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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로드

: 이기중 교수와 함께 떠나는 세계 위스키 여행

이기중 | 눌민 | 2024년 02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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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16g | 140*200*23mm
ISBN13 9791187750703
ISBN10 11877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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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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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래스고 다운타운에 있는 포트 스틸Pot Still을 찾아갔다. 포트 스틸은 영어로 ‘단식單式 증류기’라는 뜻이다. 위스키 애호가라면 그 의미에 고개를 끄덕이며 “술집 이름 한번 그럴 듯하네.”라고 말할 듯한 상호다.
--- p.14

바닷가 쪽으로 가보았더니 해안가 왼편에 ‘보모어 증류소’라고 적힌 커다란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아하! 증류소가 바로 바다 앞에 있구나! 그래서 보모어 위스키에서 바다 내음이 난다는 말이 있었던 거였구만!” 증류소를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 지금껏 마셔왔던 보모어 위스키 맛의 내력이 한순간에 정리되는 듯하다.
--- p.20

지금 내 눈앞에 주라섬이 보란 듯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게 아닌가! 나는 “이건 사진으로 남겨야 해!” 하면서 잽싸게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아뿔싸 하필 배터리가 다 나간 것이 아닌가. “아, 이럴 수가! 주라섬의 풍광을 놓치다니!”
--- p.27

그렇다면 이러한 위스키의 스모키한 맛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그건 토탄土炭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는 피트peat(이탄泥炭. 한랭지에 서식하는 풀, 이끼, 관목 등의 식물이 오랜 세월 동안 땅속에서 충적되어 탄화된 것)와 관계가 있는데, 위스키의 주재료인 몰트malt(발아보리)를 만들 때 이탄을 태워 보리를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몰트에 스모키한 풍미가 배어 나오고, 이러한 몰트로 위스키를 만들면 스모키한 맛과 향이 도드라지게 되는 것이다.
--- p.32

첫 위스키는 라프로익 쿼터 캐스크Laphroaic Quarter Cask로 정하고, 나이 지긋해 보이는 웨이터에게 하기스Haggis(양洋의 내장, 양파, 보리 등으로 만든 전통적인 스카치위스키 안주)를 달라고 하자 “이곳 하기스는 라프로익 10을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다시 “역시 아일라섬의 하기스는 다르네요.”라고 하자 웨이터가 씩 웃는다.
--- p.50

나는 앞만 보고 하염없이 걸었다. 당연히 온몸은 흠뻑 젖었다. 아니 그쯤 되면 ‘젖었다’는 감각도 사라진다. 그런데 비바람을 맞으면서 걷다 보니 내가 지금 왜 이래야 하는지 스스로 납득이 가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렇게 증류소를 다녔던 사람이 있었는지도 궁금하다.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 p.62

아드벡 증류소를 끝으로 아일라의 ‘스모키한 위스키 삼총사’를 모두 만나고 다시 포트 엘렌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얼마나 걸었을까” 궁금하여 만보계를 들여다보니 3만 보나 되었다.
--- p.73

한동안 맞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니 저 멀리 삼거리가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에다 사방은 확 트인 광활한 들판이다. ‘이 넓은 땅에 나밖에 없다니!’ 또다시 이 말이 내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나는 목청껏 “야호!”를 외치면서 전속력으로 달렸다. 이렇게 큰 소리로 야호를 외친 게 언제였던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아마도 인생에서 처음일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세파의 분진으로 꽉 막혔던 속이 뻥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 p.91

사실 ‘주라’는 노르웨이어로 ‘사슴’이라는 뜻이며, 인구 200명 남짓한 섬에 5,000마리 가량의 사슴이 살고 있다. 그리고 주라섬은 조지 오엘George Orwell이 『1984』를 집필한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가 주라섬에 살면서 위스키를 얼마나 마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소설 이름을 딴 ‘주라 1984’는 꽤 고가로 팔리는 위스키 가운데 하나다.
--- p.102

증류소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방문자 센터는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고, 입구 쪽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패널에 “스카이섬에 살기 위해서는 도전적이고, 강하고,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 문구를 보고 나니 ‘그래서 탈리스커 위스키 맛이 센 걸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탈리스커 병 라벨에 그려진 거친 파도가 떠올랐다.
--- p.118

잔을 비우고 나서 다시 위스키 메뉴를 들여다보자 하일랜드 파크 40년산이 눈에 띈다. 가격은 한 잔에 125파운드, 그러니까 우리 나라 돈으로 치자면 20만 원 가까이 되는데, 실제로 이 위스키는 한 병에 400만 원이 넘는 고가高價다.
--- p.128

주인이 선반에서 틸링 위스키를 세 병 꺼내 테이블에 올려놓고 나더니 나보고 “잠깐 안으로 들어와 볼래요”라고 하면서 안쪽으로 먼저 걸어들어가는 것이다. 그를 따라 바 테이블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자그마한 방이 하나 보인다. 주인은 “이곳이 제 웨어하우스입니다.”라며 껄껄 웃더니 병 하나를 집어 들고는 “이건 틸링Teeling 33년산이고, 가격은 1,500파운드입니다.”라고 자랑하듯 말한다. 우리 나라 돈으로 따지면 2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니 그럴 만도 하다. 이어 그는 메소드 앤 매드니스Method and Madness 31년산도 보여주면서 “이것도 비싸게 샀어요.”라고 신난 듯이 이야기하는 것이다.
--- p.201

