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11218420mm
ISBN13	9791195351947
ISBN10	119535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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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저자 소개 (1명)

저 : 민경은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바닥만 보던 이지영낙담은 멀리서 오는 한 존재를 발견하고는 몸을 일으켰다.
“아는 존재예요?”
“저자의 주인은 자기연민 그 자체라고 할 정도였지요. 그 여자는 평생 자기연민과 살 줄 알았는데….”
이지영낙담은 그것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 p.13, 「버림역에서」중에서

광화문사거리에 있는 괴나무는 일반 나무와 다른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 나무는 햇빛과 흙 속 영양분을 먹고 성장하는데 괴나무는 이것 외에도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다고 했다.
--- p.44, 「괴나무」중에서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도, 외모가 뛰어난 것도 아닌 그를 경계하며 경쟁 상대로 느끼는 내 자신이 못나 보여 그가 더욱 싫다.나는 생각한다.
그는 나와 ‘다른 카드’를 갖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걸 찾아야 한다.
--- p.75, 「당신의 카드」중에서

“사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맞서게 된 것은 바지를 입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여자들이 치마만 입었던 시절에는 아주 부드럽고 상냥했습니다. 활발하게 활동하기가 불편했기 때문이지요. 특히 장식이 많고 긴 치마나, 폭이 좁은 치마를 입어야만 했을 때는 더욱 그러했지요.
--- p.89, 「바지 금지령」중에서

어느 날 사신이 내게 말을 걸었다.
비가 부슬부슬 날리는 늦은 밤, 나는 외진 언덕길 아래로 두 번 반을 구른 자동차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중이라 사신을 만나기에 딱 좋은 시간이었다.
--- p.105, 「사신」중에서

이 세상은 거래량 보존의 법칙으로 돌아간다. 내가 준 그만큼이 내 자루에서 사라진다. 당연히 그만큼을 남에게 돌려받아 내 자루를 채워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더러 자기 자루만 챙겨 가는 얌체도 있지만, 거래 목록에서 아예 지워 버리면 그만이었다.

--- p.132, 「내 자루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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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웅크리고 있다면, 가야 할 방향을 알지 못해 막막하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 안에 내장되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자. 내가 가진 것 중 버려야 할 것과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생명과 희망을 품은 빛은 가까이에 있다. 어디에서 올지, 어떤 모양으로 올지 아직 모를 뿐이다. 내 빛은 어디에 있는가. ‘버림역’에서 다시 데려와야 할까, 마음 여행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할까, 바깥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할까, 내 옆의 사람들 가운데서 찾아내야 할까. 여기 네 편의 이야기는 빛의 방향을 찾는 이들을 위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change 나를 잠식하는 절망과 우울은 내 신발과 어떤 관계인가. 열심히 뛰다 번 아웃(burnout)된 나를 일으키는 비법은 무엇인가. 내가 입는 치마와 바지는 내 감각, 내 의지로 선택한 것인가. 떠나고 싶은 당신, 무언가로 꽉 찬 가방이 준비되었을 때 떠날 것인가,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을 때에야 비로소 떠날 수 있을 것인가. 답은 여러 개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한 번에 하나. 변화하고 싶다면 반복하라. 어떤 것이든 한 가지만 반복하라. 움직여라! 어제 실패했더라도 오늘 다시 실행하라. ‘오늘은 어제가 아니다.’ 그 이상의 생각은 하지 말라. love 사랑은 내가 이미 가진 것인가, 누군가에게서 내게로 오는 것인가. 기억은 내가 만든 것인가, 시스템이 만들어 놓은 것인가. 죽음의 신이 눈앞에 나타난 절대 절명의 순간, 당신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가. 사랑은 연인이 없거나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우리가 아침을 맞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사랑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튀고 그 궤적을 끊임없이 수정한다. 사랑을 모두 잃은 것 같은 순간에도 심장은 자신을 사랑하는 걸 멈추지 않는다. 내가 내 삶을 사랑하는 동안 모든 사랑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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