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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어디 있느냐

: 제월당 통광 대선사 유고집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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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700g | 152*225*24mm
ISBN13 9791192997889
ISBN10 119299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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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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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부처님도 떠날 때가 오는 법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인다(殺佛殺祖)’는 막다른 벽에 내몰리는 때가 오는 법이다. 선(禪)은 이처럼 부처도 떠나고 조사(祖師)도 떠나는 절대 고독의 세계이다. 절대 고독이지만 외로움에 지치지도 않고 오연(傲然)하게 서 있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는 묻는다. “너는 누구냐?” 하고. 이 글은 그런 의문에 대한 나의 대답인 셈이다.
--- p.17

불교는 죽음을 우회하거나 기피하지 않는다.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존재가 의심스러운 절대자에게 구원을 간청하지도 않는다. 죽음을 관념이라 하여 현실에서 밀쳐내 버리지도 않는다. 당당하게 직시하고 그 결과를 수용한다.
--- p.24

죽음을 안다, 이해한다, 깨닫는다고 해서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지 않는다. 오랜 수행을 통하여 죽음과 맞닥뜨려 보고 나서야 온몸으로 체득하는 금강의 지혜를 갖추어 비로소 삶과 죽음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있다. 이것이 불교의 참다운 매력이다. 내가 살아온 일생 또한 그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긴 여정이었다.
--- p.28

죽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눈앞에 와 있었다. 나는 내 투병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판단했다. 병에 이기고 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내가 병이라는 상황을 맞아 수행자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과정을 불자들에게 알려야 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 p.31

무학사로 나를 찾아온 한 처사가 회향(回向)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저 역시 회향을 생각합니다. 요즘 사람들이 흔히 하듯 병원의 병상에 누워 수액 주사 바늘을 온몸에 주렁주렁 달고 떠나는 방식은 절대 용납하지 못합니다. 차라리 히말라야나 사하라 사막 같은 극한지에 가서 그냥 사라지는 방식으로 회향하고 싶습니다.”
무슨 뜻인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나는 알지만 말렸다.
“그러지 마라. 더 큰 고통이 있을지도 모르고 현지의 또 다른 사람들을 괴롭힐지도 모르지 않느냐. 멋진 회향을 위해 다른 중생에게 고통을 주어서야 되겠느냐.”
그러자 처사는 자신의 생각이 너무 이기적이었다고 반성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회향은 어렵다. 앞으로 내가 쓰는 글은 그 준비 과정 중의 하나이기도 할 것이다. 마치 갓 태어날 어린아이를 위해 어머니가 강보를 마련해 두는 것처럼.
--- p.32

나는 길거리(事)에 있으면서도 집안일(理)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집안일을 돌보면서도 한편으로 길거리의 일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어찌 불자의 일이 사찰의 당우를 짓는 일로 궁극이라 하겠는가.
--- p.49

세상 사람들이 볼 때는 정체절명의 재앙이겠지만 나는 생각이 달랐다. 이것 또한 불은(佛恩)이자 가피가 아니겠는가. 내 몸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불보살의 뜻이 있을 것인즉, 나는 그 뜻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 p.56

초의 선사가 다도를 선양하는 데 그쳤다면 굳이 우리의 관심을 끌 이유가 없을 것이다. 앞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선사는 제법불이의 선 사상을 바탕으로 침체된 조선 후기의 불교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켜 오늘날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p.84

세상이 제아무리 변하고 뒤집어질지라도 생사를 벗어나는 도리를 깨달아 고통에서 헤어나려는 중생들의 염원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일찍이 고행 끝에 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위해 가르침을 베풀었던 한 남자의 큰 가르침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와 함께 그가 걸었던 길,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뒤따라가려는 후학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 큰 깨달음, 큰 가르침, 그리고 큰 행함은 일체이다.
--- p.102~103

윤회는 열반을 가로막는 번뇌이다. 그것은 철저하게 인과응보(因果應報)의 법칙에 따른다. 윤회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 주체는 무엇인가? 이것이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이고, 삼봉 정도전 같은 비판자들에게 주어야 할 대답이다.
--- p.137~138

‘즉시성불도(卽時成佛道)’.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도는 중생들의 마음을 가리킨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밝혀 본성을 보는 것(명심견성)은 곧 부처님의 도(佛道)를 성취하는 것이다. 이는 곧 평생에 걸쳐 내가 이르고자 했던 세계, 내 마음이 가 있던 세계였다.
--- p.146

생사는 현상(相)이다. 상은 마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본래 존재하지 않는다. 임제 스님은 모든 사물을 본질(體)과 현상(相), 그리고 작용(用)의 삼요(三要)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마음은 존재의 본질이자 현상이고, 또한 작용이다. 그리고 태어나고 자라고 죽는 현상은 이 마음의 거울에 스쳐 가는 그림자 같은 것이다. 어찌 집착할 것인가?
--- p.148

노파심에서 부연하자면 ‘안다’와 ‘깨닫는다’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다. 강도가 형법 조항을 잘 알지만 성인군자가 되지는 못하고, 환자가 귀동냥으로 자기 병에 관해 유식하지만 의사가 되지 못하는 것도 ‘안다’는 것, 지식의 한계 때문이다.
--- p.166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답은 물론 없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전적으로 선택의 문제다. 그리고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한다. 싯다르타 태자는 부왕의 간곡한 만류와 신하들의 그럴 듯한 설득에 지지 않고 용감하게 속세의 인연을 끊어 버렸다. 대각을 이룬 후에 그들을 다시 만나 제도하겠다는 원을 가지고.
--- p.201

굳이 이름하여 ‘마음’이라 하지만 그 이름에 연연하여 분별할 필요는 없다. 억지로 이름을 붙이자니 그렇게 된 것일 뿐 원래 그 자리는 언어도단이라 이름 붙일 것도,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많은 성인과 철학자들이 사유 끝에 여기에 도달하여 이름을 붙이려고 노력하였으나 허사였다.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에 이름을 붙이면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름 붙일 수도 없는 진리의 자리가 존재한다는 믿음에서 불교는 출발한다. 이에 대한 의구심을 갖거나 회의(懷疑)하는 사람은 우선 그것을 타파해야 할 것이다.
--- p.234~235

문제는 자신의 마음 자리를 여실하게 보려는 자세와 의지에 있다고 하겠다. 내가 발보리심을 거듭 강조하는 원인이 여기 있다. 부처님은 나와 같은 인간이었다. 신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도 부처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이 얼마나 고달픈 인류에게 던지는 거대한 희소식인가.
--- p.242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는 불자의 원이다. 그러나 그 원을 간절히 실천하려고 작심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면 다른 일들도 저절로 형통할 것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괴로운 일들이 너무나 많다. 오죽하면 부처님도 사고팔고(四苦八苦)라 했겠는가. 생로병사의 사고(四苦)에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별하는 고통,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원수와 만나는 고통 등 중생의 몸이 온통 괴로움을 담는 그릇과 같다고 했다.
--- p.263

“너의 본래면목을 말해 보라. 듣고, 보고, 읽은 것 말고 네 자신이 아는 것만 가지고 일러 보라.”
이것이 무엇인가? 줄여서 ‘이 뭣고’ 화두를 들고 8년만 궁구해 보라. 그래도 깨닫지 못하면 다시 8년을 더하면 된다. 우리 인생은 한 번뿐이지만 이 문제는 일생을 걸어도 좋을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 p.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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