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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혁명

: 죽음의 체제에 맞서는 새로운 저항들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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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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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56g | 135*200*17mm
ISBN13 9788937456343
ISBN10 893745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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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은 고귀한 요구가 아니라 절박한 과제다. 왜냐하면 자본주의는 삶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로부터의 해방은 다양한 곳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기에 단순한 요구가 아니다. 우리는 삶을 위한 혁명을 경험한다. 10여 년 전부터 새로운 형식의 투쟁이 출현 중이다. 100여 년 전의 사회적 혁명의 재개도, 5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시민권 운동의 연장도 아니다. 새로운 형식의 저항은 위협받는 절박한 삶을 위한 활동과 연대적으로 조직된 생활에서 시작된 혁명이다. 혁명은 경찰 폭력에 대항하는 반인종차별주의 활동에 존재하고, 여성 살인에 대항하는 페미니즘 운동에, 죽은 지구의 소름 끼치는 이미지를 의식하게 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 속에 존재한다.
---「들어가며」중에서

어느 시점에서 나는 나의 굳어진 절망을 떨쳐 버리도록 위안을 주는 생각에 익숙해졌다. 포석, 금속 대문, 플라스틱 창문을 본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인간이 만들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물론 석회 공장, 크레인, 컴퓨터가 동원된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손이 있다. 인간의 손이 있다. 어떤 손은 고무망치로 포석을 두드려 가며 포장도로를 깔고 있었고, 또 다른 손은 트럭 운전대 위, 공장, 회계 부서에 있었다. 문신이 있는 손, 매니큐어를 바른 손, 금반지가 끼워진 손. 마인 항에서 지게차로 컨테이너 판을 운반하는 손, 공급업체에서 일하는 손이다. 인산염 광산에서 일하는 손, 작업복을 세탁하는 손, 접시를 내놓는 손, 손을 잡는 손들. …… 거리의 포석 하나하나는 인간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그것은 전 세계에 걸쳐 있으며 과거로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심호흡을 하고 텅 빈 거리에서 허탈하게 웃는다. 이 세상이 어떻게 잘못 돌아가고 있는지는 상관없다. 우리가 세상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렇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을 계속해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손으로, 다르게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노동을) 소진하다」중에서

더 심각한 문제는 청산해야 할 독을 인류와 동일시하는 위험이다. 환경운동의 일각에는 어떤 의미에서는 우울한 나르시시즘이 존재한다. 우리 인간은 말썽꾼일 뿐이며 자연의 조화를 망쳤으며 온난화는 열병이고 바이러스는 면역 세포라는 것이다. 지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면, ‘비워야’ 한다. 이 입장은 에코파시즘으로 스캔들을 일으킬 수 있는데, 단순히 말해 잘못된 것이다. 에코파시즘은 인간 동물 자체가 아니라 인간 동물의 조직 형태와 경제 활동 방식이 에코파시즘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무시한다. 자연은 복수 같은 등가적인 범주를 알지 못한다. 지구 생태계 역시 우리가 기생충처럼 붙어 있는 폐쇄적인 유기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속한 다층적이고 역동적인 맥락이다. 인간혐오는 게으르다. 반응 능력을 통해 특히 다른 종과 교란된 자연 순환의 수호자이자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는 동물들이 행성을 떠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재빨리 몰래 떠나는 대신, 우리는 곧 과일나무에 손수 수분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전에, 농약으로 뒤덮인 값싼 노동력이 필요 없도록 생산 방법을 시급히 관리해야 한다.)
---「(생명을) 파괴하다」중에서

