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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 정신

: 판다에게서 배우는 나의 지속 가능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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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32g | 140*190*15mm
ISBN13 9791193811115
ISBN10 119381111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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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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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가 삶의 대부분을 먹고 자는 데 보내는 것은 맞다. 먹고 자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을 보고 게으르다고 말하는 뜻으로 판다가 게으르다고 말할 수는 있다. 분명 판다는 주간 업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한다든가, 급한 고객 주문을 맞추기 위해 철야 작업을 하는 등의 일을 하지는 않는다. 한국인의 평균 일상과 비교하면 판다는 충분히 게을러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판다가 먹고 자고만 한다는 말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왜냐하면, 판다 입장에서 먹고 자는 것이 그저 문제없이 늘어져 있으면 저절로 풀리는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 p.21 「PART1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중에서

판다는 겨울잠 습성이 없다. 판다는 겨울에도 계속 활동한다. 판다가 따뜻하고 아늑한 곳에 살아서 겨울잠을 안 자는 것은 아니다. 야생 판다가 사는 쓰촨성의 높은 산은 겨울이 되면 상당히 춥다. 어느 정도냐면, 이 정도로 추운 곳에서 사는 곰은 북극곰뿐이다. 추위 속에서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곰의 순위를 매긴다면, 북극곰의 뒤를 이어 아마도 판다가 바로 2위를 차지할 것이다. 판다가 겨울잠을 자지 않는 이유는 역시나 먹는 일 때문이 아닐까. 판다는 다른 일은 하지 않고 쉬어도 될 정도로 충분한 영양분을 몸에 저장하기 어렵다.
--- p.26 「PART1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중에서

판다는 구르는 것을 좋아하는 재미난 습성이 있다. 몸이 둥글둥글하고 다리가 짧아서 구르기에 유리하니까 자주 구르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눈밭을 내려올 때, 험한 산등성이에서 걷기 힘겨운 장소를 지날 때 판다는 구른다. 걷는 게 귀찮은 듯 그냥 굴러가는데, 그 모습은 좀 즐거워 보인다. 걷는 힘까지 아끼기 위해 구를 수 있으면 최대한 굴러서 이동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 굴러가는 게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발상은 그럴듯하다.
--- p.33 「PART1 판다는 계속해서 움직인다」중에서

세월이 흘러 현재와 비슷한 판다라는 동물이 탄생할 즈음에는 튀어나온 손목뼈가 사람의 엄지손가락 길이만큼 길어졌다. 그 덕분에 판다는 마치 호모에렉투스나 사람이 대나무를 쥐듯이 대나무를 앞발로 붙잡고 귀엽게 뜯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덕택에 대나무만 먹고 사는 판다 고유의 습성이 발달하기에 더욱 더 유리해졌다. 그러므로 판다의 앞발에 있는 손가락을 세어보면 다섯 개가 아니라 여섯 개다. 엄지손가락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 손가락이 아니지만, 손가락 길이만큼 튀어나온 손목뼈라서, 그것까지 손가락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p.65 「PART2 판다는 손이 부족해도 어떻게든 버틴다」중에서

그렇지만 내가 어차피 고기의 MSG 맛을 느끼지도 못한다면, 고기 먹는 사람들이 고기가 더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는 이유로 꼭 고기를 먹으려고 애써야 할까? 비싸고 좋은 상표라고 하니까 나한테 잘 어울리지도 않지만, 심지어 불편하지만, 그저 그 상표를 보여주기 위해서 그 상표가 달린 옷을 입고 걸어 다니는 꼴 같지 않은가? 대나무를 씹어 먹는 게 오히려 더 기분 좋고 부담 없다면, 굳이 고기를 먹으려 들 필요 없이 내가 좋아하는 대나무만 충분히 먹으면서 살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 나는 그런 판다 정신으로 쓸데없이 허상과 같은 목표를 사냥하려고 하던 시절을 반성하고자 한다.
--- p.92 「PART3 판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맛을 즐기는 데 집중한다」중에서

판다는 이렇게 크고 강한 동물인데도 그냥 유유히 대나무만 씹어 먹을 뿐이다. 조금 더 맛있는 죽순을 즐겨 먹지만, 대단히 맛있고 귀한 먹이를 애써 찾아 다니지 않는다. 먹기 좋은 대나무가 널려 있는 곳에 앉아서 손에 잡히는 대로 대나무를 먹고 또 먹는다. 그러다 지치면 좀 쉬고, 또 배가 고프면 더 먹는 것이 판다의 하루다. 누구도 쉽게 판다를 방해하거나 괴롭힐 수 없다. 판다는 그런 능력 있는 몸이지만 그 몸으로 하는 일은 다른 동물들이 잘 먹지 않는 딱딱한 대나무를 먹는 것뿐이다.
--- p.101 「PART4 판다는 혼자서도 잘 산다」중에서

