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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 2024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 양장 ] 오늘을 산다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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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1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86g | 148*210*21mm
ISBN13 9791198289438
ISBN10 1198289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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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하고 있는 실버타운은 고급스럽더라.”“나중에 거기 들어가면 할인해줘?”
“할인해줘도 못 들어가! 보통 사장 정도는 했던 사람들밖에 없어.”
“평상시에 입는 스웨터 하나도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부자와는 완전 차원이 달라. 진짜 부자는 이런 사람들이구나 한다니까.”
“빙수에 비유하자면 꿀이 듬뿍 올려진 꼭대기 사람들이네.”
“우리는 산기슭의 하얀 부분이고? 하하. 우리는 뭔가 노력이 부족했던 걸까.”
“아니. 엄마는 열심히 살고 있잖아.”
“그런가?”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해.”
“그러니? 고맙다. 너도 팥 삶느라 덥고 힘들지?”
--- pp.65-67

얼마나 불안한 마음일까. 자신을 잃어간다는 것. 과거가 희미해진다는 것.
두렵지 않을 리가 없어.
그래도 그건 절대, 미안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야.
--- p.83

어렸을 때부터 수차례 경험했는데도, 전혀 익숙해지지 않는다.
어른이 됐는데도 힘들고 불안해. 비록 감기라도.
--- p.91

저 아이는 아직 어리니까 코로나 이전의 세계를 기억하지 못하겠지.
그렇다는 건? 저 아이는 다시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희망도 없다는 건가.
우리 어른들처럼…
어느 쪽이 더 편한 걸까. 정신적으로.
‘희망…’
희망을 갖는 건 좋다고 배웠지만, 그 아이는 원래의 세상에 대한 희망이 없어.
그 아이에게는 지금만 있을 뿐. 그건 어떤 느낌일까?
--- pp.102-103

“뭐, 그래도 기쁜 일은 임팩트가 있으니 좋아.”
“응? 그런가? 인간은 원래 싫은 일이 강렬하게 느껴지지 않나? 기쁜 일은 빨리 사라지는 느낌이야. 같은 크기라고 해도.”
“글쎄다. 빨리 사라진다고 해도 전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의외로 기뻤던 기억이 오랫동안 남는 것 같다만. 신념을 가졌을 때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지만.”
--- p.139

내 마음은 누가 결정해줄 수 있는 게 아니야.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것은 평생 죽을 때까지 자기만의 것이야.’
설령 그것이 조금씩 모습이 바뀌어서 다른 사람 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된 것처럼 보여도 내게는 같은 거야.
오하기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장갑을 뜨기 시작했다고 해도 내 안에서는 연결되는 거야. 이 감정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을까.
--- pp.145-146

그림이란 대체 뭘까. 자신을 알리고 싶은 마음?
응? 알리고 싶나? 나를? 글쎄, 그런가? 아닌가?
내 그림을 보고 즐거워해주길 바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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