치즈도 부드러운 맛, 순한 맛, 크리미한 맛과 진한 맛의 고트 치즈, 네 가지를 내놓았다. 모두 이 지역에서 만든 치즈들이라고 하는데, 털러모어 듀는 순한 맛의 치즈, 올드 부시밀스는 부드러운 맛의 치즈와 잘 어울렸고, 묵직한 풍미의 레드 브레스트는 크리미한 치즈, 그리고 더욱 강한 맛의 던빌은 고트 치즈가 잘 맞았다. 역시 위스키와 치즈는 환상의 짝꿍이었다.
--- p.227

가이드는 숙성고 한쪽에 놓인 오크통을 가리키면서 “저게 《엔젤스 셰어》의 감독 켄 로치가 영화 촬영을 마치고 기념으로 남긴 사인입니다.”라고 알려주었다.
--- p.263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카치위스키를 모아 놓았다고 하는 클레비브 비디스 디아지오 위스키 컬렉션Claive Vidiz Diageo Whisky Collection 룸으로 들어갔다. 벽 찬장에 가득 채워진 위스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바로 이게 스코틀랜드의 자산이고, 스카치위스키의 힘이구나. 대단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 p.272

유리 상자 안에 고이 모셔둔 위스키들이 여러 병 보였다. 이건 뭐지? 궁금한 마음에 위스키 가격을 확인해 보았더니 발베니 50년산은 2만 7,500파운드, 그리고 달모어 콘스텔레이션Dalmore Constellation 1966은 1만 8,500파운드가 매겨져 있다. 와우! 이거야말로 진짜 ‘그림의 떡’이다. 그것도 아주 비싼 떡이다. 발베니 50년산은 우리 나라 돈으로 한 병에 4,000만 원이나 되니 말이다.
--- p.274

아메리칸 오크통에 대해서는 “구멍이 적어 증발이 덜 일어나고 색깔이 연하며, 부드러운 풍미, 달콤한 시트러스, 바닐라, 코코넛, 신선한 과일 꿀의 맛이 난다.”고 설명되어 있고, 유럽 오크는 “구멍이 많아 증발이 더 많고 색깔도 더 진하며, 스파이스의 풍미도 더 많이 드러나고, 말린 과일, 풍부한 맛, 스파이시한 오크, 초콜릿, 계피, 크리스마스 케이크Christmas cake의 맛이 난다.”고 적혀 있다. 모두 위스키 애호가들이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다.
--- p.284

미국에서 처음부터 옥수수로 위스키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 18세기 말 유럽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미국 동부에서 켄터키로 거주지를 옮기고 나서 옥수수를 주재료로 한 위스키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켄터키의 버번위스키가 미국을 대표하는 술이 되었다.
--- p.307

‘데블스 컷’이라는 말은 ‘오크통의 널빤지 속으로 빨려 들어간 스피릿’를 뜻한다. 사실 ‘데블스 컷‘은 ‘엔젤스 셰어’와 달리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여하튼 오크통 안에서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뭔가 신비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천사’나 ‘악마’라는 말이 생겨났을 거라고 추측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 p.314

“첫 모금은 위스키로 입 전체를 살짝 코팅하듯 마셔보라.”고 권하면서 “사람들은 이걸 켄터키 허그Kentucky hug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었다. 그녀의 말처럼 버번위스키는 이렇게 켄터키 허그로 시작한다. 이때 첫 모금은 사람을 만나 살짝 허그를 하듯이 조금만 마신다. 그녀는 이어 “두번째 모금에 서는 위스키의 따뜻함을 느끼고, 세번째는 위스키의 플레이버를 음미해보라.”고 했다. 사실 이러한 위스키 시음법을 부르는 말이 있다. 바로 ‘트리플 십 메소드triple sip method’이다.
--- p.341

위스키 테이스팅을 마치고 매장을 돌아보다 보니 “싸구려 버번만을 마시고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Life is too short to drink cheap bourbon”라는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 p.370

궁금한 마음에 하나씩 들여다보니 먼저 “버번 지구Bourbon District”라고 적힌 깃발이 눈에 들어온다. 다른 깃발을 보니 “빠른 말들과 느린 음료수의 땅”이라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빠른 말’은 ‘켄터키 더비’, 그리고 ‘느린 음료수’는 ‘버번위스키’를 말하는 것이니 이는 ‘켄터키 더비와 버번의 땅’이라는 뜻이 된다.
--- p.385

위스키 여행을 마치고 나서 든 생각은 술에는 테루아를 넘어선 뭔가가 있다는 것이었다. 뭐랄까, 지역마다 서로 다른 독특한 풍광과 인상이랄까? 아니면 그 지역 나름의 술 문화와 역사라고 할까?어쨌든 이 모든 것을 오감五感으로 느끼며 몸으로 체득하고 온 것이 이번 위스키 여행의 보람이자 커다란 소득이었다. 그건 ‘위스키 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
--- 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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