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그럼에도 육아

: 나를 덜어 나를 채우는 삶에 대하여

리뷰 총점9.8 리뷰 12건 | 판매지수 6,630
베스트
삶의 자세와 지혜 18위 | 에세이 top100 3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312g | 125*185*18mm
ISBN13 9791172130435

이 상품의 태그

그럼에도 육아

그럼에도 육아

15,300 (10%)

'그럼에도 육아' 상세페이지 이동

너와 나의 열두 살

너와 나의 열두 살

11,700 (10%)

'너와 나의 열두 살' 상세페이지 이동

너를 본 한순간

너를 본 한순간

13,500 (10%)

'너를 본 한순간' 상세페이지 이동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이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쉽게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존재다. 그냥 같이 누워서 떠오르는 대로 상상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는 좋아서 깔깔대며 계속 더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 역시 나를 세상에서 가장 쉽게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아이가 있어서 아내와 나는 하루에 수십 번, 수백 번을 너무 쉽게 웃는다. 우리는 이 시절이 너무 짧다는 것을 매번 의식하고, 그래서 자주 슬퍼진다.
--- p.19

그때부터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다른 종류의 태도였다는 걸 알게 된다. 숨구멍 같은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언제든 의심하고 도망칠 준비를 하거나 여지를 남겨놓고 ‘거리’를 둔 채 관계 맺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거리를 좁히며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삶이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된다. ‘함께 살아감’이라는 걸 위해 집요하게 서로를 이해하면서, 타협하고, 맞추어나가고, 서로를 고쳐나가면서 더 나은 삶으로 ‘같이’ 가야 하는 삶의 방식이 도래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제 삶은 내 것 또는 네 것 사이의 거리 조절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함께 만드는 일이라는 걸 말이다.
--- pp.24~25

그 시절을 다시 살아내라고 하면, 솔직히 자신은 없다. 고생스러웠던 건 사실이고, 하루하루 아내의 우울과 수면 부족과 체력 부족으로 인해 일종의 거대한 ‘늪’ 속에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사실 그런 기억은 거의 희미해졌다. (...) 힘겹다고 항상 불행한 건 아니었다. 아이가 처음 기어다니고, 일어서서 걷고, 침대를 굴러다니며 함께 장난치고 웃던 날들은 ‘불행했다’라는 단어 하나로 덮어버릴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 pp.29~30

우리의 시야는 ‘나 자신’만 생각하던 것에서 타인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아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는 것으로 확장된다. 아이라는 이 작고 여린 존재의 세상을 보는 건 때론 두렵고 불편하지만, 그래도 또 그러부터 배우는 세상에 대한 더 섬세한 시선들이 있다. (...) 나의 삶에 타인의 시선이 하나 더해지면서, 나는 조금 더 세상을 올바르게 볼 줄 알게 되었다.
--- p.34

내 세월, 내 시간, 내 삶을 이것을 위해 여기 있다. 나라를 구하거나, 노벨상을 받거나, 거대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모든 것들을 하잘것없는 것으로 치워버린 자리에서, 그냥 사랑하며 소모하고 떠나보내기로 택한 것이 어느 시절의 삶이고, 하루이다. (...) 가끔은 내가 인생의 모든 시간을 한순간에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상하게도 한 아이의 어린 시절이 곁에 있다는 것에서 슬픈 축복, 외로운 감사함 같은 걸 느낀다. 나는 여기에서 바람 같은 삶을 잠시 살고 있다.
--- pp.42~43

그런 밤이면, 내게 찾아온 이 새로운 삶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나는 나의 이 산산조각 난 삶의 부서짐을 얼마나 그리워할지, 생각한다. 다시 내가 좋아하는 고요가 찾아오고, 늦은 아침과 오후의 세상이 돌아올 무렵, 나는 나에게 도래했다 떠난 이 삶의 소란스러움을 얼마나 그리워할까 생각한다. 삶에는 내가 그 이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유의 깔깔거림과 생동감과 사랑이 있다는 걸, (...) 삶의 아주 가까운 진실 같은 것을 깨달아버린 어느 나날들에 관하여.
--- pp.76~77

아이의 욕망에는 한계가 있고, 아이의 호기심은 작은 곳에서 무한을 본다. 공원 안의 작은 디테일들, 이를테면 애벌레, 개미, 달팽이, 세 개의 미끄럼틀, 하루 종일 팔 수 있는 모래알들은, 아이가 자기 욕망을 펼칠 수 있는 ‘알맞은’ 공간들이다. 아이가 그렇게 만족하면, 나도 더 이상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셋이 함께 있는 게 좋을 때 알맞음, 만족, 욕망의 한계를 배운다.
--- p.122

다른 생물의 입장을 ‘상상’해보는 것도 하나의 교육일 거라 생각한다. 다른 생물의 입장을 상상하는 습관을 들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상상하는 데 익숙해질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상상하는 것이 곧 공감 능력이고, 사실 이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아이랑 나는 매일 공감 능력을, 다른 존재의 입장을 상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냥 ‘착하게 살자’가 아니라, 오히려 ‘정확하게 알자’에 가깝다.
--- p.13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토록 따뜻하고 명민한 기록을 예찬하지 않을 수 없다. 정지우 작가가 빈칸을 채워준 덕분에 나는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을 더욱 진하게 음미하고, 표현하고, 곱씹을 수 있는 언어를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부대끼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시간이 삶의 본질에 가깝다는 걸. 이 책은 현재를, 그 여정을 사랑하는 법을 보여준다. 바쁜 육아의 날들 속에서도 아름다운 한 시절을 놓지 않으며 커리어를 이어나간 작가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줄 것이다.
- 임현주 (아나운서,작가)
초보 양육자인 나에게 정지우는 본받고 싶은 육아 선배다. 세련된 육아법을 알려줘서가 아니다. 그는 육아하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정지우의 글은 아이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육아가 좁게는 배우자, 넓게는 공동체와의 협업인 까닭이다. 정지우는 자신을 비평의 예외로 삼지 않고, 아이라는 가깝고도 먼 타자와 관계 맺는 행위의 고충과 보람을 하나하나 밝힌다. 그러면서 충실한 사랑의 사도이기를 자임한다. 현재 삶을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그는 따르고 싶은 인생 선배다.
- 허희 (문학평론가)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