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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양장 ] 갈릴레오 시리즈-03이동
리뷰 총점8.7 리뷰 5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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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8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14g | 128*188*30mm
ISBN13 9788972753698
ISBN10 897275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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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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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이 캄캄해졌다. 야스코는 형사에게 아무리 위협을 당해도 미사토가 한 일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형사들이 사실을 밝혀내면 모든 게 끝장이다. 딸만은 봐달라고 애원한다고 들어줄 리 없다.
자기 혼자 죽인 것으로 위장할 수는 없을까 하고 야스코는 가능한 모든 지혜를 짜내보았지만, 금방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설프게 위장을 하다가 오히려 더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미사토만은 지켜야 한다. 부모를 잘못 만나 어릴 때부터 평온한 가정의 행복도 모르고 자란 딸이 아닌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한다. 이보다 더 불행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 p.38~39
“정신 차려, 형사님. 그 용의자가 진범이라면 꽤 고생하게 될 거야.”
유가와의 말에 구사나기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건 또 무슨 뜻이야?”
“방금 말했잖아. 보통 사람이라면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반권의 보관 장소까지 신경을 쓰지는 않아. 형사가 올 때를 대비해서 팸플릿 속에 끼워두었다면, 상당한 강적이라는 말이지.”
그렇게 말하는 유가와의 눈가에는 벌써 웃음기가 사라지고 없었다.
- p.97
“목을 졸라 죽이면 흉기의 흔적이 목에 남아요.”
이시가미는 설명했다. 완곡한 표현을 가릴 때가 아니었다.
“과학수사가 발전되어 어떤 물건을 흉기로 사용했는지 그 흔적으로 알 수 있지요.”
“그래서 그 형사가 고다츠에 대해…….”
“그럴 겁니다. 그렇지만 걱정할 것 없어요. 거기에 대해서는 벌써 손을 써두었으니까요.”
경찰이 흉기를 밝혀내리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시가미는 하나오카 방에 있던 전기 고다츠를 자신의 것과 바꾸어버렸다. 그녀의 전기 고다츠는 지금 그의 방 벽장에 들어가 있다. 게다가 원래 그가 가지고 있던 전기 고다츠의 코드는 그녀가 쓰던 타입과는 다르다. 형사가 전기 코드에 주목했다면, 벌써 그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 p.187
구사나기의 머릿속에서 오늘 낮에 유가와와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 그 물리학자는 만일 사건에 이시가미가 관련되었다면 살해가 계획적으로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계획했다면, 알리바이 공작에 영화관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거야.”
유가와는 우선 그 점을 들었다.
“자네도 말했듯이, 영화관에 갔다는 진술은 설득력이 없기 때문이지. 이시가미가 그것을 생각 못했을 리가 없어. 또한, 더 큰 의문이 있어. 이시가미에게는 하나오카 야스코에게 협력하여 도미가시를 죽일 이유가 없어. 만일, 그녀가 도미가시에게 고통을 받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는 다른 해결책을 모색했을 거야. 살인이라는 방법은 절대로 선택하지 않아.”
이시가미는 그 정도로 잔혹한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로 구사나기는 받아들였다. 유가와는 냉정한 눈길로 고개를 저었다.
“감정의 문제가 아냐. 살인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지. 왜냐하면, 살인을 범함으로써 또 다른 고통을 끌어안게 될 테니까. 이시가미는 그렇게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아. 오히려 논리적이기만 하다면, 어떤 잔혹한 일도 해낼 수 있는 인물이야.”
- p.263~264
유가와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면서 구사나기를 바라보았다.
“마지막으로 이시가미를 만났을 때, 그 친구, 내게 수학문제를 하나 제시했지. P≠N 문제라는 건데, 자신이 생각해서 답을 내는 것과, 남에게 들은 답이 옳은지 그른지를 확인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간단한가라는 유명한 문제이지.”
구사나기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거, 수학인가? 철학적인 문제 같은데.”
“이시가미는 하나의 대답을 자네들에게 제시했어. 그것이 이번의 자수이고, 진술내용이야. 그 좋은 두뇌를 최대한으로 굴려 허점 없는 답을 고안해낸 거지.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대들의 패배를 뜻해. 자네들은 전력을 기울여 그가 제시한 답이 옳은지를 확인하지 않으면 안 돼. 자네들은 지금 도전받고 있고, 시험당하고 있어.”
―p.339~340
그의 얼굴은 고통스럽게 일그러져 있었다.
“이시가미가 이런 사태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지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에게만은 진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겠지요. 그것은 그를 위해서가 아니예요. 당신을 위해서입니다. 만일 진상을 안다면 당신은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니까 말입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에게 이걸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삶을 모두 걸 만큼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지 않으면, 그가 너무 가련해서 난 견딜 수 없어요. 그의 마음은 이런 게 아니겠지만, 당신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 자체를 나는 견딜 수 없습니다.”
야스코는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숨이 가빠져 지금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유가와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어투로 보아 자신의 상상을 넘어서는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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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기이한 우연이었다. 다세대주택으로 이사를 간 한 모녀가 이웃집에 인사를 간다. 차임벨을 누른다. 그 안에서 한 남자가 나타난다. 여자의 시선을 끌 데라고는 하나도 없는 후줄근한 중년남자다. 그는 그때 목을 매 자살을 하려던 참이었다. 모녀는 다소곳이 그에게 인사한다.
그의 눈에 비친 그런 여자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삶을 포기한 순간, 사람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순수해진다. 모든 욕망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그 순수한 눈에 성실하고 선량하게 살아가는 한 여자의 삶에 대한 의지가 아름답게 비친다. 자신이 갖지 못했던, 또는 자포자기했던 삶의 의지가 발하는 아우라가 그 여자에게는 있었다. 그는 그 아름다운 여자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리라 다짐한다. 거기에는 어떤 의도도 없고 계산도 없다. 그가 평소 연구하는 수학처럼 순수한 의지가 한 인간을 향해 펼쳐지는 순간이다. 거기에는 선악의 구분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전 존재를 던져 넣으려는 운동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운동의 대상은 선악을 구분하는 윤리의 세계에 관련되어 있다. 그의 의지는 순수하나 윤리의 세계에 관련되는 한 그것은 욕망이 될 수밖에 없다. 욕망은, 강하거나 약하거나, 선하거나 악하거나, 정당하거나 부당하다. 그것은 늘 어떤 분별과 판단의 잣대로 평가되는 영역이다. 자신은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그 자신은 어느새 그런 욕망의 영역에 깊이 관계하고 만다. 그는 살인을 저지른 모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또 하나의 살인을 저질러 모녀의 죄를 은폐한다. 치열하고 치밀한 논리적 사고력을 발휘한 그의 은폐작업은 성공하는 듯했다. 그때, 그의 옛 친구이자 학문적인 라이벌이었던 물리학자가 나타나 수수께끼를 풀어내려는 순수의 의지를 발휘하며, 그의 행동을 치밀하게 재구성해내고, 경찰과 그 여자에게 진실을 알려준다.
여자는 이제 그 수학선생이 자신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안다. 여자는 그 남자의 헌신과 희생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수한다.
아무리 사소한 몸짓이라도 그것이 이 세상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한 어떤 의미를 가진다. 의미는 욕망을 끌어안고 있다. 파탄을 일으키기도 하고, 인간의 생명을 구하기도 하는 욕망, 그 선악의 피안과 윤리적 세계를 대비시키며 이야기를 구성해나가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추리소설에는 늘 인간의 욕망이 있다. 글을 읽으며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독자는 자신이 가진 욕망의 모습을 따라가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재미있고, 아름답고, 또 추악한 풍경을 바라보면서 글을 읽는 사람은 손에 땀을 쥔다. 그 땀을 불러내기에 손색이 없는 소설이다.

