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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홍수설화 연구

동아시아의 홍수설화 연구

중국인문 총서-0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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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44쪽 | 153*224*30mm
ISBN13 9791193707333
ISBN10 1193707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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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의 홍수신화

1. 들어가면서

신화는 오랜 옛날 원시인류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삶의 경험과 이에서 비롯된 상상력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산물이다. 여기에는 원시인류가 삶을 영위하는 가운데 객관세계에 대해 품었던 갖가지 감정, 이를테면 자신의 삶을 둘러싼 자연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의문, 자신의 삶 이전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신비와 경외, 그리고 어느 날 가뭇없이 사라지는 것들 등에 대한 공포와 의구 등을 바탕으로, 우주와 세계의 창조, 인류와 만물의 생성, 삶과 죽음의 기원 등에 대한 원시인류 나름의 해석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지금의 우리는 이들 신화를 통해 원시인류의 삶의 실제를 그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유체계를 통해 문화원형을 더듬어볼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다양하고 풍부한 신화는 그것이 전해지는 지역과 종족에 따라 특이성을 띠고 있지만, 유형과 모티프에 있어서 유사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신화의 유사성의 원인에 대해서는 영향설과 전파설 등의 여러 견해가 존재하지만, 유사성을 띤 신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원시인류의 사유체계가 결코 어느 한 지역, 한 종족에만 특정되어 나타나지 않다는 것, 다시 말해 원시인류의 신화적 상상력이 지역과 종족에 관계없이 유사한 구조와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세계의 신화 가운데 신화적 상상력이 유사한 신화로 홍수신화를 들지 않을 수 없는데, 세계 어느 지역에나 홍수가 가져온 재난을 다룬 신화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홍수신화야말로 가장 보편적인 신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홍수신화를 살펴보기 위해, 우리가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세계종말의 신화이다. 세계종말의 신화에서 세계의 종말은 흔히 인간의 교만과 탐욕, 혹은 전쟁과 혼란이 빚은 대화재와 대홍수, 지진 등으로 표상된다. 이를테면 기독교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Noah)의 홍수, 이것의 원형으로 일컬어지는 수메르의 신화 『길가메시 서사시』에 실린 우트나피쉬팀(Utnapishtim)의 이야기,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데우칼리온(Deucalion)의 홍수 등이 홍수로 인한 세계의 종말을 이야기한다면, 북유럽신화에서의 라그나뢰크(Ragnarok)는 화재와 홍수로 인한 세계의 종말을 이야기한다.

