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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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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398g | 120*205*22mm
ISBN13 9788954698344
ISBN10 895469834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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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몸이 견뎌온 그 무수한 사연들, 늘어난 몸무게와 정신적 짐들, 이 무게를 지고 사는 일과 그 무게를 덜어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어쩔 수 없이 제대로 돌아봐야 했다. 절대 밝히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비밀들도 억지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었다. 내 심장 한가운데를 갈라서 펼쳐놓아야만 했다. 나는 발가벗겨졌다. 결코 편안하지 않다. 쉬운 일이 아니다.
--- p.15

나는 하나의 신체, 수선이 필요한 신체였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우리 같은 사람이, 지독히도 인간적인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았다.
--- p.21

나는 존재감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나는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나는 위협적이다. 나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싶지 않다. 나는 사람들 눈에 띄고 싶지 않다. 나는 숨고 싶다. 내 몸의 주도권을 잡을 때까지 잠시 사라져버리고 싶다.
--- p.23

끔찍한 일이 있었다. 이 정도까지만 이야기하고 덮어버리고 싶은데 나는 작가이면서 여자이기도 하기에 내게 일어난 최악의 일로 나라는 사람이 정의되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내 인격이 그런 방식으로 소비되기를 원치 않는다. 내 작품 또한 그 끔찍한 일 하나를 바탕으로 소비되거나 해석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 p.52

내가 왜 음식에 의지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아니, 안다. 나는 외로웠고 겁먹었고 음식은 즉각적인 만족을 주었다. 위로받고 싶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위로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음식은 나를 위로해주었다. 음식은 맛있었고 먹으면 기분이 나아졌다. 음식은 내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유일한 위안이었다.
--- p.72

이십대 내내 나의 사생활은 끝없는 진창 속이었다. 어떤 식으로건 나를 배려하거나 존중하며 대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나는 무관심, 경멸, 노골적인 적대감을 끌어당기는 피뢰침과도 같았고 그 모든 푸대접을 다 참았다. 왜냐하면 나는 과거에 한번 망가져버렸고, 그 이후로도 스스로 내 몸을 망가뜨려버려서 대접받을 자격 같은 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p.144

나는 공간을 어떤 식으로 차지하는지에 관해 매우 예민하게 의식한다. 여성으로서, 뚱뚱한 여성으로서 나는 원래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 안 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로서 나는 내가 자리를 얼마든지 차지할 수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자리를 차지하되 너무 많이 차지해서는 안 되며, 그것도 잘못된 방식으로 차지해선 안 되는 모순적인 공간에서 살고 있는데, 내 몸을 고려할 때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잘못될 수 있다.
--- p.205

내 인생에 관한 이야기는 모조리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강렬한 욕망, 끝없는 허기에 관한 이야기이고 어쩌면 내가 감히 나에게 허락하지 않은 것들을 갈망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 p.211

나는 배고프지 않으면서도 배고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안다. 우리 아빠는 허기가 마음속에 있다고 믿는다. 내가 아는 건 다르다. 내가 알기로 허기는 마음과 몸과 심장과 영혼에 모두 깃들어 있다.
--- p.232

우리는 상실에 아파하고, 상실의 아픔은 나를 망쳐버렸다. 나는 비난할 무언가가, 비난할 누군가가 필요했기에 나 자신을 비난했다. 무참히 무너진 내 몸을 비난했다. 의사는 이런 나를 만류하지도 않았고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지옥이었다. 당신에 대한 최악의 공포를 의료적 판단을 할 자격이 있는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것이다.
--- p.234

마른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들에게 몸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들의 의견을 내가 청했건 아니건 말이다.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내가 뚱뚱하지 않은 척하는 것이나 내 몸과 내 몸의 현실을 부정하려 하는 것 또한 매우 모욕적이다. 어떤 식으로건 내가 나의 육체적인 겉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모욕적이다. 그리고 내가 뚱뚱하니까 나를 수치스러워할 거라고 짐작하는 것 또한 모욕적이다. 그것이 진실에 얼마나 가까운지와 상관없이 말이다.
--- p.241~242

학생들에게 소설이란 어떤 면에서건 욕망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은 대체로 우리 욕망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마련인 듯하다. 우리는 원하고 원하니까. 아, 우리는 얼마나 원하는가. 우리는 허기로 가득하다.
--- p.292

우리가 그래도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운이 좋다는 얄팍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우리의 슬픈 이야기들에 진력이 난다. 슬픈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이런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과 그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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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괜찮다는 말을 건네는 책은 아니지만, 다 읽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통을 겁내고 감추는 대신 진솔하게 드러내고 표현한다면 누군가는 그 진심을 느끼고 함께한다는 것을, 고통을 등지지 않고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헝거』를 통해 절감했다.
- 최진영 (작가,『단 한 사람』 『구의 증명』 저자)
이 책은 자신의 몸과 허기에 대한 매우 진실된, 너무나 용기 있는 고백이다. 이런 강력한 진실함이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끓어오르게 한다.
- 김하나 (작가, 팟캐스터)
용기란, 인생이란, 페미니즘이란, 글쓰기의 모범이란 이런 것이다.
- 정희진 (여성학자,『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내려놓을 수 없다. 생생한 디테일은 다 읽은 후에도 오래도록 남는다. 『헝거』는 매력적이고 정직하다. 특히 이 책은 이 세상이 부정했던, 여성들이 공간을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과 그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여성들에게 되돌려주려 한다.
- 애틀랜틱
거칠면서도 품격이 있는 이 회고록은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느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깊이 파고든다. 게이는 자신의 이야기가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독자들은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활발하게 활동하는 페미니스트이자 에세이스트의 가슴이 미어지는 첫 회고록이다. 어린 시절의 위기와 그 지속적인 영향에 대한 강렬하고 더없이 솔직한 초상화다.
- 커커스 리뷰
이보다 더 개인적이고 솔직한 고백은 상상하기 힘들다. 88개의 짧고 명징한 글에서, 게이는 자신을 괴롭히고, 혼란스럽게 했던 현실, 자신을 안내하고, 자신의 작업에 대해 알려주는 현실로 독자들을 끌고 가서 같이 돌파하게 한다. 그 결과,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그 자체로 기적이다.
- 북리스트
잊을 수 없다. 숨이 막힌다. 우리는 모두 게이가 이 책에서 하는 말을 들어야 한다. 게이는 자신의 이야기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우리 문화가 요구하는 다이어트 성공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오랫동안 지켜온 침묵을 깬 것, 수치와 자기혐오를 딛고 자신을 존중하고 용서하고 아끼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은 그 자체로 숭고한 승리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이 책의 짧고 예리한 글들은 생생한 개인적인 일화들로 생명력을 얻는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게이는 솔직하고 강렬한 문장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그녀가 잃지 않았어야 할 몸을 되찾아오고 수십 년 동안 끌고 왔던 수치심과 자기혐오를 내려놓기로 한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헝거』는 게이의 가장 혹독한, 철저한 자기 탐구의 글이다. 그러나 게이의 책이나 트윗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녀가 이 책에서도 역시 날카로운 위트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 보스턴 글로브
눈부시다. 지적이고 엄정하며 깊은 감동을 준다.
- 뉴욕타임스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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