히 붙여 걸거나 아래위 두 줄로 걸어 그림들이 석고로 된 천장돌림띠에 닿기도 했다. 조명은 천장 중앙에 걸린 샹들리에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밑에는 모더니즘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루이 16세풍의 금칠한 의자들과 부티 나는 실크 소파들이 놓여 있었다. 그가 소장한 고갱 그림들을 보고 어떤 친구들은 비웃었다. 한편 그의 모스크바 맨션을 방문한 어떤 사람은 도록에 표현된 “항의하는 백묵”으로 모네의 그림을 그렸다. 오늘날엔 미술을 숭배하는 파리 시민들이 저마다 아이폰을 들고 돌아다니며 귀환한 우상들을 찍어댄다.
---「러시아로 간 프랑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4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0점 8.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0,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