- 옮긴이의 말

회원리뷰 (510건) 리뷰 총점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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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c***6 | 2022.03.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1. 장인 꽤 시간이 흘러 기억이 왜곡 되었거나 흐릿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접했던 시기 이런 소설들이 정말 큰 사랑을 받고 그 만큼 서점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용의자 X의 헌신은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 된다. 이 책의 작품성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영화화 되었다는 점이다. 영화의 흥행성적은 비....밀 이지만 적어도 시도해;
리뷰제목

1. 장인

꽤 시간이 흘러 기억이 왜곡 되었거나 흐릿 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접했던 시기 이런 소설들이 정말 큰 사랑을 받고 그 만큼 서점에서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용의자 X의 헌신은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 된다.

이 책의 작품성에 대해서 엿볼 수 있는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영화화 되었다는 점이다. 영화의 흥행성적은 비....밀 이지만 적어도 시도해볼만한 장점이 꽤나 많은 작품 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촘촘한 관계 속에서 섬세하게 표현하는 감정들이었다. 사랑, 분노, 고뇌 때로는 공감이 되지 않는 감정이 있기는 했지만 적어도 표현과 접근의 방식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굳이 요인을 따지자면 일본과 우리의 문화적 차이가 조금 깔려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당시 이러한 감정에 대한 부분 그리고 극적 반전을 주는 상상력과 구성력은 정말 장인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취향저격이었던 기억이 난다.

