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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식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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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1주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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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02g | 135*205*20mm
ISBN13 9791171250653
ISBN10 11712506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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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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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인생이, 이 라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세부 항목에 들어가면 달라지는, 일반적으로는 사람들이 ‘요리’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다들 나름의 조리법이 있고 사연이 있는 요리 ‘라면’. 각자 사연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교감하고 소통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고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가장 큰 틀에서 인간이 공유하는 것은 시간이다. 시간만큼은 모두에게 평등하다.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겪었는지 사람마다 다르다. 다르면서 비슷하고, 비슷하면서 다르다. 세상 많은 일이 그렇다. 라면 같은 시간, 라면 같은 세상이다.
--- p.46

1년 정도 수배자로 살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1987년 가을이었다. 누군가를 만나러 부산 시내로 가는 중이었는데, 학생 운동 조직 내부에 밀고자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동료들은 그 밀고자가 누구일 것이라 짐작하며 수군거렸지만 나는 밀고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를 원망하거나 저주하는 감정 또한 갖고 있지 않다. 그저 담담히, 그의 인생을 지켜보기만 하는 중이다. 극단적인 이념에 치우친 사람은 이쪽 극단에 있다가 저쪽 극단으로 옮겨가면서 늘 좌충우돌하며 살더라.
--- p.59

특정한 진영의 테두리 안에 있다고 무조건 좋은 사람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 무조건 나쁜 사람만 있을 수도 없는 법이다. 핵심은 진영이 아니라 각각의 사람이다.
--- p.66~67

노무현 대통령은 가끔 자극적인 음식을 찾았다. “도리뱅뱅이가 먹고 싶은데…” 하면서 소년 같은 미소를 지을 때가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 강원도 정선에 함께 출장을 갔던 적이 있다. 도리뱅뱅이를 그때 처음 드셨는데, 맛을 잊지 못하셨던 것 같다. 대통령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많다. 음식조차 마음대로 먹지 못한다. 그런 모습이 애잔해, 옥천 쪽으로 업무차 가는 직원이 있으면 돌아오는 길에 도리뱅뱅이를 좀 사달라고 부탁했다. 대통령의 갈증과 스트레스를 풀어드릴 수 있는 비서진의 작은 선물에 불과했다. 무척 흡족해하시면서 “막걸리도 있으면 좋을 텐데” 하고 거절할 수 없는 미소를 짓곤 하셨다.
--- p.93~94

도리뱅뱅이는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뭉쳐 있어 노무현 대통령은 도리뱅뱅이를 먹을 때마다 “미안해서 못 먹겠군” 하며 장난스럽게 말씀하시곤 했다. 노무현이 꿈꾸었던 나라를 돌아본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 질문을 돌아본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훌륭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다시 해석하며 돌아본다.
--- p.105

21세기 대한민국이 살아갈 길은 무너진 두 개의 공(公, 共)을 동시에 일으키는 것이다. 공공의 기능과 역할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모든 일에 국가가 개입해 국가주의적으로 문제를 풀자는 뜻이 아니다. 시장이 스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하되 시장이 해결할 수 없는 일에는 과감히 국가가 뛰어들어 해결하는, 국가의 본연의 역할에 대한 태도와 입장을 분명히 밝히자는 것이다. 국가의 의미를 재삼 돌아보아야 한다.
--- p.127

방앗간을 열기 전에 두부 공장을 하던 시절에는 말이 공장이지 가내수공업 수준이라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초3 때까지 나는 어머니가 밤새 만든 두부를 집마다 배달하고 나서야 등교할 수 있었다. 지역 등기소 소장이나 교장 선생님 댁이 내가 배달 다니는 곳이었다. 찬거리로 사용하는 두부를 가정에 배달하려면 아직 사위가 어둑한 새벽에 일어나야 했다. 두부를 배달하고 집에 돌아와야 내 몫의 아침밥을 먹을 수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 일해야 먹을 자격을 얻는다는 관념은 그때 생겨난 것 같다. 역시 부모님에게 크게 감사하는 대목이다.
--- p.137

세상 많은 문제는 ‘태도’에 달려 있다. 특정한 사회의 ‘태도’를 보여주는 척도는 결국 정치다. 어떤 정치를 만드느냐 하는 것이 그 사회 구성원이 미래를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준다. 정치의 태도가 바뀌어야 세상 많은 문제도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미역국을 끓이면서 정치를 생각한다. 옛 고향 집에서, 신림동 자취방에서, 언제나 가까이 있었던 미역국을 떠올린다.
--- p.183

빗소리 들으며 대합탕에 소주 한잔은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다. 노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비서진 몇십 명을 데리고 가셨던 적이 있다. 몇 번 낙선하면서 보좌관 한두 명 데리고 쓸쓸히 찾아오던 정치인이 어느 날 대통령이 되어 나타나자 주인장도 크게 감동하는 모습이었다. 그 포장마차는 근처에 번듯한 점포를 구해 2023년 현재도 영업 중이다. 가끔 찾아간다. 대합탕을 주문한다. 마주 앉았던 사람의 자리에 빈 술잔을 놓는다.
--- p.222

신냉전을 운운하는 시대에 역사의 의미를 되짚는다. 사람의 가치를 돌아본다. 원인을 알아야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 뉴욕에서 열무김치와 오이소박이를 담그고 있었을 엉뚱함의 에너지를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쏟고 싶다. 극단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함께 먹고살아야 한다.
--- p.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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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같이 식사합시다’로 가볍게 정치 이야기를 꺼낸 것처럼 되어 있지만, 내용을 보면 3선 국회의원에 도지사까지 지낸 경륜의 정치인이 우리 정치의 과거 · 현재 · 미래를 심도 깊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정치의 정석’에 가깝다. 저자가 노무현의 핵심 비서로 정치에 입문하여 홀로서기를 이룬 것은 2004년 제17대 국회에 입성한 때부터로, 당시 나는 문화재청장으로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저자를 만나곤 했는데 여기서 그가 보여준 원대한 국가 운영의 비전에는 정치의 힘과 품격이 있었다. 그때부터 국회의원 이광재는 차세대 리더로서 주목받아왔다. 그리고 이제 30년의 경력에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곁들이면서 편안한 자세로 우리나라 정치의 좌표와 희망을 말하고 있다. 그 내용은 아주 겸손한 자서전적 술회여서 더욱 살갑고 진솔하게 다가온다.
- 유홍준 (제3대 문화재청장,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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