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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의 세계사

: 페르시아전쟁부터 프랑스혁명까지, 역사를 움직인 위대한 지리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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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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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674g | 148*210*27mm
ISBN13 9791168126084
ISBN10 1168126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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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이처럼 끊임없이 지리에 영향받아왔다. 위대한 영웅도, 거대한 제국도 영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태평양은 마르지 않고 알프스산맥은 무너지지 않는다. 산맥과 바다, 하천 같은 지형부터 기후와 자원까지, 지리는 역사의 상수다. 과거에서 미래의 실마리를 찾고자 역사를 돌아볼 때 지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 p.9, 「프롤로그│지리가 허락한 역사」중에서

그렇다면 페르시아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또 압도적인 국력을 과시했던 페르시아는 왜 패배했을까. 이에 대해서는 페르시아의 무리한 확장 정책, 아테네의 민주주의와 그리스 중장보병 전술의 우수성 그리고 그리스인들의 용기 등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 전에 페르시아전쟁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페르시아가 왜 다른 곳도 아닌 하필 그리스 방향으로 진출하려 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즉 지중해 동쪽의 에게(Aegean)해와 아나톨리아반도의 지리적 위치와 지정학적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p.24, 「1장 서구 문명의 근거지, 지중해 세계의 탄생: 페르시아전쟁」중에서

그런데 초한전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양한 인물 간의 관계뿐 아니라,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간을 살펴보아야 한다. 유방과 항우의 대두는, 그 직전까지 중국을 다스린 진(秦)나라의 지정학적 상황과 관계가 있다. 또한 ‘금의환향’이라는 고사성어는 항우의 부족한 지정학적 안목을 대변한다. 한편 유방은 고대 중국의 중심지였던 관중을 장악해 항우를 꺾을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초한전쟁은 ‘한족(漢族)’이나 ‘한자(漢字)’ 등의 용어가 시사하듯 한 왕조의 성립과 함께 ‘중국’이 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 p.56, 「2장 중국 통일과 동아시아 문명의 개화: 초한전쟁」중에서

이처럼 전쟁이 계속될수록 전황은 카르타고에 유리해지는 듯했다. 그런데도 제1차 포에니전쟁은 카르타고의 패배로 끝났다. 바로 ‘땅’ 때문이었다. 카르타고의 정권을 장악했던 지주 계급은 지중해 대신 북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 땅(북아프리카)에 집중한 카르타고의 지정학적 판단과 바다(지중해)에 집중한 로마의 지정학적 판단의 차이가 전쟁의 판도를 뒤집은 것이었다. 이는 훗날 벌어질 제2차 포에니전쟁의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서구 문명이 지중해를 핵심 영역으로 삼아 꽃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p.91~92, 「3장 유럽 문명의 바탕이 된 로마의 굴기: 포에니전쟁과 갈리아전쟁」중에서

기원전 2세기부터 400여 년간, 즉 흉노족이 한랭한 기후에 시달렸던 때 로마는 살기 좋고 농사짓기 좋은 기후를 누렸다. 이 무렵 유럽에서 만들어진 유물 따위를 조사하면 대기 중 탄소-14의 양이 다른 때보다 현저히 높다. (…) 즉 탄소-14의 양이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햇볕이 잘 내리쬈다는 뜻이다. 또한 역시 같은 시기에 생성된 그린란드의 빙핵(氷核)을 살펴보면 염소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 즉 염소 농도가 낮았다는 것은 기온이 높았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기원 전후 로마의 기후는 1년부터 1750년까지의 평균치보다 1도 정도 높을 만큼 온난 습윤했다.
--- p.116, 「4장 기후변화와 분열하는 유럽: 훈족의 서진과 서로마제국의 멸망」중에서

그렇다면 문명 교류의 무대는 왜 하필 중앙아시아였을까. 우선 고대에는 항해술과 조선술이 발달하지 않아 해로를 통한 교류가 제한되었다. 그렇다면 육로를 통해야 할 텐데, 북쪽의 시베리아는 사람들이 오갈 만한 곳이 아니었다. 그보다 약간 아래의 키질쿰(Kyzylkum)사막과 고비사막 또한 일부 오아시스를 잇는 길 외에는 오가기가 매우 어려웠다. 남쪽의 동남아시아는 열대우림이 우거진 탓에, 그보다 약간 위의 히말라야산맥, 헝돤(??)산맥, 티베트고원은 이동로가 너무 좁고 험준한 탓에 역시 교류가 힘들었다. 반면에 그 사이, 타림(Tarim)분지에서 카스피해로 이어지는 중앙아시아의 광대한 공간은 스텝과 오아시스로 가득해 대규모 상단의 장거리 이동에 어려움이 없었다. (…) 중앙아시아의 톈산(天山)산맥, 파미르(Pamir)고원, 힌두쿠시산맥 등은 매우 험준하지만 중간중간 통로가 있어 이동에 큰 문제가 없었다. 이런 지리적 이유들로 중앙아시아는 이미 기원전부터 문명 교류의 무대가 되었고, 고대 인도 왕조들은 파미르고원과 힌두쿠시산맥을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지배했다.
--- p.136, 「5장 실크로드가 바꾼 중앙아시아의 색: 불교에서 이슬람으로」중에서

