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1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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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0쪽 | 2278g | 128*188*70mm |
발행일 | 2011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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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920쪽 | 2278g | 128*188*70mm |
1장 타오르다 2장 옮겨 붙다 3장 썩다 4장 폭발하다 5장 이탈하다 |
1장 꿈에서 본 소녀 2장 영을 보다 3장 떠드는 영혼 4장 그녀의 알리바이 5장 예지몽 |
1. 떨어지다 2. 조준하다 3. 잠그다 4. 가리키다 5. 교란하다 |
제목 : 갈릴레오의 고뇌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재인
추운 날, 커피를 마시며 히가시노 게이고를 읽는 것은 내가 휴일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이다. 마냥 추리로 국한하기도 애매한 장르의 작가이지만 추리가 그 중심 축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중 데이도 대학의 물리학과 유가와 교수, 일명 탐정 갈릴레오는 대개 트릭에 집중하는 편이고 그에 따라 단편이 많다. 이번 시리즈도 5편의 단편을 모은 시리즈이다.
●떨어지다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떨어져 사망한다. 그녀의 집을 조사해본 결과 특이한 부분이 발견되지 않아 자살로 의심하던 중, 바닥을 뒹굴던 냄비 바닥에서 혈흔이 발견된다. 용의선상에 오를만한 인물이 딱히 보이지 않은 가운데, 가오루 형사는 여자의 촉으로 여성이 떨어질 때 1층에 있던 남성과 연인관계였다는 느낌을 갖는다. 하지만 도저히 그는 그녀를 밀어 떨어트릴 수 없다.
●조준하다
유가와 교수는 스승님의 집에 초대를 받는다. 그 집에는 지금은 걷기 힘든 은퇴한 교수님, 그녀의 아들, 재혼한 부인의 딸이 함께 살고 있다. 그 집에서 파티를 하던 중 아들이 머물고 있던 별채에 불이 나고 그 안에 있던 아들이 사망한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는 일본도 같은 물체에 찔려있었다. 단순 방화가 아니라 살인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파티중이던 제자들은 그를 알지도 못하고 딱히 원한도 없다. 범인은 무슨 수로 그를 찌르고 불을 냈던 것일까?
●잠그다
유가와의 친구는 한적한 곳에서 펜션을 하며 살고 있다. 어느날 그 펜션에서 창문을 열고 나와 낭떨어지로 떨어져 자살한 사람이 나온다. 자살로 종결지으려 하지만 아무래도 이상한 펜션 주인은 옛 친구인 유가와를 불러 사건을 조사해달라 부탁한다. 그가 이상한 점은 분명, 자신이 그 주위를 순찰할 때 그 방은 안에서 문이 잠겨있었고, 방 안에 인기척이 없었는데 잠시 후 보니 방 문이 열려있고 다음날 그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이다. 빈 방은 어떻게 잠겨있었고, 그는 자살인가 살인인가?
●가리키다
어느 노인이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녀의 집에는 약 3천만엔 상당의 금 10kg이 있었는데 사라지고 없다. 그 금의 정체를 아는 누군가가 그녀를 살해하고 금을 가져간 것이다. 집을 지키던 덩치 큰 개도 사라지고 없다. 그날 그 주변에서 발견된 수상한 사람은 40대의 보험사 여직원뿐이다. 하지만 그녀의 집과 직장을 아무리 찾아봐도 금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보헙사 직원의 중학생 딸이 진실을 가르쳐 주는 펜듈럼에게 물어 방향을 잡더니 개의 시체가 있는 곳을 찾아낸다. 그 시체를 발견한 것과 범인은 어떤 관련이 있으며 진실을 물어보는 펜듈럼의 정체는 무엇일까?
●교란하다
어느 날 경찰청에 이상한 편지가 배달된다. 그 편지는 살인 예고를 알리는 것으로 '악마의 손'이라는 자가 보냈다. 그는 며칠 이내로 사고를 가장한 살인을 일으킬 것이며, 경찰이 이를 막을 수 없다면 데이도 대학의 유가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왜 이런 살인 예고를 하고 어떤 사고를 가장해 살인을 일으킬까? 과연 유가와 교수는 그를 잡을 수 있을까?
