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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전쟁

: 강대국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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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140*210*30mm
ISBN13 9791189336714
ISBN10 118933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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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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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시에는 국제정치의 야수적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국제정치도 마치 국내정치 영역처럼 법과 규율이 존재하고 국가들은 이 질서 내에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안보 불안감이 임계점을 넘을 때, 또는 미래가 암울하다는 절망에 빠질 때 국가는 극단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이럴 때 강대국은 무자비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이고 폭력적이며, 그 과정에서 국제정치의 본질과 작동 원리가 거칠게 드러난다.
--- p.9

진주만 공습 직후 일본 국민들의 반응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무언가 흥분되고 밝은 에너지가 국가적으로 공유되고 있었다. 중문학자 다케우치 요시미는 당시 태평양전쟁 발발 소식에 이렇게 반응했다. “상쾌한 기분이었다.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는 지나사변[중일전쟁] 앞에서 하나가 되기 어려운 감정이었다. 의혹이 우리를 괴롭혔다. 우리 일본이 동아 건설의 미명에 숨어서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지금껏 의심해왔다. 대동아전쟁[태평양전쟁]은 훌륭하게 지나사변을 완수했고, 그 의의를 세계에 부활시켰다.”
--- p.29

2차 대전이 발발하고 약 1년간 일본은 중립을 지키고 있었다. 유럽 대륙에서 벌어진 전쟁이었고, 일본이 필연적으로 연루될 만큼 큰 국익이 걸려 있는 전쟁도 아니었다. 그러나 전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던 일본 군부는 폴란드 침공, 프랑스 진격으로 이어지는 독일의 전격전에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러자 전쟁의 향배가 독일 쪽으로 기운다고 판단한 일본은 1차 대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승전국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 p.52

원자탄이 떨어질 곳은 충격을 극대화하고 극적으로 만들 지역이어야 했다. 가장 부합하는 도시는 히로시마였다. 순수 민간인 지역이 아니면서도 많은 군수공장 노동자들을 일거에 희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극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인구 35만으로 일본에서 여덟째로 큰 도시로서 도쿄와 달리 미 공군의 전략폭격 피해를 입지 않았던 점도 고려되었다. 신무기의 효과를 시험하는 장소는 ‘깨끗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쟁의 참화에서 비껴 있던 행운이 이제는 비극의 무대로 뒤바뀐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교토는 그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스팀슨 전쟁성 장관의 반대로 제외되었다. 그는 교토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강조하며 이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p.83

가장 가혹했던 것은 다시는 군사력을 뒷받침하지 못하도록 일본 경제의 기초를 파괴한다는 방침이었다. 일본의 생산 시설은 용도를 전환하거나, 다시 국가로 이전하거나, 아니면 고철로 만들어버렸다. 일본 경제에 필요한 최소한도 이외의 모든 것은 제거한다는 방침이었다. 여기서 최소한이란 일본이 침략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수준보다 높지 않아야 함을 의미했다. “일본인의 생활 수준이 조선인, 인도네시아인, 베트남인보다 더 좋아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는 것이 에드윈 폴리 배상위원장의 생각이었다.
--- p.106

러시아를 이해하는 두 번째 키워드는 안보 불안 심리다. 러시아의 집요한 영토 확장의 근저에는 러시아가 처해 있는 자연 환경과 그로 인한 안보 취약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영토의 대부분은 자연적 경계가 거의 없는 대평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위치에 있는 우랄산맥 정도가 평지에서 솟아 나온 지형인데, 평균 높이가 800~1,000미터 정도다. 서울의 북한산과 비슷하다. 이 우랄산맥부터 폴란드, 헝가리까지 쭉 평지로 연결되어 있으니, 나폴레옹이나 히틀러 모두 이 대평원을 달려 러시아로 진군해 들어올 수 있었다.
--- p.124

미국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전쟁은 부담인 동시에 전략적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수세에 몰렸던 미국에게 전 지구적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시절 훼손된 미국의 대외 리더십과 대유럽 관계를 복원하는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이자 구호였다. 또한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중국과의 전략경쟁 프레임을 짜려는 게 미국의 전략이다.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을 연계시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제가 우크라이나전쟁 ‘한 방’으로 해결되고 있다. 구호와 논리, 설득과 압박만으로 되기 어려운 작업이 지정학적 충격 하나로 척척 진행되는 형국 인 것이다.
--- p.160