 

2. 매니아

저자는 그 이후로도 수 많은 작품을 우리에게 선물해줬다. 비슷한 장르가 많기 때문에 감흥이 없을 수도 있고, 어찌보면 잘하는 것에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쏟아붓기 때문에 조금씩 더 노련해지고 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독자의 판단으로!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최근 출판 된 저자의 책을 통해서 혹여나 팬이 되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추천해주고 싶다. 원작을 뛰어넘는 속작은 없다는 이야기로 비유하자면 적어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은 용의자 X의 헌신이 아닐까 싶다. 강!력!추!천!

 

3. 총평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이 작품의 영화화를 거론하기 위함이다. 사실,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큰 고민거리는 각자의 상상력의 세계관을 보편적인 수준이상의 시각화로 구현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이 작품의 영화들은 조금 많이 아쉬웠다. 섬세해보였던 감정들이 엉성해보였고 뭔가 끊기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무엇보다 독자들이 상상했던 것들을 시각화 하는데 실패했던 것 같다. 영화까지 마음에 쏙 들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어찌보면 영화의 실패가 여전히 이 책이 먼저 떠오르는 계기가 되어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여전히 장르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싶은 최애 소설 추천!!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수학자가 설계한 알리바이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0.07.12 | 추천10 | 댓글2 리뷰제목
과연 완전범죄가 가능할까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에 따라서 살인사건을 저지른다고 해도 미처 고려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범행이 드러나기 마련인 듯합니다. 하물며 우발적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습하는 일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은 우발적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습하는 천재 수학교사;
리뷰제목

과연 완전범죄가 가능할까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에 따라서 살인사건을 저지른다고 해도 미처 고려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범행이 드러나기 마련인 듯합니다. 하물며 우발적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습하는 일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은 우발적으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습하는 천재 수학교사의 활약(?)과 그것을 꿰뚫는 천재 물리학교수의 추리과정을 그려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서 수학한 친구이고 서로의 재능을 잘 아는 관계라면 더욱 미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불행한 사건은 잘못된 만남이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의 단초가 되는 사건은 첫 결혼에 실패한 야스코가 호스티스로 일하면서 딸을 키우다가 클럽에 드나들던 외제차 세일즈맨 도미가시의 유혹에 넘어가 재혼한 것에서 시작된 셈입니다. 사람은 어려울 때 그 본성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요? 도미가시의 헤픈 씀씀이는 회사돈을 유용한데서 비롯한 것이었고, 그런 사실을 오래 감출 수 없는 법이지요. 결국 회사에서 쫓겨나면서 도미가시의 본성이 드러나고 말았던 것입니다. 야스코는 도미가시와 이혼하고 새 출발을 했지만, 도미가시가 찾아와 다시 합치자고 애걸하거나 협박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인연은 신중하게,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여 결정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야스코는 딸 미사토를 걸고 재결합을 협박하는 도미가시를 살해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보면 약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여자도 큰일을 저지를 수 있는 모양입니다. 우발적이라고는 하지만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모녀에게 옆집에 사는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이시가미는 야스코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체를 수습하는 과정은 금세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당연히 야스코와 주변 인물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초동수사를 벌이게 되는데, 이시가미가 마련한 알리바이는 무엇이었을까요? 결국 경찰은 이시가미가 짜둔 알리바이를 뒤쫓으면서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에 등장하는 경찰은 구사나기입니다. 당연히 데이도 대학 물리학부의 유가와교수가 수사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알고 보니 세 사람은 데이도 대학 동문인데다가 동기이기도 합니다. 유가와와 이시가미는 자연계열이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아는 사이이지만, 구사나기는 인문계열이라서 이시나기는 그를 모르고, 유가와는 동아리를 같이하면서 친구가 된 것입니다.