이번 단편 모음은 그 이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단편에 비해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아마 '용의자 X의 헌신'의 무거운 분위기 이후 어느정도 톤을 맞추는 느낌이 있다. 게다가 이번엔 유가와 교수의 주변에서도 사건이 일어난다. 그렇다보니 단순하게 트릭을 맞추기만 하던 유가와 교수의 모습보단 조금은 고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유가와 교수에게 도전장을 던지기도 한다. 마치 셜록 홈즈 시리즈를 보는 듯 정말 탐정이 된 듯한 유가와의 활약이 보인다. 통통 튀고 재치 넘치는 모습보단 좀 더 진중한 모습을 보이고, 더욱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유가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항상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가 드라마로 나온 것을 알아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거의 다 읽은 '가가 형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도 한여름의 방정식과 허상의 어릿광대 두 권만 남은 상태이다. 어서 남은 시리즈도 보고 드라마도 보고 싶다.
제목 : 성녀의 구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재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네번째 작품이다. 유명한 책인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두번째 장편이기도 하다.
IT 회사의 사장인 마시바 요시다카가 자신의 집에서 독살된 채 발견된다. 용의자의 아내는 아주 먼 친정집에 가 있었던 상태이고, 그 사이에 그 집에 들어왔던 사람은 내연녀이자 부인 마시바 아야네의 제자 와카야마 히로미가 있다.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로 구사나기 형사가 도착한다. 그 곳엔 후배 형사인 우쓰미 가오루가 있다. 그녀는 구사나기 형사와 달리 주변 환경을 더 살피는 모습을 보여준다.
용의자는 아네 아야네와 내연녀 히로미이지만 살인을 당한 순간과 정황을 생각했을 때 히로미는 점점 용의자에서 멀어진다. 남편이 살해당하는 동안 물리적으로 먼 거리에 떨어져있지만 어떤 트릭을 숨겨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우쓰미 가오루와 왜인지 그녀에게 연민을 느끼며 제 3의 침입자 또는 방문객이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라 생각하는 구사나기 형사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수사를 전개해나가는데 과연 누가 범인이 될까? 그러던 중 트릭을 도저히 알 수 없던 우쓰미 가오루는 구사나기 형사의 친구이자 이전 사건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대학 교수인 '탐정 갈릴레오' 유가와 마나부를 찾아간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사건의 중심에서 꾸준하게 이끌어가고 진득한 성격과 따뜻한 인간미를 가지는 '가가 형사'를 더 좋아한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첫번째, 두번째는 단편집이라 숨겨진 트릭을 찾는데 초점을 뒀고 세번째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범인을 처음부터 알려주고 어떤 식으로 숨기고 찾아내는지 그리는 새로운 방식 속에서 그 안의 등장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었다.
이 책도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결국 범인은 정해져있고 어떤 트릭을 썼는지 밝히는데 중점을 둔 소설이다. 그러면서 왜 그래야 했는지 범인의 심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하는 작품이지만 전체적으로 전작과 비슷한 포맷과 전작에 미치지 못하는 심리 묘사와 설득력으로 인해 수작으로 평가되긴 힘들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아쉽게 제목과 표지, 띠지에서 모든 내용을 알려주기 때문에 김이 너무 빠진다. 세세하게 밝혀지는 부분들도 있지만 많지는 않고 엄청난 반전이라고 보기 힘든 정도이다.
캐릭터에 대한 묘사도 아쉬웠다. 여자 형사이지만 성 차별을 겪는 것을 싫어하며 성 역할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우쓰미 가오루는 부인의 태도, 뉘양스 등 설명하기 힘들고 증거가 아닌 것들을 바탕으로 부인을 끝까지 범인으로 생각하고 쫒는다. 게다가 구사나기 형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긴 하지만 부인에 대해 '사랑'의 오묘한 감정을 느끼고 다른 사람이 범인일 확률을 찾아 나선다. 형사 캐릭터들이 이렇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무너지니 '탐정 갈릴레오'의 추리가 번뜩이지 않는 느낌이 들어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가 계속 아쉬운 작품을 내는 작가는 아니기에 다음 작품은 또 한번 기대해봐야겠다.
