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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의례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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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3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140*195*30mm
ISBN13 9791198430960
ISBN10 1198430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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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천수경’이 천수경이라는 이름으로 책이 만들어지고 유포된 것도 과히 오래 된 일이 아니다. ‘천수경이 불경요집(1925)과 같은 경문이나 의식규범집에 ‘불설천수경’ 혹은 ‘조송주문’의 형태로 빈번히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전 의궤에 있는 ‘천수’라는 표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천수경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전의 의궤에 나오는 ‘천수’는 ‘천수다라니’, ‘대비주’(중국의 의궤에는 주로 대비주로 표기됨)라고 하는 것으로 현재 한국불교에서 널리 읽히는 ‘신묘장구다라니’를 지칭한다.
--- p.14

불교계에서는 흔히 ‘천수를 친다’고 표현하지만, 예전의 의궤에서 ‘천수’를 살펴볼 때 그 말은 의미가 달라진다. 여러 사료를 토대로 천수는 본래 ‘신묘장구다라니’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은 ‘천수 친다’는 말이 자리를 잡아 천수경을 암송한다는 것으로 의미가 변화되었다. 그러나 그 역사적 궤적을 살펴 본래의 의미를 되찾는 것은 올바른 경전 이해를 위해 불자들이 나아갈 길일 것이다.

이상의 예에서 우리는 적어도 칭명하여 가피를 구하는 ‘나무’와, 수계와 서원이라는 ‘귀의’는 그 의미가 같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무’를 많은 본에서 ‘귀의’로 번역한 것은 여러 정황을 볼 때 ‘귀의’와 ‘나무’는 다 돌아가 의지한다는 ‘귀의’의 종교적 친연성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문제가 많이 남는다. 첫째 우리말(한글)화라는 당위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말로 번역해 주어야 하지 않는가.

필자는, ‘나무’는 칭명의 진언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므로 한글화할 때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읽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장(玄?, 602~664)의 ‘오종불번’ 가운데 첫째는 진언은 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모)무’는 그 의미상 ‘옴’으로도 표현되며 옴과 더불어 ‘정구업진언’을 제하고는 모든 진언의 첫 자리에 놓인다. ‘나(모)무’가 놓이므로 진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일관적이지는 않지만 기존의 적지 않은 본에서도 ‘나무’는 진언화해 사용하고 있다.
--- p.129

‘나무’의 의미는 ‘귀의’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주장을 따르자면 결국 시중에서 통용되고 있는 이러한 번역은 오역일 수밖에 없다. ‘칭명하여 가피를 구하는’ 나무와 ‘수계와 서원이라는’ 귀의를 서로 혼동하며 제멋대로 써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대중들은 흔히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말로 이런 문제들을 넘겨버리는데, 종교계나 학계에서 쓰일 말은 아니다. 하나라도 틀린 것이 있다면 분명하게 바로 잡는 것이 불교 하는 자의 자세이자 임무일 것이다.

그동안 ‘발원이례: 발원이귀명례삼보’를 왜 ‘나무상주시방불·법·승’의 제목으로 이해하게 되었을까. 그 연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무상주시방불’에 대한 이해에서 연유한다고 본다. ‘나무 귀의로 번역해도 되나’에서 ‘나무’는 가피를 구하는 일종의 진언의궤라고 하면서 ‘귀의’ 또는 ‘귀명’으로 번역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돌아가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무상주시방불’에서 ‘나무’를 ‘귀의’로 이해하게 되어 마치 ‘발원이례’의 본문으로 오해하게 되었다고 보인다. 다음에 하나하나 적시하겠지만 적어도 20세기 이전 간행본에는 ‘발원이귀명례삼보’나 ‘참회이귀명례삼보’ 등은 발원이나 참회, 권청, 회향 등을 마치고 ‘일배(一拜)’를 하는, 절하는 대사였다.
--- p.291

나무에 대한 오역은 또 다른 오해를 생산하고 계속해서 경전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가져왔다. ‘발원이례: 발원이귀명례삼보’는 ‘나무상주시방불?법?승’이라 아니라 절하는 대사이다. 이는 본서의 자료로 첨부된 백화도량발원문, 청문, 천수안대비심주행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류를 바로잡는 것은 잘못으로 인한 치부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밝혀내 치유하고 극복하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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