1210년대 이후 몽골의 기후가 급격히 변화했다. 태양의 활동이 약해져 기온이 떨어지며, 1211년부터 1215년까지 몽골에는 ‘우기’라 불릴 정도로 유사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그 덕분에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성하게 풀이 자랐으니, 특히 오아시스 주변은 목축이 가능할 정도였다. 자연스레 몽골인의 경제적·군사적 기반이었던 가축이 급증하면서 인구 부양력도 증가했다. 튼튼하고 강인한 군마가 많아지면서 몽골제국의 기병대는 병사 한 명이 세 마리가 넘는 말을 번갈아 타면서 상식을 뛰어넘는 기동력을 발휘했고, 이는 장거리 원정에서 빛을 발했다. (…) 몽골의 기후변화는 수 세기 전 동돌궐을 파멸시켰지만, 몽골제국에는 축복이었던 셈이다.
--- p.198~199, 「7장 팍스 몽골리카와 실크로드의 부흥: 기후와 인구로 보는 몽골제국 팽창사」중에서

과거의 연구자들은 몽골제국의 분열과 오스만제국의 대두 그리고 신항로 개척으로 실크로드가 결국 몰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관점은 지나치게 서구 중심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비판받고 있다. 무엇보다 몽골제국이 몰락한 뒤에도 그 후예를 주장하는 세력이 중앙아시아와 인도반도에서 거대한 제국을 일으켰다. 이로써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는 18세기까지 동서 교류를 담당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 티무르제국이 있었다. (…)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잔학 행위와는 별개로, 그는 문화와 예술, 학문에 조예가 깊었다. 실제로 정복지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꽃피웠다. 이로써 티무르제국은 공통된 종교와 균질한 문화를 향유하는 하나의 지리적 공간으로서 ‘중앙아시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 p.246~247, 「9장 실크로드의 부활: 티무르제국의 흥망성쇠와 빛나는 유산」중에서

조선은 임진왜란으로 쑥대밭이 되었다. 조선을 침공한 일본도, 조선을 지원한 명나라도 상당한 국력을 소모했다. 그런데 각국의 피해 정도와 별개로, 임진왜란은 무엇보다 거대한 스케일의 ‘동아시아 전쟁’이었다. 우선 일본의 진짜 목적은 조선이 아니라 명나라 정벌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명나라는 조선, 즉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내어주지 않고자 대규모 병력을 파견했다. 결국 동아시아 전쟁으로 비화한 임진왜란은 동아시아 전체의 지정학적 변화를 낳았다. 따라서 임진왜란은 조선, 명나라, 일본, 동아시아라는 다양한 스케일을 아우르는 다중스케일적 접근에 따라 해석할 필요가 있다.
--- p.275~276, 「10장 실크로드의 부활: 한·중·일 지정학의 탄생: 임진왜란의 다중스케일적 접근」중에서

그런데 영토주권 개념은 사실 근대의 산물이다. 과거에는 정복 전쟁, 왕위 계승, 영지 상속 등 다양한 이유로 국가의 영토가 바뀌는 일이 적지 않았다. 국가만이 영토를 배타적으로 지배한다는 생각도 옛사람들에게는 생경했다. (…) 영토에 관한 이러한 인식이 달라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영토주권 그리고 이에 토대한 근대 민족국가의 형성 과정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존재한다. 하지만 적어도 서양사를 놓고 본다면, 그 계기는 1648년 체결된 베스트팔렌조약이었다. 그리고 이는 종교개혁이 초래한 삼십년전쟁의 결과물이었다.
--- p.305~306, 「11장 신의 땅에서 국가의 땅으로: 삼십년전쟁과 베스트팔렌조약」중에서

앞 장에서 살펴보았듯 삼십년전쟁과 베스트팔렌조약을 거치며 유럽의 지정학적 질서는 꽤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영토 개념이 뚜렷한 근대 민족국가의 등장은 그 질서를 한층 공고히 했다. 그런 상황에서 유럽 열강은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다툴 새로운 공간으로서 ‘신세계’ 미국에 주목했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그 신세계에서 유럽의 절대주의를 대신할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의 씨앗이, 유럽의 계몽주의에 영향받아 자라났다는 것이다. 그렇게 맺은 신세계의 열매는 프랑스를 통해 다시 유럽으로 역수입되었다. 한마디로 사상의 지정학 또한 재편되었던 셈인데, 이는 현실에서의 혁명과 전쟁을 통해 유럽의 지정학적 질서를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 p.338, 「12장 민주주의와 민족주의의 지정학: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전쟁」중에서

문명이 탄생한 이래 역사와 세계를 재단해온 지정학은, 그 세부적인 사항이 달라졌을 뿐 21세기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냉전이 끝난 뒤 세계가 다툼과 적대를 그만두고 형제처럼, 친구처럼 가까워지리라는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각지의 국가와 민족 집단 사이에서 영역과 영토를 둘러싼 전쟁과 분쟁이 이어져왔다. 그리고 21세기가 시작된 지 20년도 더 지난 2023년에는, 신냉전이라는 새로운 갈등의 지정학적 질서가 고개를 들고 있다.
--- p.400, 「에필로그│신냉전의 역사지리학」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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