이라크 침공도 잊히지 않고 소환되는 미국의 치부다. 미국은 존재하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근거로 이라크를 침공한 전력이 있다. 유엔의 결의가 없었음은 물론이다. 이로 인해 이라크에서는 혼란과 무질서, 종파적 충돌이 이어졌고, 30만 명이 목숨을 잃고, 6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국제규범을 무시한 이 엄청난 사건에 대해 사과하거나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런 기억이 있는데, 우크라이나전쟁을 “인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한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이 남반구 국가들에 먹힐 리가 없다.
--- p.176

시간이 갈수록 현실적인 방안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반도 모델’이다. 1953년 종전 이래 한반도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지만 법적으로는 엄연히 전쟁 지속 상태다. 영구적인 평화협정을 맺지 않았고, 단지 전투행위를 멈추는 데 합의했을 뿐이다. 당연히 국경선이 아니라 당시의 전투 경계선을 따라 휴전선이 그어졌다. 우크라이나전쟁도 영구적 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이 어렵다면 한반도처럼 현재 상태에서 전쟁을 동결시켜버리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게 한반도 모델의 아이디어다.
--- p.198

베이징 지도부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중국의 선의는 그 자체로는 거짓이 아닐 수 있다. 패권을 추구할 의도가 없다는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약속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의도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세대 중국의 리더들이 한 말을 후세대 베이징의 주인들이 지킨다는 보장이 있는가? 개인이 능력이 커지면 야망도 커지듯이, 국가도 힘을 갖게 되면 정체성과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도전국이 그 이전에 무어라 했든 일단 패권을 확립하고 나면 다른 국가들은 패권국의 선의에 의존해야 한다. 패권국이 이전에 했던 약속을 지키며 존중과 자기절제로 주변국을 대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신흥 강대국의 부상이 던지는 고전적 딜레마다.
--- p.233

대만의 지정학적 가치는 물리적인 것도 있지만 더 본질적인 것은 심리적·인식적 측면이다. 만약 미국이 대만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위는 어떻게 될까? 대만을 포기한 미국이 필리핀 이나 일본을 지켜준다는 것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또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 충돌에서 미국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만약 중국이 대만을 장악한다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위는 크게 손상될 것이다. 동아시아 우방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의심받을 것이고 많은 나라들이 더욱 중국의 영향력에 취약해질 것이다. 결국 동아시아에서 미·중 간 세력균형이 베이징에 우호적인 방 향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p.251

대만을 둘러싼 미·중 전쟁의 마지막 시나리오는 ‘예방전쟁’의 압력이다. 사실 이것이 가장 위험하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다고 느낄 때, 다시 말해 미래가 암울하다는 비관적 전망에 사로잡히게 되면 국가는 절박해지고 위험한 선택도 불사하는 경향이 있다. 태평양전쟁이 대표적이다. 중국도 대만과의 통일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초조함을 느낄 가능성이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대만인들의 정체성은 점점 대륙과 멀어지고 있으며, 민진당을 중심으로 한 대만 독립파가 중국의 주류가 되고 있다.
--- p.276~277

대만을 둘러싼 미·중 충돌은 결국 ‘결의의 경쟁’ 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더 많은 고통과 비용을 감수할 용의가 있는지가 전쟁의 향배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다른 말로 하면 확전의 부담을 누가 더 크게 느끼는지에 달려 있다. 상대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확전으로 응수하기에 너무 비용이 크다고 생각하는 쪽이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이 대만 문제를 양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데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일치한다. 어떤 경로에 의해서든 일단 전쟁이 발생한다면 베이징이 패배를 감수하고 물러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으로서도 물러서기 어려운 지정학적 가치가 있지만, 과연 워싱턴은 어느 정도까지 희생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을까? 중국과 결의의 대결에서 물러서지 않을 정도로 대만은 미국에 사활적 이익인가?
--- p.289

피해 최소화와 대군사 타격을 중시하는 제한 핵전쟁 전략에는 치명적인 약점과 딜레마가 존재한다. 가장 먼저 ‘과연 핵전쟁이 통제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다시 말해 ‘상대가 나의 조절된 대응에 호응하여 통제된 방식으로 핵교환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제한 핵전쟁론자들은 핵전쟁이 이른바 도발의 가격표에 따라 순차적으로 강도를 높여가는 합리적 파괴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과연 적대적인 핵보유국 간에 합의된 눈금이 있는가? 미국 항공모함과 중국 비행장 간의 가치를 어떻게 비교할 것이며, 미국의 어느 도시와 중국의 어느 도시를 유사한 가치로 평가할 것인가? 지극히 불투명하다.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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