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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5

: 일제 강점기:흥선 대원군~김구

인물 한국사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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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422g | 170*230*12mm
ISBN13 979116406747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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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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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오래전에 쓰인 기록을 읽고 그 의미를 따져 보는 학문이다 보니 그 기록을 누가 썼고 또 왜 썼는지에 대해서 꼭 생각해 봐야 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그 기록을 썼는지 알아야 한다는 거야. 일부러 그 인물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쓴 경우도 있고, 또 과장해서 칭찬을 한 경우도 있으니까 탐정처럼 꼼꼼히 잘 살피며 따지자고! 그게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재미이지.
--- 「머릿말」 중에서

청나라로 끌려갔다 온 흥선 대원군은 조선을 호령하던 예전의 흥선 대원군이 아니었어. 그저 청나라의 뜻에 따라, 일본의 뜻에 따라, 고종을 견제하기 위해 이용되었다고 보는 게 옳을 거야. 흥선 대원군도 기회만 있으면 청나라든 일본이든 손을 잡고 고종을 몰아내려고 했지만,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는 고종을 애타게 찾았다고 해.

“주상이……, 주상이……, 보고 싶다…….”

마지막에는 그래도 아들과 화해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뭔가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걸까?

하지만 고종은 흥선 대원군의 마지막을 지키지 않았어.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미움이 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아버지가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 모른다고 의심한 것 같기도 해. 어쩌다가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흥선 대원군은 19세기 후반 조선 정치를 이끌며 강력한 개혁을 펼친 인물이야. 몇몇 가문이 권력을 독차지하고 나라를 흔들어 대는 세도 정치 문제를 온몸으로 겪었기 때문에, 왕권을 강화하고 나라 경제와 군사력을 튼튼히 하는 데에 힘을 쏟았지. 하지만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세상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쇄국 정책을 고집했다며 비난받기도 해.
--- pp.22~23

아찔한 것은 전형필이 마에다에게 다녀간 이틀 뒤 천학매병을 사겠다는 일본인이 나타났다는 거야. 그는 유명한 골동품 수집가였는데, 직접 전형필한테까지 찾아와 4만 원을 줄 테니 자신한테 양보해 달라고 부탁했지. 4만 원은 요즘으로 치자면 한 400억 원쯤 될까? 전형필로서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어. 만일 돈을 목적으로 천학매병을 사들인 것이라면 당연히 팔아야 하는 게 맞았지.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전형필은 단칼에 거절했어. 그리고 천학매병은 현재 국보 제68호로 지정되어 우리 땅에 잘 남아 있지. 그때 서른 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전형필은 어디서 그런 큰돈이 났던 것이며, 왜 비싼 돈을 들여 천학매병을 샀던 걸까? 또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어떻게 단칼에 거절할 수 있었을까?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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