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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 좋은 브랜드에는 좋은 언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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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98g | 135*210*18mm
ISBN13 9791171711512
ISBN10 117171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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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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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어떤 브랜드가 마음에 든다고 했을 때 왜 그 브랜드가 좋은지를 물으면 뭔가 하나 콕 집어 대답하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을 겁니다. 그건 우리의 표현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브랜드 자체가 여러 속성으로 이루어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형태로 다가오기 때문이죠. 그러니 마케팅이 ‘나 너 좋아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는 거라면, 브랜딩은 상대가 나에게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22

앞으로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드릴 이야기들도 얕은 글쓰기 스킬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브랜드라는 집을 짓기 위해 글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글로써 브랜드를 기획하고 그 결과물 역시 글로 소통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나아가 브랜드를 다듬고 업데이트하면서 그다음을 준비해야 할 때 글은 어떤 에너지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일 테니까요.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은 잠시 접어두고 오히려 글쓰기 그 자체의 매력에 빠져본다는 생각으로 함께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p.28

브랜드의 본질을 찾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드리면 대부분 이런 질문을 하시곤 합니다. “근데, 이렇게 브랜드의 본질을 찾으면 어떤 점이 좋아요?”라고 말이죠. 그럼 저는 딱 한 문장으로 대답해드립니다. “우리 브랜드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보입니다.”
--- p.39

브랜드 키워드는 브랜드를 새로 만드는 단계에서뿐 아니라 브랜드를 유지/관리하는 단계에서도 계속 발굴하고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대상입니다. 마치 교훈이나 사훈처럼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개념이 아닌 저 드넓은 바다 위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인하고 또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를 알게 해주는 나침반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p.43

코어 페르소나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우리 브랜드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가치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코어 페르소나를 중심으로 마치 컴퍼스로 원을 그리듯 점점 반경을 넓혀나가야 하는 거죠. 그 과정에서 브랜드 페르소나를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줄 요소들을 찾고 조금씩 변주를 주며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고객들도 여러분의 브랜드가 어떤 사람처럼 느껴지는지 그 핵심 이미지를 오랫동안 뚜렷하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 p.75~76

여러분 역시 좋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우선 그 브랜드가 어떤 인격을 갖춰야 하는지 글로 한번 찬찬히 풀어내보시기 바랍니다. 단어에서 문장으로, 성격에서 성향으로, 해야 할 것에서 하지 않아야 할 것으로 생각을 옮겨가며 글을 쓰다 보면 어느덧 여러분이 바라는 브랜드의 상像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 p.96~97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곳에는 언제나 본인과 그 브랜드를 동일시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브랜드는 훨씬 단단하고 매력적인 브랜딩 활동들을 펼칠 수 있죠. 그들은 스스로 브랜드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들인 만큼 그 어떤 브랜드 자산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니까요.
--- p.134

우리 내부에서부터 브랜딩이 힘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자의 과업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또 그들은 어떻게 일하며 어떤 방식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는 게 매우 중요한 일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브랜딩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고 그 시작은 우리 내부, 특히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죠.
--- p.165~166

브랜딩은 타이밍에 맞춰 매력적인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만큼이나 그 결과물들이 일련의 연속성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브랜드는 특정한 경험과 심상들이 꽤 오랜 시간 쌓여서 형성된 것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잘 관리해 그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이 바로 브랜딩이기 때문입니다.
--- p.223

말과 글을 다루는 BX 라이팅은 관리의 중요성이 더더욱 강조되는 분야입니다. 다른 브랜딩 요소들은 눈에 보이는 비주얼을 가지고 있거나 손에 잡히는 물성을 지니고 있어서 그나마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지만 본질적인 개념과 텍스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BX 라이팅은 관리가 소홀해지는 순간 봄 햇살에 눈 녹듯 아주 쉽게 휘발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브랜드에 필요한 말과 글은 더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관리가 필요한 영역임이 분명합니다.
--- p.28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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