게다가 세계의 종말이 일회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북아메리카의 호피족의 종말신화에 따르면, 세 번째 세상은 전란과 탐욕으로 인해 홍수로 종말하였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네 번째 세상이라고 한다. 또한 라틴아메리카의 아즈텍의 창세신화에 따르면, 최초의 세계는 ‘대지의 세계’이고, 두 번째 세계는 ‘바람의 세계’이며, 세 번째 세계는 ‘비의 세계’로서 화염에 의해 멸망했고, 네 번째 세계는 ‘물의 세계’로서 대홍수로 인해 파괴되었으며, 현재의 세계는 다섯 번째의 세계라고 믿는다. 잉카의 창조신화에서도 세계의 역사는 5기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 가운데 와리 루나(Wari Runa)라 불리우는 제2기는 대홍수로 파괴되었다고 한다. 인도의 신화집 『뿌라나(Purana)』에 실린 창조신화에 따르면, 우주의 시간은 창조와 파괴가 영속적으로 순환되는 것이며, 그 완전한 주기는 브라마의 생애에 100년씩이고 대홍수로 해체된다고 한다.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세계의 종말을 다룬 신화는 중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즉 이족?族의 창세사시(創世史詩)인 『메이거(梅葛)』나 『차무(査姆)』, 『아시더센지(阿細的先基)』에는 모두 눈의 형상, 즉 외눈(獨目), 세로눈(直目), 가로눈(橫目)으로의 변화에 따른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아시더센지』에서는 ‘가뭄 - 화재 - 홍수’의 재난으로 인한 세상의 종말을 차례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거라오족(??族)의 신화에 따르면, 천신이 진흙으로 빚어 만든 인류의 제1대는 태풍을 만나 날아갔고, 풀로 엮어 만든 제2대는 불로 타죽었고, 하늘에서 내려온 별로 이루어진 제3대는 홍수로 멸망하였다. 한족漢族의 신화에도 종말신화가 전해지는데, 반고(盤古)가 진흙으로 만든 사람은 홍수로 모두 멸망하고, 다시 나무로 만든 사람은 화재로 멸망한 후, 현재는 여와(女?)와 결혼하여 인류가 번성하였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이들 종말신화는 신 혹은 절대자의 선택에 의해 인류가 생존하거나, 혹은 세계가 불과 물에 의한 씻어냄(淨化)라는 의례에 의해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창조됨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들 종말신화에서의 소멸과 파괴는 신화의 사유체계 속에서 결코 종말의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생성과 창조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러한 생성과 창조의 근원으로서의 종말은, 마치 중국의 창세신화에서의 반고(盤古), 북유럽 창세신화에서 오딘(Odin)이 죽인 거인 유미르(Ymir), 혹은 인도신화에서의 푸루샤(Puru?a)나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의 바다의 인격신인 티아마트(Tiamat), 남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의 신화에서의 폰탄 등의 주검이 삼라만상을 낳는 생명의 원천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세계종말의 신화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이 홍수신화이다. 서구나 근동의 홍수신화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서사구조는 ‘인간의 타락과 신의 진노’ - ‘선택받은 자에 대한 계시’ - ‘홍수에 의한 징벌’ - ‘구원에 대한 감사의 제례’ - ‘인류의 재전승’ 등으로 짜여져 있다. 노아, 우트나피쉬팀, 데우칼리온, 인도신화의 마누(Manu) 등이 등장하는 홍수신화는 대체로 이러한 서사구조를 따르고 있다. 이들 홍수신화는 신의 신성성과 인간의 범속성, 신의 강력함과 인간의 무력함을 대비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홍수에 의한 소멸과 파괴는 자신과 불화하는 인간을 파멸하고 자신에게 충성하는 인간을 재창조하려는 신의 의지의 구현이다. 따라서 홍수 이후 신과 인간의 결속은 한층 밀접해지며, 인간의 신에 대한 복종 역시 훨씬 강고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중국의 홍수신화는 어떠한가? 중국에는 옛 고대의 문헌자료에서부터 최근에 채록된 구전자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홍수신화가 존재하고 있다. 이들 관련 자료들 가운데, 특히 고대의 문헌자료에 나타나는 홍수신화는 다른 지역의 신화에 비해 대단히 소략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세계종말의 신화의 성격 또한 매우 약화되어 있다. 또한 중국의 홍수신화는 그 내용이 상당 부분 역사화된 기록으로 변질되어 있는데다가, 홍수신화의 기술의 중심이나 방향, 신과 인간의 관계 또한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르게 나타난다. 게다가 구전자료의 홍수신화는 문헌자료의 홍수신화의 영향을 일부 받은 것은 분명하지만, 서사구조면에서 볼 때 문헌자료의 홍수신화와는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물론 홍수신화의 발생과 전승이 넓은 지역과 다양한 종족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 외에도, 구전자료 대부분이 최근에 채록됨으로 인해 다른 신화 혹은 설화로부터의 모티프의 차용 혹은 교차차용 현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홍수신화를 연구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부딪치는 것은 바로 홍수 관련 텍스트에서 어디까지를 신화로 간주할 것인가, 나아가 이것을 신화로 보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전설로 보아야 할 것인가, 고대의 문헌자료와 최근에 채록된 구전자료를 어떤 비중으로 다루어야 할 것인가 등의 문제이다. 중국의 홍수신화에 관한 국내외의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리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신화의 세계가 텍스트로 문자화되는 과정에서 신화적 상상의 세계가 역사적 실재로 편입되어버렸기에 신화와 역사의 경계가 모호하고, 신화에 전설과 민담이 뒤섞여 있기에 신화로만 규정하기가 쉽지 않으며, 구전자료가 지니고 있는 신화적 상상력을 무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호성은 중국의 홍수신화를 유형별로 구분하는 데에서도 엿보인다. 중징원(鍾敬文)은 일찍이 홍수신화를 ‘육침전설(陸?傳說)’과 ‘인류훼멸 및 재창조 신화(人類毁滅及再造神話)’로 나누었는데, 이러한 단순한 유형화는 당시 홍수신화와 관련된 1차 자료가 대단히 빈약하였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대만의 연구자 리후이(李卉)는 대만과 동남아에 유전하는 ‘동포배우형(同胞配偶型) 홍수전설’을 크게 세 가지, 즉 ① 홍수 이후 같은 시조에서 태어난 두 사람이 인류를 번성시키는 것, ② 시조인 오누이가 결혼한 후 홍수를 만나 생존한 자들이 인류를 번성시키는 것, ③ 시조 결혼 후 홍수를 만나 생존한 자녀 중 오누이가 결혼하여 인류를 번성시키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이 역시 중국의 홍수신화가 아닌, 대만과 동남아의 홍수신화를 대상으로 유형화를 시도하였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1차 자료가 어느 정도 수집 ·정리된 개혁개방 이후에 시도된 유형화는 아래의 표와 같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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