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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만지는 현대사상

: 예술이 현상해낸 사상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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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0쪽 | 152*225*30mm
ISBN13 9791166892158
ISBN10 11668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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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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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명의 사상가들을 다루면서 그들의 사상을 예술가와 관련짓는 이유는 예술을 단지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단순한 가교로 삼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예술가와 사상가 사이에는 간접적인 듯 보이지만 긴밀한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예술작품을 통해서 추상적이고도 난해한 철학 사상이나 형이상학적 개념에 접근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다. 철학과 달리 예술작품은 매우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경험과 맞닿아 있다. 물론 예술작품도 추상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며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지식이나 통찰력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예술작품에 하나의 해석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예술작품의 미덕이란 추상적인 개념을 우리의 일상적 경험의 차원에서 구현하는 것임을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서문」중에서

근대인들은 이러한 불안과 공포를 외면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봉합해버린다. 이들은 자신들을 합리적인 주체로 전제하면서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은 불합리한 것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인간은 스스로 혼자 서게 될 경우, 부조리함과 공포 그리고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대중’이나 ‘여론’ 속에 자신을 묻어버린다. 언론은 인간이 스스로 자신과 마주하는 것을 막고 실존적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근대의 허구적 장치에 불과하다. 키르케고르에 따르면 근대인들은 여론 속으로 도피하여 항상 대중의 가면을 쓰고 ‘복화술’을 행한다. 그러나 이러한 복화술과 봉합은 진정한 해결이 아닌 근원적인 불안으로부터의 도피에 불과하다. 인간은 대중의 가면을 벗고 한 명의 개인으로서, 혹은 단독자로서 절대적 역설 앞에 서야 한다.
---「삶의 본질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_키르케고르와 뭉크」중에서

그러나 현상학이 의식 외부의 실제 세계를 반드시 전제함에도 불구하고 현상은 반드시 우리의 의식 내부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에 표현된 그 감동스러운 느낌을 주는 파란색 물질은 분명 우리의 의식에 현상하기 이전에 고흐의 손에 의해 칠해진 물감이다. 하지만 그 파란색이 감동스럽다고 느끼는 현상은 언제나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의식 안에서 발생한다. 현상학은 바로 우리가 감각하거나 인지하는 모든 것의 열쇠가 바로 우리의 의식 안에 있다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후설의 현상학은 우리가 보는 세계, 자연, 물질, 소리, 색 등의 모든 것이 바로 우리의 의식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후설이 보기에 이 사실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일부의 학자들은 후설의 현상학을 관념론으로 비판하지만, 현상학이 20세기 초반부터 오늘날까지도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는 것은 바로 관념론과 실재론 어느 한 곳에도 치우치지 않을뿐더러 그 두 항을 종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의식을 현상하다 후설과 피카소」중에서

베냐민에게 대도시는 일종의 폐허ruine이다. 하지만 그러한 폐허는 단순한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침몰한 해적선의 폐허가 종말과 비극이 아닌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하듯이 과거의 유산을 파편화한 대도시는 그 흔적을 통하여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한다. 상상력이란 단편적인 것들을 나름대로 결합하여 그림을 그리는 데서 나오는 것이지 이미 총체적으로 갖추어진 대상을 인식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만들어지거나 탄생하고 다시 사멸하여 흔적을 남기는 이러한 덧없는 과정과 그 폐허의 흔적이야말로 진리인 것이다.
---「파편화된 대도시의 모습에서 진리를 찾다_베냐민과 아제」중에서

카를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 가 주장한 마르크주의의 출발 또한 쇤베르크와 다르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모든 이론적 전거를 마련한 마르크스주의의 핵심 역시 자본주의 사회의 법칙을 마치 자연법칙으로 간주하는 일련의 부르주아지 사상을 겨냥하고 있다. 마르크스가 배격하는 것은 특정한 역사적 시기나 사회의 법칙을 넘어서 초역사적이고 자연적인 법칙으로 간주하는 자본주의의 법칙이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의 법칙이 필연적으로 착취를 은폐하거나 정당화하는 법칙이라고 믿었으며, 부르주아지 사상가들은 이러한 착취를 교묘하게 은폐하거나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주어진 법칙을 넘어 새로운 법칙을 세우다_마르크스와 쇤베르크」중에서

오늘날 심리학의 모태가 되었으며 중요한 학문적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한 정신분석학은 바로 흥미롭게도 우리가 소음이라고 간주하는 것들에 주목함으로써 탄생하였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는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의식적인 진술 내용보다는 오히려 터무니없는 그들의 행동이나 무의미한 잡담 혹은 말실수 등에 주목하였다. 예전에 이러한 터무니없는 말과 행위는 마치 아무런 뜻도 없는 소음과 같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오히려 이렇게 무의미한 소음으로 간주되는 말에 주목했고 그것이 보다 심층적인 인간의 마음을 드러내는 징표라고 믿었다. 그리하여 그는 마치 음과 소음을 구별하지 않고 모든 소리를 기록하는 축음기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모든 소리에 주목한다. 그리고 우리가 무의미하고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음 속에서 의식보다 더 깊은 마음의 영역을 발견한다. 그 영역이 바로 무의식이며, 정신분석학은 바로 이러한 무의식의 발견과 함께 발전하였다.
---「중요한 것은 의식하지 못하는 곳에 있다_프로이트와 루솔로」중에서

라캉에 따르면 상징계란 실재의 세계가 아니며 실재를 은폐한다. 하지만 아무리 실재를 은폐하고자 해도 그 균열이 완전하게 덮일 수는 없다. 라캉은 실재(혹은 실재계)란 상징계를 교란하며 상징계가 위협받는 순간 출현한다고 하였다. 예컨대 실재란 내가 알고 있는 나 자신이 더 이상 내가 아닌 것을 불현듯 깨달을 때 고개를 들고 나타난다. 혹은 내가 궁극적인 가치라고 믿고 있는 것이 사실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타나기도 한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1862의 자베르 형사가 이 세상의 궁극적 가치라고 믿었던 법이 사실상 무가치한 것임을 깨달았을 때 실재는 드러난다. 실재란 상징이 아닌 상징의 교란이자 죽음이며 덧없음이다. 실재란 파괴의 모습을 띠는 것이다.
---「인간 내면의 역설적인 본능은 무엇이 제어하는가_라캉과 허스트」중에서

〈브릴로 상자〉의 출현은 루만이 보기에는 예술의 종언이 아니라 예술이 진정한 독립적 체계로 분화했음을 시사한다. 예술작품이 물리적 속성에 의해서 예술이라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 아님은 결국 예술작품이 소통의 문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예술이 이미 주어진 예술의 기준에 따라서 예술과 비예술을 구별하는 1차질서 관찰이 아닌 스스로 예술의 기준 자체를 만들어내는 2차질서 관찰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루만에게 독립된 체계로서의 예술은, 근대 사회 이후 2차질서 관찰을 중요시하면서도 그러한 2차질서가 체계의 변화를 위한 원동력으로 작동하지 않는 다른 체계들과 달리 예술가가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체계의 모델로서 기능한다.
---「체계는 폐쇄적이면서 개방적으로 작동한다_루만과 워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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