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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최다미

내일의 숲 시리즈-05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4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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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60g | 128*188*12mm
ISBN13 9791160515756
ISBN10 116051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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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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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든 싫든 이제부터 이 몸으로 살아야 한다. 언젠가 의체를 교체할 수도 있겠지만, 원래 내 몸을 되찾을 순 없다. 영원히.
--- p.14

친구? 수영? 떡볶이? 치킨? 다 무슨 소용일까,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닌데. 저 메시지들은 과거에 살았던 한때의 나에게 온 거다. 내가 로봇이 된 걸 알면 현지 너도 놀라 달아날걸?
--- p.19

왜 이럴까? 모든 게 그대로인데. 몸만 바뀌었을 뿐인데. 아냐, 인생 전체가 바뀌어 버린 거야. 수영을 못 한다잖아. 맛있는 것도 못 먹는다잖아. 나는 이제 전기로 충전하는 로봇이니까.
--- p.23

“서운해하지 말고 들어. 너는 보급형이잖냐. 실기 시험에서 네가 아무리 잘해도 말이야, A는 줄 수가 없게 돼 있어. 교육법상…….”
--- p.46~47

우린 몸만 잃어버린 게 아니다. ‘가능성’을 빼앗긴 거다. 아무리 유전자 맞춤형이라고 해도 휴봇테크가 계산한 추정값에 따라서만 교체될 뿐, 우리 스스로 자랄 수는 없다.
--- p.60~61

은결이 몸도 내 몸처럼 다리 사이가 밋밋한 형태였다. 남자 마네킹처럼 그저 조금 불룩할 뿐. 그래서 궁금해지곤 했다. 나랑 은결이는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걸까?
--- p.76

“글쎄, 외모가 바뀌면 성격도 변할 것 같아. 주변에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니까, 그렇지 않을까? 자신감을 잃는다거나, 거만해진다거나.”
“그럴지도.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껍데기일지 몰라. 사람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뭔가가 있잖아.”
--- p.100

“그 몸, 그 커다란 몸이 너무 싫었어. 내 몸이 그렇게 생긴 이유를 수영에서밖에 찾을 수가 없었지. 너무 크고 네모나서 드레스를 입혀 놓으면 괴상하고, 다리 사이엔 거추장스러운 게 달린 그 몸 말이야.”
--- p.125~126

수조 안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작은 공간을 꽉 채운 인공 뇌수에서 공기 방울이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 잠겨 있는 뇌. 저 분홍빛의 올록볼록한 살덩어리가 나다. 나는 언제나 물속에 있었구나.
--- p.148

“할 수 있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지. 그때 거길 지나던 사이보그가 100명 있었다면 100명이 전부 뛰어들었을까?”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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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부 에이스였던 최다미는 병으로 몸을 잃고 뇌를 제외한 모든 신체를 기계 몸, ‘의체’로 대체한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가정 형편 탓에 보급형 의체를 쓸 수밖에 없어 사랑하던 수영은 포기해야 한다. 그런데 우울해하던 다미에게 수영부 프린스 장은결이 의체 맞대여를 제안한다. 지긋지긋한 수영 대신 못 해 본 일들을 하고 싶다는 것. 유전자 맞춤형 고급 의체를 쓰는 은결이의 몸이라면 수영을 할 수 있기에 다미는 제안을 수락한다. 그렇게 은결이의 의체로 다시 수영을 시작한 다미는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들에 직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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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사랑하는, 소녀들이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가슴 뛰는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시리즈 ‘내일의 숲’. 내일을 바라보는 청소년 SF 독자들을 위한 글들이 시리즈 이름처럼 풍성한 숲을 이루길 고대한다.
- 구한나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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