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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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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56g | 128*188*12mm
ISBN13 978895445032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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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안에는 유미코 아줌마가 보호하고 있는 버림받은 개나 고양이의 사진과 그 동물이 어디서 어떤 식으로 구조됐는지 등의 경위와 특징 등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그 외에도 “이 아이들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은 연락을……” 하며 꼼꼼히 집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을 정도였다.
소위 일종의 ‘입양 부모 찾기 노트’라는 거겠지.
--- p.15

동물 인수업자에게 넘기기로 했다는데, 혈통서 붙은 동물을 번식시키는 브리더 같은 업자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고양이는 밥을 며칠 안 먹으면 죽나요?”라고 노트에 적어놓은 아이에게 라이트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야만 한다…….
--- p.39

“가도쿠라 씨, 전에 ‘너…… 뭐 때문에 사는 거냐?’라고 저한테 물으셨죠?”
“…….”
“저는 멍청한 놈이지만…… 멍청한 놈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해서 답을 찾아왔어요. 제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저는 지금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 자체를 찾기 위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p.49

“우라빠, 사장은 졸업해도 되지만 ‘아버지’는 졸업하면 안 돼. 천국에 가서도 ‘아버지’는 꼭 잊지 말고 계속해야 해, 알았지?”
--- p.107

가족으로 산다는 것에 혈연 따위는 상관없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슬픔과 연약함을 서로 뒷받침해주고, 인생이라는 이름의 길을 서로 손 잡고 걷고 싶다고 바라는 것. 그 마음이 가족이라는 인연의 끈을 강하게 엮어주는 것이 아닐까.
--- p.110

각자가 품고 있는 인연 한 조각을 꺼내 들면 그 어떤 보석도 흉내 내지 못할, 이 세상에 오직 단 하나만 있는 반짝임이 뿜어져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모인 인연 조각은 가족이라는 색채의 빛이기도 하고, 우정이라는 색채의 빛이기도 할 것이다. 같은 반짝임은 단 하나도 없는 인생의 보물일 것이다.
--- p.110

정말로 소중한 것은 눈앞에 보이는 존재가 아닌지도 모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한 존재를 함께 믿어줄 가족이나 동료, 친구가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형태 따위 필요 없다. 마음속에서 살아 있다는 말은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유미코 아줌마도 레미 씨도 형태가 없는 ‘투명한 출발선’에 서서, 새로운 인생을 향해 한 발 내딛기 시작한 것이다.
--- p.162

3년 전, 후쿠시마에서 생이별한 반려동물 고양이를 찾고 있습니다. 한쪽 눈이 불편한 검은 고양이로, 이름은 시로(シロ)라고 합니다. 피해를 입은 동물들이 전국 보호 단체에 나뉘어 보내졌다고 듣고, 여기에도 기록을 남깁니다. 혹시나 소식을 가지고 계신 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세요.
--- p.175

봉인해두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점점 되살아났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일, 예뻐했던 동생과의 이별, 그 이후로 깊어진 아버지와의 감정적 대립…….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분과 달리 내 머릿속은 아홉 살 때의 나로 가득해졌다.
--- p.176

아니, 인생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인연에 감사하거나, 만남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등의 ‘당연한 것’이라는 이름의 기적을 의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지 않은가.
유키코 씨와 시로가 재회한 기적이 가능했던 것은 간토의 보호시설로 옮겨간 지인이 유키코 씨의 ‘시로를 향한 마음’을 소중히 했기 때문이 아닐까.
--- p.200

슬픔의 밑바닥을 헤매던 우리는 고양이에게 소중한 것을 배웠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살면 우리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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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울게 만드는 이야기야 꽤 많지만, 울게 만들면서 동시에 따뜻한 마음도 품게 만드는 이야기를 만날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틀림없이 후자입니다.
- 구리사와 쥰이치 (사와야 서점)
다 읽고 나면 ‘소중한 사람과 만나고 싶어지는’ 다정한 책이었습니다.
- 다카무라 가나 (마루젠 마이하마 익스피어리점)
부모의 인연이 이 정도로 훌륭하게 그려진 이야기는 그간 없었습니다. 소름이 돋아 단숨에 읽었습니다.
- 스즈키 야스유키 (오스기 서점 이치카와 역전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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