읽어가다 보면 이시가미가 설계한 알리바이 조작은 아주 치밀합니다. 경찰의 수사가 야스코에 집중되지만 사건 당일 그녀의 알리바이, 즉 딸과 함께 영화관에 갔다가 노래방까지 갔다는 그녀의 알리바이는 확실한 증거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천재 이시가미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등장합니다. 도미가시와 헤어진 야스코가 호감을 가지고 있던 구도가 등장한 것입니다. 결국은 그 사이에 구도는 상처를 하고 혼자가 되었는데 야스코와 결혼을 생각하고 찾아왔던 것이고, 이시가미의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생각 같으면 배신감이 치를 떨고 야스코의 범죄사실을 경찰에 알릴 법도 합니다만, 이시가미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고 자수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야스코의 범행을 감추어보겠다는 지극한 사랑을 받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사실 이 부분이 이 사건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극적인 반전은 그 뒤에 있다고 할 것 같군요. 살신성인의 사랑은 무시되면 안되는 것이니까요.

유가와는 친구인 이시가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건의 핵심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친구의 범행을 덮어주는 일은 없었던 셈입니다. 사실 우연히 내뱉은 한 마디가 결정적 실수(?)가 되기도 하는데, 이시나기의 완벽한 알리바이 설계도 구사나기에게 툭 던졌던 ‘선입견의 맹점을 찔러 수학 시험문제를 만든다’는 한 마디가 유가와 교수가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뻔한 것 같던 이시나기의 알리바이 설계가 왜 견고하게 작동하여 경찰을 혼란에 빠트렸던 것인지는 마지막 반전 부분에 이르러서야 유가와교수에 의하여 설명되기 때문에 저 역시 구사나기처럼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이시나기가 야스코의 범행을 덮으려했던 결정적 이유도 마지막에 밝혀집니다. 아무래도 단숨에 읽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댓글 2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여*이 | 2019.11.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작품 중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이지만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얼마 전 읽은 쯔징천의 <무증거범죄>가 중국판 '용의자 X의 헌신'이라 부른다기에 오랫만에 이 작품 다시 읽고 싶어졌다. 홀로 딸을 키우며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아야코'에게 이혼한 전 남편 '도미가시'가 찾아온다. 좋은 사람인 줄 알고 재혼했지만 곧;
리뷰제목

히가시노 게이고의 많은 작품 중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이지만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자세한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 얼마 전 읽은 쯔징천의 <무증거범죄>가 중국판 '용의자 X의 헌신'이라 부른다기에 오랫만에 이 작품 다시 읽고 싶어졌다. 



홀로 딸을 키우며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아야코'에게 이혼한 전 남편 '도미가시'가 찾아온다. 좋은 사람인 줄 알고 재혼했지만 곧 본색을 드러내며 두 모녀를 괴롭히던 그와 이혼하고 도망쳤지만 또 다시 아야코 앞에 나타난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지겨운 그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은 모녀는 생각지도 못하게 순간적으로 그를 살해하고 망연자실해있는 사이 누군가 현관의 벨을 누른다. 



아야코의 이웃집에 사는 천재 수학자이자 고등학교 선생인 '이시가미'는 아야코를 본 순간 반했고 매일 같이 그녀가 일하는 도시락 가게에 들러 도시락을 산다. 항상 모든 레이더가 아야코를 향해있는 이시가미는 그녀가 만난 위기를 감지하고 자신의 일처럼 나서 사건을 뒤섞는다. 



하천에서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사체가 발견되고 '구사나기'는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사건의 피해자는 도미가시로 밝혀지고 그의 주변인물을 조사하며 전부인 아야코를 찾아가는데...형사의 감은 아야코를 용의자로 의심하게 하지만 범행일로 추정되는 날 두 모녀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존재한다. 그리고 참고인으로 이웃집에 사는 이시가미까지 만나 본 구사나기는 자신의 친구이자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에게 사건에 대해 들려주며 협조를 구한다. 사건에 대해 듣던 유가와는 '이시가미'가 대학동기이자 수학천재였던 이시가미임을 떠올리고 반가워하며 그를 만나러 간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천재의 오랫만의 만남은 말하지 않아도 한 번에 모든 것을 꿰뚫어 보게 하는데...



다시 읽어보니 <무증거범죄>를 왜 중국판 용의자 X의 헌신이라고 불리는지 알게되었다. 이 사건이 모든 진실이 들려지고 기억나지 않았던 반전의 결말을 읽으며 이사가미의 트릭이자 작가가 설치해 둔 반전에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용의자 X의 헌신이 대표작이라는 명성이 수긍될만큼...오로지 수학에 빠져살던 외골수 이시가미에게 아야코는 어떤 의미였을지 이해되어 그의 마지막 절규가 인상깊게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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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9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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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마지막 결과와 반전이 만족스러웠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z*********z | 2020.09.21
평점4점
촘촘하지 않은 구성의 매력!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t****y | 2018.03.27
평점5점
하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단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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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 201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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