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서의 온전한 성장은 성인 아이의 고통스러운 얼굴을 직면하고 이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이고 성인 아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긍휼의 손길을 내밀 때 가능하다.”
---「프롤로그 [아이가 최고의 스승이었다]」 중에서
“아들은 웃으며 방치가 아니고 방목이라 말씀드렸지 않냐, 방목이란 안전한 울타리를 쳐놓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게 하는 거라 방치와는 다르다고 설명해 주었다. 방목이든 방치든 이제는 자기 삶을 독자생존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아들이 좋았다면 정말 다행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1장 [꽃은 흔들리며 핀다]」 중에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도대체 알 수 없다고 하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에게 꼰대라며 불편해한다. 가족 간에도 이런 분위기가 생길 때가 있다. 우리 부부는 대화를 통해 조심하고 있다. 두 아이가 성향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에게 맞게 소통하려고 주의한다.”
---「2장 [웃는 얼굴, 행복한 우리집]」 중에서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부담될까봐 아들이 자는 침대 옆에서 사랑의 기도를 드렸다. 가장 변화한 것이 내 자신이었다. 아들에게 화가 치밀고 울화병이 날 지경이었던 내가 이제는 사랑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부드러워지자, 아들이 편안해지고 안정됐다.”
---「3장 [엄마의 기도제목]」 중에서
“엄마가 너한테 정말 잘못했어. 그동안 너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몰라서 너에게 잘못했던 일이 많았다. 누구보다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너를 내 마음대로 휘둘렀다. 정말 미안하다. 엄마를 용서해줄 수 있겠니.”
---「4장 [욕심을 내려놓으니 아이가 보였다]」 중에서
“자녀의 모든 잘못은 부모에게 달려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각자에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나름대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이들의 기질은 자녀 양육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5장 [아빠의 반성문]」 중에서
“특히, 결정의 순간에서 아이가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 행동의 동력을 자기주도학습 과정에서 얻은 해법은 양육에 있어서 가히 ‘신의 한 수’가 되어 주었다.”
---「6장 [기다리고, 도와주고, 믿어주기]」 중에서
“이제껏 가족 구성원의 성격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인내로서만 회피하고 살아왔다면 이제는 상대방의 성격과 환경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살아보면 어떨까?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소중한 자녀가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우산과 어머니의 햇살이 있어야 하는 존재 말이다.”
---「7장 [긍휼감이 가시를 녹이다]」 중에서
“원치 않는 아픔을 겪고 나는 48세에 아이들의 새엄마가 되었다. 7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보육원에서 원장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 경계하며 적대하는 모습에서 내가 겪은 아픔은 저만치 밀려나 있었다. 나를 쳐다보는 눈은 그야말로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그저 미운 사람을 쳐다보는 분노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8장 [새엄마]」 중에서
“다만 조금이라도 좋은 어른이 되면 아이들에게도 덩달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싶어
애를 쓰는데, 이러한 노력을 아이들은 아직도 뭔가 교훈을 주고 모범이 되려고 하는 선생 기질의 발로라고 여긴다.”
---「9장 [스스로 행복한 엄마]」 중에서
“요즘 아이들 코칭을 하거나 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얻는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의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지혜를 얻고, 정서적 안정감을 얻기 때문이다. 만
약 내가 이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하지 않았으면, ‘명왕성이 더 이상 태양계 행성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과 ‘화성이 포보스와 데이모스라는 2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10장 [부모는 치어리더다]」 중에서
“나와 닮았다는 사실, 나에게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마치 내 것인 양, 내 품에 있는 양 이물감을 주지 않지만 우리는 점차 알게 된다. 닮았지만 전혀 닮지 않았음을 그리고 소유하고 싶지만 절대 소유할 수 없음을. 보란 듯이 그것은 내 시선과 손아귀 밖으로 빠져나간다. 포착할 수도 가늠할 수도 없다.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 제압할 수도 움켜쥘 수도 없다. 내 모든 이해와 공감 밖에서 나의 욕망과 사랑을 비웃고, 내 모든 포섭과 장악을 수포로 만든다. 마침내 나의 능력, 계략, 계획이 얼마나 오만하고 부당한 것인가를 고발한다.”
---「에필로그 [부모 됨, 새로운 주체의 탄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