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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 특별판,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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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도서] 가짜 모범생
손현주 저 특별한서재
10% 10,800
가짜 모범생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38*205*20mm
ISBN13 9791167030696
ISBN10 116703069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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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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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으로 나오자마자 편의점부터 찾았다. 길 건너에 편의점이 보였다. 신호등도 무시하고 길을 건넜다. 목이 탔다. 갑자기 자동차 경적이 크게 울렸다. 길을 걷는 동안 편의점만 오롯이 떠올리다 보니 도로 위의 차들을 의식하지 않았다. 나는 고갯짓을 하며 후다닥 편의점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음료 냉장고가 편의점 안쪽에 깊이 들어가 있었다.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 닥치는 대로 빠르게 콜라 캔을 몇 개 집었다. 계산도 하기 전에 먼저 콜라 캔을 하나 따서 마셨다. 톡 쏘는 콜라가 목울대를 지나자 가슴에서 불이 날 것 같은 더운 기운이 가라앉았다. 편의점에서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나는 콜라 중독자다. 언제 어디서나 내 손에는 콜라가 들려 있다. 콜라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하루에 1.5리터짜리 콜라를 세 병까지 마실 때도 있다. 콜라가 눈앞에 없으면 불안해 손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언제부터 콜라에 중독된 것인지 나도 모른다. 엄마는 콜라 성분에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물질이 있다고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는다. 콜라를 먹어서 죽나 스트레스로 죽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p.10

형이 두 번 다시 고개를 들지 못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3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은 어쩌면 못된 상상이어야 했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리고 현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집 밖으로 뛰쳐나간 후에야 전화할 수 있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엄마의 첫마디는 이랬다.
“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니? 선휘야…….”
엄마는 바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방바닥에 손을 짚으며 주저앉았다. 119 구급차가 오고 의료인이 구급처치를 했지만 형은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네가 왜 죽어야 하는 거니? 왜!”라며 질러대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그날 분명히 두 눈으로 생지옥을 보았다. 의식불명이었던 형은 그렇게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우린 새로 맞이할 열일곱 살을 며칠 남기지 못한 채 각자 다른 선택을 했다.
--- p.22~23

엄마의 침착한 태도에 몸이 바짝 얼어붙을 것 같았다. 평소의 엄마와는 사뭇 달랐다.
“형이 사람을 죽이려고 했어. 이게 말이 돼?”
내 말이 끝나자 엄마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처음으로 엄마 앞에서 형을 비난했다.
“그 입 다물어! 형은 그저 화가 났을 뿐이야.”
엄마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엄마는 평정심을 잃은 듯 목소리에 떨림이 심했다. 아빠는 출장 중이었고 형은 엄마 방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날 밤, 내 방에 건너온 건 형이 아닌 엄마였다. 엄마는 침대에 누워 있는 내게 어둠 속에서 이렇게 속삭였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니?”
무섭고 끔찍한 소리는 엄마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믿을 수 없지만……. 처음에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어두운 밤이라 너랑 형을 구별할 수 없을 거야. 더구나 넌 모자까지 썼으니 아무도 모를 거야.”
엄마는 무릎이라도 꿇을 듯이 내 손을 붙잡으며 애원조로 말했다.
--- p.81

엄마는 형이 죽은 후 상실한 것들을 내가 되찾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넌 형이 못 한 것들을 이루어야 할 이유가 있어. 그건 산 자로서 도리야. 그래야 죽은 형에게 미안하지 않지.”
엄마는 입버릇처럼 내게 말했다. 죽은 형에게 속죄라도 하라는 의미였다. 살아 있는 자의 무게,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가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분명해졌다.
형이 죽은 후 담임은 내 우울증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며 엄마에게 정신과 치료를 권했다. 엄마는 아들이 정신과에 들락거리는 것이 소문이라도 날까 봐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자 결국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의사는 형을 잃은 상실감으로 우울증이 심해 공감 능력이나 언어 능력마저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런 경우 부모와 자녀 모두 치료를 받는 게 좋다는 소견을 냈다. 엄마는 그 말을 듣자마자 내 손을 잡아채며 병원을 나왔다. 엄마는 무척 자존심이 상한 것처럼 보였다.
“너 머리 좋은 사기꾼이 누군지 아니? 의사와 변호사들이야. 어떻게 해서든 코를 걸고 넘어가야 하거든. 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너만 당분간 상담받아.”
엄마는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정신과 치료를 거부했다.
--- p.91~92

“엄마는 뭐가 그렇게 완벽해? 뭐든지 자신이 아는 길을 가지 않으면 길을 잃은 거야? 엄마 눈엔 내가 시체처럼 보이지?”
“뭐, 시체?”
“그래, 내가 죽은 듯이 숨죽여야만 엄마는 좋아하잖아. 난 점점 엄마가 끔찍해. 여기서 멈추고 싶어.”
“선휘야, 엄마 좀 봐. 엄마는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해.”
엄마의 전략이 다시 바뀐 건지 이제 내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호소를 하고 있었다.
“하! 사랑, 사랑? 날 맘대로 하려는 게 사랑이라고!”
“선휘야, 너 왜 이리 거칠어졌어. 엄만 도무지 널 이해할 수가 없어.”
엄마는 화를 누그러뜨리며 속삭이듯 말했다. 엄마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는 건 나였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었다. 가끔 형처럼 될까 봐 두려웠다.
--- p.146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전교 1등 영재 코스만 밟아온 일란성 쌍둥이 형 건휘는 성적과 스펙에 집착하는 엄마와 매일 다툼을 일으키곤 했다. 그런데 터질 듯한 스트레스를 안고 지내던 건휘가 큰 사고를 치게 된다. 농구 게임을 하다가 시비가 붙은 아이의 목을 조른 것이다. 아이가 의식을 잃어 병원에 실려 간 사이, 건휘는 도망치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그날 밤, 엄마는 선휘의 방으로 찾아와 말했다. “선휘야, 형 대신 네가 그 애의 목을 졸랐다고 말해줄 수 있겠니?” 엄마는 ‘완벽한’ 형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설령 동생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일이라 해도. 그러던 어느 날, 건휘가 죽었다. 건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그에게 쏟아 부어졌던 엄마의 집착은 선휘에게 옮겨가게 된다. 형을 대신하는 것이 산 자로서의 도리라는 엄마의 집착에 선휘는 자신이 점점 미쳐가는 것 같다고 느낀다. 답답한 속을 그나마 뚫어주는 것은 시원한 콜라. 정신과 치료는 진전이 없고, 혼자만의 싸움을 이어가던 중 같은 반 은빈과 가까워진다. 성적은 나쁘지만 자신의 꿈을 당당히 이야기하는 은빈과 사귀며 선휘도 자유로운 삶을 점점 더 강하게 갈망하게 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엄마의 집착과 선휘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선휘는 그 끝에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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