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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월터스 겜블러

: 위험한 삶에서 얻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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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56쪽 | 798g | 152*225*26mm
ISBN13 9791192907369
ISBN10 119290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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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여전히 베팅을 하지만, 철저하게 사업적인 차원에서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한다. 카지노는 아예 출입하지 않는다. 나의 베팅 대상은 풋볼이나 골프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경기이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채널인 ESPN부터 「식스티미니츠」 같은 시사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대중 매체들이 나를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로 꼽고 있다. 나는 순간적인 충동이나 특정 팀에 대한 충성심에 따라 베팅하거나 이발소에서 우연히 귀동냥하여 알게 된 정보에 의지해서 돈을 걸지 않는다. 나는 베팅을 위해 최고로 정교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나를 돕는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소수의 연구진을 거느리고 있다.
--- pp.19~20

우리는 수시로 싸웠고, 주로 내가 맞는 편이었지만, 그 녀석도 적지 않게 맞았다. 마침내 지프는 나의 끈질긴 반항에 질렸는지 언제부턴가 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았다. 그 일을 통해 나는 싸워서 이길 수 없더라도, 질리도록 버티면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게 하면 지프처럼 나를 괴롭히는 녀석을 물리칠 수 있고, 가난으로 느끼는 최악의 박탈감도 물리칠 수 있었다.
--- pp.48~49

고객이 정말로 차량을 구입하고 싶어 한다면, 영업직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차량을 구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절대로 중간에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 내가 지닌 성품 가운데 이러한 끈질김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내 마음의 엔진에는 공회전이란 없었다. 내 마음은 매일 아침 약간의 예열 과정을 거쳐 어디로든 바로 출발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자동차와 같았다. 가끔은 나도 마음의 여유를 좀 가지고 살고 싶었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기질은 지금도 여전하다.
--- p.79

나는 어린 시절 주사위를 굴리며 놀 때부터 내가 직업적인 겜블러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남들은 그것을 망상이라고 부르겠지만, 나는 나름의 계획이 있었다. 당시 나는 인생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 도박에 비유하자면, 나는 절반의 날카로움에서 완전한 날카로움으로 나아가고 싶었다. 지금까지 승률이 평균보다 조금 높은 베팅을 해 왔다면, 이제는 최고의 베팅 승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진정한 베터로 거듭나고 싶었다.
--- pp.137~138

‘헤드업 하지 마라’ 이 말은 미국의 모든 골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골프 격언이다. 반면 라스베이거스에서만 통용되는 골프 격언도 있다. ‘항상 뒤를 조심하라’라는 말이다. 당시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이나 던스, 데저트 인 등 주요 골프장에는 골프백을 매고 폴로셔츠를 입고, 온갖 속임수를 이용하여 순진한 골퍼를 등쳐먹으려는 포식자들이 수시로 출몰하고 있었다.
--- pp.174

그 사기꾼들의 제안은 냉정하게 거절했지만, 나는 룰렛의 당첨 확률을 플레이어에게 조금 더 유리하게 바꿀 방법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호기심이 생기면 끝까지 가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나는 4,000달러를 주고 미국산 목재 룰렛 기계를 하나 샀다.
나는 우리 집 거실에서 그것을 하나하나 정밀하게 분해해 보았다. 겉보기에는 멋져 보이는 기계를 하나하나 분해하고 나니 이것도 세탁기나, 믹서, 잔디깎는기계 등과 마찬가지로 마모와 손상에 민감한 부품들의 조합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 pp.216~217

나의 도박 인생을 되돌아보면, 몇 번의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다. 이 사건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내가 카지노의 불법적인 불문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에게 손해를 끼치는 자는 내쫓고, 못 들어오게 하라.”
그 순간부터 나는 그들의 연기 자욱한 방에 들어가서 동전 하나도 잃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스포츠 베팅과 포커를 제외한 모든 게임을 중단했고, 카지노 출입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때 나는 마흔 살이었고, 새롭고 풍요로운 인생의 새장이 열리고 있었다.
--- p.229

대회가 시작되기 전 나는 그린 연습장에 갔다가 그 골프장의 영업 담당자를 만났는데, 그는 최경주 선수가 1년 전, AT&T 대회에서 우승할 때 썼던 것과 똑같은 퍼터라며 그립 부위가 유난히 두꺼운 퍼터를 보여 주었다. 나는 반신반의하며 퍼팅을 해보았는데, 유난이 잘 맞았 다. 두터운 그립으로 인해 꽉 찬 그립감이 느껴져서 자연스럽게 어깨를 이용한 퍼팅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이 퍼터가 참 매력적이라고 느껴 급히 하나 사려고 했으나 영업 담당자는 난색을 표했다. 최근에 나온 모델이어서 앞으로 몇 달간은 일반인에게 팔 수 없다는 것이었다.
--- p.244

나는 필 미켈슨이 그날 내게 뒤늦게 사과를 한 것은 그가 LIV 골프와 관련하여 저지른 대형 사고로 국제적인 왕따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와의 우정을 배신한 것은 잘못이라는 것을 그 자신도 알고 있으니까 사과한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내가 자신과의 이야기를 나의 책에 어떻게 쓸지 두려웠을 것이다.
--- p.370

나는 두 단원에 걸쳐서 많은 것을 공개했다. 부디 스포츠 베팅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요긴한 내용이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인간과 기계가 대결하는 복잡한 경기에서 승패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기 위해 나처럼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포츠 베팅에 뛰어들고, 승자가 되고 싶다면, 마음을 다잡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보라.
--- p.435

나는 주식 초보 시절에는 대책 없이 투자에 뛰어들었다. 스포츠 베팅만큼이나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앨런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서 5만 주, 저기서 50만 주’ 사라고 했다. 신용거래도 했는데, 가진 돈을 몽땅 날려 버리기 딱 좋은 투자 방식이었다. 공항에서 자동차를 렌트 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문득 떠오르는 감에 의지하여, 렌터카 업체인 허츠의 주식을 2,000만 달러나 매수했고, 대형 건축자재 회사인 USG가 석면 관련 소송을 당하여 파산의 위기에 몰렸다는 뉴스를 듣고 즉흥적으로 2,500만 달러의 매도 주문을 내기도 했다.
--- p.449

한 마디 더하면, 켄터키 출신의 빌리 월터스라는 80살이 다 되어 가는 노인을 보고, 과연 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더 있을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카드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가 머지않아 석양 속으로 사라져 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나를 의심하거나, 얕잡아 보거나, 나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에게 항상 했던 말이 있다.
--- p.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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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전문기자로 『빌리 월터스_겜블러』를 읽게 된 건 순전히 필 미켈슨 때문이었다. 미켈슨이 욕을 먹으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후원의 LIV 골프로 옮긴 건 스포츠 베팅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빌리 월터스이기 때문이다. 월터스는 오랫동안 미켈슨의 스포츠 베팅 파트너였다. 월터스가 책을 쓴다니 어찌 안 볼 수 있을까.”
- 성호준 (중앙일보 골프전문기자)
수십 명의 전문가가 팀을 이루어 철저하게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스포츠 베팅을 하는 ‘베팅 조직’은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등에서는 보편화되었다. 그들의 형태는 겜블러라기보다는 전문적인 펀드 매니저에 가까울 정도이며, 매해 엄청난 액수의 돈을 벌고 있다. 본 책을 계기로 여러 독자가 글로벌 스포츠 베팅 그룹들은 얼마나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이현열 (유튜브 [헨리의 퀀트대학] 운영자, KAIST,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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