생물학 연구 논문을 읽다 보면, 동물의 삶을 너무 사람의 삶처럼 생각하는 것은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사람이 생각하는 도덕적인 기준, 그 사람이 속한 사회의 가치관에 따라 동물의 습성이나 행동을 판단하는 편견이 개입되기 쉽기 때문이다. 만약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는 장면을 관찰한다고 하자. 과학자가 늑대는 사악한 침략자, 토끼는 침략받는 순박한 피해자라는 시각으로 살펴본다면, 무심코 토끼를 응원하고 늑대를 미워하게 될 것이다. 이래서는 늑대의 다양한 습성 중에 어떤 것이 늑대에게 도움이 되고 어떤 것이 늑대에게 불리한 행위인지 냉정하게 관찰할 수 없다. 판다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려 한다면 객관적인 시각이 꼭 필요하다. 판다의 습성을 보고 사람의 삶을 돌이켜본다든가, 판다를 보며 내 인생을 반성하는 것은 별로 과학적인 일이 아니다. 사람의 잣대로 판다의 습성을 함부로 판단하면 판다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조심할 필요가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판다라는 생명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상황이 아니라 그냥 한걸음 떨어져서 생각해보는 거라면 어떨까?
--- p.104 「PART4 판다는 혼자서도 잘 산다」중에서

널리 퍼져 있는 이야기로, 판다의 희고 검은 무늬를 보고 서로를 알아본다는 주장이 있다. 이런 무늬는 저마다 조금씩 그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유의해서 살펴보면 사람의 눈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동물의 몸에 생기는 무늬의 차이가 살짝 다른 것이 서로를 구분하기에 도움 되는 사례는 굉장히 많다. 사람과 친숙하게 같이 지내는 동물인 개나 고양이도 무늬의 차이로 구분되는 경우가 흔하거니와, 최근 국내에서는 점박이물범 같은 바다에 사는 야생 동물의 무늬를 관찰해 점박이물범 한 마리 한 마리를 구분하고 그 각자를 추적하는 연구도 진행된 적이 있다. 2017년 팀 카로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특히 판다의 눈에 무늬가 생긴 까닭이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렇게 서로를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면 진화 과정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23 「판다Q&A」중에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진전된 결과로 2016년 중국에서 다시 한국에 판다 두 마리를 보내기로 했다. 혹자는 북한에 핵폭탄이 계속 쌓여 갈 텐데, 남한은 중국 판다만 있으면 막을 수 있느냐고 비아냥거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때 한국으로 건너온 판다는 분명히 판다 외교의 사절이었다. 판다가 한국에 도착한 후, 다수의 한국 언론은 그 판다를 ‘시진핑 주석이 선물한 판다’라고 했다. 2014년 한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따른 결과라는 언급을 덧붙인 기사도 있었다.
-- p.142 「PART5 판다는 싸움을 말린다」중에서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상대방의 죄악을 부르짖기보다는 내 귀여운 모습을 봐달라고 말하는 교류의 방향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판다 정신이라고 부를 만한 태도이다. 즉, 무기나 실력으로 상대를 위협해서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게 아니라, 매력과 친근함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향을 판다들이 우리에게 알려준다. 외교관과 정치인이 갖가지 복잡한 계산과 수싸움, 전략과 계획으로 판다를 주고받는 동안에도 정작 판다는 태평하게 비행기 안에서 죽순을 먹으며 ‘알게 뭐냐’는 듯이 있었을 것이다.
--- p.146 「PART5 판다는 싸움을 말린다」중에서

과학자들은 자이언트 판다의 DNA 두 가닥이 꼬여있는 것을 풀어놓고, 레서판다의 DNA 두 가닥이 꼬여있는 것을 푼 뒤, 다 같이 섞어보는 실험을 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온 DNA들끼리 얼마나 튼튼하게 달라붙어 꼬이는지를 보려고 한 것이다. 만약 둘이 아주 튼튼하게 달라붙고 잘 꼬인 형태가 되어 풀리지 않으면, 그것은 자이언트 판다의 DNA와 레서판다의 DNA가 크게 다르지 않고 마치 같은 생물 DNA처럼 굉장히 비슷하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별로 달라붙지 않고 그냥 따로 놀며 풀려 나온다면 자이언트 판다와 레서판다의 DNA는 아주 많이 다르다는 뜻이다.
--- p.179 「PART6 판다는 남의 아류 취급을 받았지만 결국 주류가 된다」중에서

판다를 보호하는 과정에는 판다를 연구하기 위한 생물학, 화학 기술의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항상 우리에게 무슨 자연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그 방법과 방향을 알려준다. 여기에 더해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투자가 늘어났고, 판다 보호를 위한 노력이 더욱 넓은 공감을 얻은 것도 중요한 변화였다. 일생에 걸쳐 침팬지 보호를 위해 애쓰면서 과학계 전반에서 존경받고 있는 제인 구달 박사 또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중요한 것은 야생동물이 사는 지역 주민들의 경제가 발전하여 그들로부터 협조를 얻는 일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연을 보호하는 일은 경제 발전과 환경을 보호하는 노력을 서로 연결시킬 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 p.209 「PART7 판다는 살아남는다」중에서

사람의 세상에서는 연봉이 얼마인지 비교하면서 누가 이겼는지 졌는지를 다투고, 누구는 뭘 얼마나 가졌는지 어디에 얼마만 한 크기의 집에서 사는지로 성공과 실패를 따지고,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나누어 그 중의 일등 성격과 꼴등 성격을 매겨놓는 것이 놀잇거리가 되어 있다. 이런 세상에 살면서, 판다 같은 동물을 보며 저 동물은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저렇게 사는 것인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올려 보는 것은, 생태계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사람’이라는 동물의 삶에 대한 고민에도 괜찮은 대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p.227 「에필로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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