이주는 그 자체로 항상 삶을 위한 혁명이며,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투입하고 절대적인 참여권을 주장하는 과정이다. 지중해의 상황은 인명구조 작업의 성패가 이주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 불안정한 풍선보트가 리비아 해안을 떠나 공해에 그 운명을 맡길 뿐이다. 마지막 남은 구조 작업은 범죄화에 맞서 싸우는 인권단체와 활동가들 그리고 바다와 오랫동안 연결되어 온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각각 4대째, 5대째 시칠리아 어부인 카를로와 가스파레는 상륙 금지에도 물이 새는 보트에서 난민을 구출해 시아카 항구까지 안전하게 데려왔던 일을 설명한다. 구조 활동에 대한 설명은 긴급 상황에 주목한다. 가스파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정치인 중 누구도 공해의 어두운 밤에 도움을 청하는 필사적인 외침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했을지 궁금합니다. 선원이든 아니든 누구도 외면하지 않았을 겁니다.” 긴급 상황에 대한 올바른 태도 외에도 카를로와 가스파레는 바다와의 올바른 관계라는 또 다른 모티프를 사용한다. “만약 내가 구조를 요청하는 외침을 무시했다면, 나는 다시는 바다를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겁니다.”
---「(삶을) 구하다」중에서

인간은 아이들을 그렇게 쉽게 놓아 버릴 수 없다. 중환자실에서 단결해 걸어 나올 수도 없다. 그러나 일단 파업에 대한 욕구를 인정하고 나면, 시위는 소모적인 부문의 집단적 재조직, 즉 노동자의 요구와 해당 업무에 의존하는 사람들의 요구가 함께 우선시되는 재조직을 요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것이 바로 일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이유이다. 일반적인 조건에서는 누구에게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병인이나 환자와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삶을 위한 사회적 돌봄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열어 주는 것은 바로 불가능한 파업이다. 브란덴부르크에 사는 나의 이웃은 독일 통일 후 요양원에서 청소부로 일했다. 그녀는 그곳까지 가는 데 두 시간이 걸렸다. 그녀는 매일 돌아오는 길 내내 울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절망에 빠진 요양원 거주자들이 몰래 손빨래한 기저귀를 말리려던 라디에이터를 청소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명확하지만, 잘못을 저지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어떻게 효과적인 저항으로 이어지는지는 불분명할 때가 많다. 결국 여성들의 파업은 다양한 착취와 굴욕의 경험을 다루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베로니카 가고의 말처럼, 이 파업에는 고립된 슬픔을 거대한 저항의 힘으로 통합할 수 있는 무언가가 넘쳐 난다.
---「(노동을) 재생하다」중에서

올가 토카르추크는 노벨상 연설에 앞서 어린 시절 일화를 통해 “4인칭”, 즉 우리가 아직 접할 수 없는 관점에서의 내러티브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킨다. 그녀를 임신한 토카르 추크의 어머니가 창밖을 우울하게 바라보는 사진이 있다. 어렸을 때 나중에 작가는 어머니에게 왜 사진 속 어머니가 슬퍼 보이는지 물었다. 어머니의 대답은 이랬다. 네가 아직 그곳에 없었고 나는 네가 그리웠어.
아직 없는 것을 어떻게 그리워할 수 있을까? 아마도 그 윤곽이 이미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그 윤곽이 과거의 폭력을 극복할 수 있는 형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물지배의 경계에 닿는 모든 삶이 더 큰 자유와 연결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기 때문일 수도 있다. 따라서 삶을 위한 혁명을 이끄는 두 번째 갈망은 아직 알 수 없는 것, 즉 지배보다는 양육, 착취보다는 공유, 소진보다는 재생, 파괴보다는 구원을 지향하는 세상을 그리워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있다.
---「(재산을) 돌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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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로운 젊은 철학자.
- [철학 매거진]
인간의 삶을 지키고 싶다면, 그 무엇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메시지.
- [슈피겔]
지적 저항의 새로운 바이블.
- [도이칠란트펑크 쿨투어 레자르트]
환경 파괴로 위협받지 않는 세상에 대한 놀라운 비전.
- [베를리너 차이퉁]
예리하고 시적이며, 끔찍하면서도 용기를 준다.
- [데어 프라이탁]
전문 용어가 없는 직설성, 모든 행간을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진지함!
-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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