제목 : 예지몽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재인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가가 형사 시리즈와 함께 시리즈로 나오는 작품이다. 가가 형사 시리즈는 실제 형사인 가가를 중심으로 집요함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면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형사 구사나기가 기묘한 사건을 담당하게 되면 물리학과 교수인 유가와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면서 벌어진다. 좀 더 톡톡 튀는듯하고 살인 트릭을 풀어내는 재미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작품도 첫번째 작품과 마찬가지로 단편집이다. 첫번째 작품과 차이점은 좀 더 오컬트적인 요소를 과학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꿈에서 본 소녀
주인공 사카기는 초등학교때무터 모리사키 나에미라는 여자가 자신의 미래의 연인이라는 꿈을 꾸게 된다. 시간이 지나 모리사키 나에미라는 고등학생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쫒아다니던 중 나에미에게 집에 아버지가 없으니 찾아오라는 편지를 보낸다. 집으로 찾아간 사카기는 나에미의 어머니에게 들켜 재빨리 도망간다. 도망가던 중 뺑소니가 벌어져 경찰에 잡힌다.
그가 초등학교 시절, 지금의 모리사키 나에미는 태어나기도 전이었다. 진짜 예지몽을 꾼걸까?
●영을 보다
주인공은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마친 후 집에 가던 중 야마시타라는 친구가 불러 가게 된다. 그는 고스기라는 친구가 출장을 가고 집에 있는 고양이를 맡아달라고 하여 고스기의 집에서 술을 마시는 중이다. 셋은 대학 시절부터 럭비부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다. 고스기의 집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자려던 중 창문 밖으로 저녁에 데이트를 하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보였다.
같은 시간 여자친구는 자신의 집에서 고스기에게 살해당한다.
그시각 주인공이 본 여자친구는 살인을 당해 억울한 여자친구의 영일까?
●떠드는 영혼
간자키 야요이는 남편 간자키 도시유키가 닷새 전 회사에서 출발해 노인 시설을 방문한 후 라이트 밴과 함께 실종돼 경찰에 신고한다. 야요이는 예전부터 남편이 자주 찾아가던 다카노 히데라는 아주머니를 찾아간 것이 아닌가 하여 연락을 해보는데 마침 그녀는 남편이 실종된 날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남편의 실종과 연관이 있을 것 같은 다카노 히데 아주머니의 죽음. 야요이는 그녀의 집을 관찰하는데 아주머니의 죽음 후 수상한 두 커플이 집에 살고 있다. 그녀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한 뒤 형사인 구사나기에게 도움을 청한다.
구사나기도 직접 그 집을 확인해보고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확인한 후 유가와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 폴터가이스트는 자신의 죽음이 억울한 간자키 도시유키가 일으킨 것일까?
●그녀의 알리바이
남편 다다아키가 호텔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남편 앞으로 고액의 생명보험을 여럿 들어놓은 부인이 의심스럽지만 그녀는 알리바이가 충분하다. 백화점과 카페, 음식점을 방문하였고 그곳의 종업원들도 그것을 증언하였다. 한가지 의심스러운 건 딸이 몇일 전 보았다던 도깨비불.
그를 죽인 사람은 누구이며 도깨비불은 무엇이었을까?
●예지몽
심장병을 앓고 있는 소녀가 있다. 그녀가 몇일 전 맞은편 아파트의 한 여인이 목을 메달고 죽는 꿈을 꾼다. 그 꿈을 꾸고 사흘 뒤 그녀는 같은 방법으로 목을 메달고 자살을 한다. 자살한 여인은 소녀의 옆집에 살고 있는 남자와 불륜관계이다. 여인은 남자와 전화를 하며 협박 후 자살을 했다.
소녀가 꾼 꿈은 진짜 예지몽이었을까?
형사 구사나기와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 교수의 케미가 잘 돋보이는 시리즈이다. 갑자기 예전에 읽었던 '용의자 X의 헌신'도 이 관계를 알고 읽었으면 좀 더 재미있게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두번정도 읽었고 이미 영화도 봐서 다시 보면 감동이 없을 듯 하지만 문득 그 케미를 어떻게 표현했을지는 궁금하다.
재미있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